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어센딩

영화감상평

주피터 어센딩

22 박해원 2 1635 0
 
섣부른 돈칠갑의 폐해... 개연성과 당위성의 부족으로 끝없는 액션씬의 파노라마 속에
 
잠이 오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인물간의 유대감 부족부터 시작해서 뜬금포·무대포 전개,
 
모호한 인과관계까지 서서히 집중력을 잃어가게 했다ㅠ 무엇보다 온갖 폼을 다 잡아대던 
 
1인자의 참담한 최후에서 진짜 간만에 '이뭐병'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런 놈이 무슨
 
우주대마왕이라고...) 시공을 초월하는 우주 SF가 시대를 잘못 만났다.
 
그저 뻥뻥, 쾅쾅, 휙휙, 그리고 진정한 사랑 운운하는 주피터의 끝없는 대쉬로 일관된
 
킬링타임 블럭버스터. 감독과 배우, CG 및 액션의 퀄리티로 메이저 영화의 자격 요건은
 
갖췄지만 B급 시나리오가 다 뒤짚어 엎었다ㅠ 머리카락이 한 웅큼이 빠졌을 만한 후반
 
작업이 내내 눈과 귀를 강타했기에 그들의 노가다 정신은 높이 사지만...  뇌와 마음을
 
비우고 마이클 베이식 마인드를 내제한 채 즐기면 한번쯤은 볼 만한 영화일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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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4 규래  
너무 액션에 비중을 둬서 그런지 추격신이나 전투씬이 너무 길고 영화 배경은 좋지만 스토리에 신경을 쓰지 못한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아쉬웟음..
22 박해원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남매의 작품인 게 더 안타까운... 왜 V포벤데타와 스피드레이서처럼 극과 극의 작품을 만드는지 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