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흑백 영화 13자메티.

러시안 룰렛이란 게임으로 잔혹한 비극을 그려낸 영화이다.



20대의 주인공은 우연찮게 기차표와 호텔예약권을 얻게 된다.

그 표에 담긴 깊은 뜻은 모르고 그저 그것들이 돈이 될 것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말이다.

생지옥으로 가는 직행표인것을..


스폰서를 가진 13명의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모두 인생의 벼랑끝에 선 자들같다.

이들은 자신의 목숨과 돈을 위해 게임을 진행한다.

러시안 룰렛이라는 잔혹한 게임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긴채 진행된다.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부는 지루했다.

큰 사건의 전개가 없고 주인공이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과정을

초반에 꽤 큰 시간을 투자하여 보여준다.


그러나 지루했던 초반부가 지나고 곧 시작되는 죽음의 러시안 룰렛 게임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나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영화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해 주기 시작했다.

러시안 룰렛 게임이 시작되면서 부터 약간의 혐오감과

내가 마치 저기에 있는 듯한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내가 게임의 참가자가 되어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관람하기전에 이 영화가 흑백영화라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관람후엔 오히려 흑백이기에 비장미가 더 살아있으며

이런 선택을 한 감독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거기다가 주인공의 연기 역시 신선했다. 아니 정말 좋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참가했을때의 모습과

본격적으로 게임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표현,

끝으로 엔딩때 주인공의 그 눈빛은 잊을 수 가 없다.



초반부의 다소 지루한 면을 감수하면서도

러시안 룰렛이라는 게임의 잔혹한 비극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