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주부 퀴즈왕 - 한석규의 계속되는 선택 실패

영화감상평

미스터 주부 퀴즈왕 - 한석규의 계속되는 선택 실패

1 Dark B;John 5 1951 0
배우 한석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다소 길게 써내려가겠습니다.

무엇이 이 영화를 예고편보다 재미없게 만들어 버렸는가???

예고편과 홍보를 통해서 갖게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코믹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양복입고 장보러가고,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떨고, 고스톱치고...
그러다 갑작스런 사고로 주부 퀴즈왕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코믹스럽게 그려나갈까하는 부분을 기대했었는데, 영화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하더군요...

영화는 그저 그랬습니다. 특별할 것도 새로울 것도 웃음도 감동도...그냥 그저 그렇던데요?

이런 영화가 크게 뜨기는 아주 어려운데,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보다도 캐릭터의 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거의 예상 가능하고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무난한 흐름으로 영화적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배우의 연기보다도 설정된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로 영화의 승부를 가늠할 수 있는것 가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화, 퀴즈왕에서는 캐릭터가 너무 평이하더군요.
뭔가 튀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면이 없이 그냥 요리하고 청소하고, 애를 유치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남자의 이야기를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들로 이끌어가려니 배우들이 아무리 날고 기려고 기를 써봐도 그 결과는 우리가 다들 아는 모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감상한 후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한석규의 최근 행보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왜 완성도가 낮아 보이는 작품에 계속 투자를 하고 있는건가 하고 말입니다.

괜찮았던 소재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들, 스릴러와 액션적 요소의 부재, 그리고, 함께했던 파트너의 함량 미달등으로 실패했던 '이중간첩'의 참담함으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단 말인가요?
-개인적으로 '그때 그사람들'과 '주홍글씨'는 괜찮게 봤던터라...

한석규는 비정하거나 위악적인 모습(서울의 달), 혹은 건들건들한 모습(넘버 3) 을 표현할 때가 가장 괜찮았습니다...성깔있지만 알고보면 순진한 모습(초록 물고기) 도 좋았었구요...
그리고, 반드시 힘있는 파트너와 함께 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최민식, 송강호, 심은하) 해야만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듯 싶네요. 올드보이에 최민식과 함께 하길 바랬었는데 말이죠...

한석규의 다음 작품인 '음란서생' 을 기대해봅니다.

http://dollhk.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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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많이 아쉽죠....언넝 감을 되찾으시길~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데....ㅡ.ㅜ....
최민식씨도 한석규씨랑 이제 작품하나 같이 해야되지 않나 하시던데...
좋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작은 소망~~
1 꿈나무유치원  
  글쎄요. 소재면이나 스토리면에서는 크게 영화가 부족하다고 봅니다만,
한석규씨의 연기력은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그가 영화를 선택하는 면에 조금 더 신중함을 기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좋은 영화에서 보길 기대해야 겠네요.
1 뇌분실  
  최진만역에 한석규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감독이 캐스팅에 탁월하다고 까지 생각했는데 ^^ ;;
1 Dark B;John  
  한석규의 연기력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캐릭터가 덜 매력적이었다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한석규가 소화해낸 모습에는 크게 불만이 없었습니다. 다만,,,영화상 설정된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던 것이죠...영화도 별로였구요... 역시 영화는 스타급 배우 하나만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네요.
시나리오, 연기, 연출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너무 뻔한 스토리를 너무나도 평이하게 보여주기에 연기력만으로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요...
6 유상현  
  잔잔한 영화진행이 마음에 들더군요.
머랄까.. 여기서 만약 주인공이 개성이 튀는 역할의 배우가 나왔더라면
아마도 영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차분한 한석규씨의 연기가 이 영화에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튀는 개성의 주인공이라면.. 과연 집안일이 어울릴까요??
곰곰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