[초단평]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2003)

영화감상평

[초단평]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2003)

28 GodElsa 0 1733 1
안타깝고 분노하게 되는 그 시절의 자화상
평점 ★★★★☆

과거의 살인마는 살인을 추억으로 떠올리지만 우리는 그때의 추적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영화는 그때의 사건으로 돌아가 범인을 차근차근 추적해나간다. 성실하게 추적해나가면서 그 시절 한국사회의 자화상하고도 마주하게 된다. 범인을 확실시 하려 들지 않고 범인을 추적하면서 그 사건 당시 국민들의 열망과 분노를 전달한다. 그리고 안보라는 이유로 시위를 진압하는 데에만 바쁜 공권력은 실상 국민들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명색을 위해 증거를 조작하며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가고, 국민들은 그런 공권력을 불신한다. 그러는 사이 진짜 범인은 유유히 범죄를 저지르고 평범함 속에 영원히 숨어버렸다. 그것이 우리의 추억일까. 어쨌든 돌이켜봐야하는 것은 확실하다.
차근차근 추적해 나갔지만 범인을 잡을래도 잡을 수 없는 안타깝고 화나고 답답한 그 때, 송강호의 대사가 인상 깊다.
범인아, 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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