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는 미국에 스크린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영화감상평

심형래는 미국에 스크린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G 이영화 6 2051 6

타깃은 국내가 아닙니다.


심형래는 미국에 스크린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직배사도 만들려고 합니다.


바보가 아닌이상..




심형래는 미국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9월 15일....


7년동안 만든 국산무기를 가지고..



국산으로 세계를 정복해 보겠다는....




다음을 참고 하십시요.


애국애족의 꼬꼬마가 이송희일감독에게 하고싶은 말


이송감독의 블로그를 읽으면서 "자칫 흥분해서 폭발하지 말자..."라고 혼자서 몇번씩이나 되뇌었습니다. 혹시나 비난이 아닌 비평을 하고 계신건 아닐까 생각되어 끓어오르는 마음을 누르고, 몇번씩이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들여다봐도 개선을 위한 비평이라기 보다는 가진자에 대한 못가진자의 질투섞인 푸념으로 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어서, 피식하고 허무한 웃음을 웃고 말았습니다.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고 말씀하신 부분에는 저도 100% 동감합니다. 그러니까 대단한거고, 그래서 심형래 감독에게 수백만명의 꼬꼬마들이 열광하는 건데... 모르시겠나요?

왜? 미국에서 토스터기 사오면 2만원이면 떡을치는데, 어떤 미련한 놈이 20만원 들여서 그걸 만들겠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는 형상입니다. 다들 얼빠진 놈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우습게 보지만, 결국 이 얼빠진 놈이 미국산 토스터기의 몇배씩이나 되는 돈을 들여서 결국 하나 만들어 냅니다. 전 이 대목에서 얼빠진 놈들을 흉보던 사람들이 조금은 머쓱한 표정으로 박수쳐주고, 격려해 주면서 첫 국산 토스터기의 탄생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저를 비롯한 수백만명의... 감독님이 말하는 애국애족의 꼬꼬마들은 벌써 그렇게 하고 있구요. (저도 용가리를 보고 심형래감독을 비웃던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프라이판을 팔던 상인들은 그게 달갑지 않나 봅니다. 저놈이 만든 토스터기가 더 싼값에 팔리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장사가 안되니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그래봤자 미제보다 후지잖아... 디자인이 구리네... 얼굴이 벌개져가며 첫 국산 토스터기가 형편없음을 떠들고 다닙니다. 누굴 위해서? 자신들을 위해서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꼬꼬마들은 첫 국산 토스터기가 미제보다 더 낫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답니다. 그래도 대견스럽고 기특하기만 하답니다. 왜냐면, 이렇게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미제보다 멋진 디자인에, 성능도 뛰어난 토스터기를 단돈 만원에 살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열광하는 겁니다.

연출력이 형편없네, 스토리가 엉망이네, 이게 어쨌네 저게 어쨌네... 아무리 떠들어 봐도, 당신이 어이없어 하는 수백만명의 관객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디워'=700억짜리 영화를 보고 열광하는게 아니라, 용가리에서 디워가 탄생하기까지의 발전에 열광하고 응원하고 있는 겁니다.

전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삼성전자의 인지도는 이미 소니와, 파나소닉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불과 7,8년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놀랍게도 그런 꿈같은 일이 제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겁니다. "삼성을 사고싶은데 너무 비싸서 못사겠어..."하고 푸념하는 미국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때면 제가 얼마나 뿌듯한 기분인지 아시나요?

그런, 삼성도 남들이 쉽게쉽게 미국에서, 일본에서 가져다 물건팔때 돈 쳐들여가며 TV며 휴대폰이며 개발해 가면서 오늘의 지금 위치에 까지 올라온 겁니다.

2000년 박찬호가 18승을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때, 우리들은 박찬호가 페드로 마르티네즈, 로져 클래맨스보다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열광했을까요? 박세리가 처음으로 LPGA에서 우승하고 최경주가 PGA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박세리가 소렌스탐보다 낫다고, 혹은 최경주가 우즈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들 모두 우리에게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모두 그렇게 열광했던게 아닌가요? 아, 한국사람들도 할 수 있는 무대구나. 해보니까 되는구나... 모두들 두려워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무대에 과감히 부딪혀가면서 우리에게 가능성의 길을 보여준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국민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눈을 비벼가며 그들의 게임을 보았던 겁니다.

영화 전문가나 평론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디워'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도 많겠다고 이해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선, 어설프지만 나름대로 훌륭하게 첫 조립에 성공한 70년대 첫 국산토스터기의 탄생을 축하해주고, 성공하기를 기원해 주는게 순서인것 같습니다. '디워'가 흥행에 성공해서 제2, 제3의 디워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다음에 신랄하게 영화적인 비판, 연출적인 평론들을 내려 주셔서
더 나은 영화가 탄생하게끔 힘써주시는게 진정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무로와, 영화 평론가들과, 감독님에게 화내고 있는 점은, 여러분들이 단순히 영화 '디워'를 죽이려고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SF영화를 만들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그 싹을 죽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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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이우진  
  이번 디워 영화 개봉의 맥을 정확히 보고 계시는 분이네요; 제발 충무로 사람들 정신차렸음 합니다.
1 이단옆차기  
  사람들 중에는 특이한 사람도 있지요.

자기식구중에..탤런트 뺨칠정도 이쁜 누나가 있다칩시다..
친구들이나 이웃이 모두다 "정말 이쁜 누나가 있어서 넌 부럽겠다"고 말하니.
처음에는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데.
계속 그런말 들으니 누나가 못생겨 보이고 짜증이 나더랍니다.

자기가 낳은 자식이 이쁘고 귀여운 아기여서
여러사람이 한마디씩 하죠" 아기가 정말 예쁘네요"
처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였는데 자꾸 그런말 들으니.
자기가 낳은 자식도 남의 자식과 비교하니 못생겼고 밉상처럼 생겼다고 짜증을 내더랍니다.

이런걸 사람들은 말하지요.
"반감"
1 에레미야  
  좋은 글입니다..핵심과 본질을 아는 분이군요..심형래 최근에 TV나오는 거 봤는데..멍청한듯한 이면에 숨겨진
비범함이 이제는 보이더군요..맞습니다..바보연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죠..심감독께서 앞으로 실패하든 성공하든, 전 그의 시도자체가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심감독같은 사람이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부류이죠..
3 영화나 볼까  
  짝짝짝!
백 번 지당하신 말씀!
G 잇힝국대통령  
  동감... 본질을 꿰뚫네요
1 자료지존  
  삼성이 처음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모한도전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지금 삼성은 반도체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있답니다.
님의 글에 너무동감하며 정말 글재주가뛰어나신분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