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감상]철콘 근크리트(Tekkon Kinkreet,2006)

영화감상평

[애니메이션감상]철콘 근크리트(Tekkon Kinkreet,2006)

1 땡지아빠 1 4565 0
참, 이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해야 할까?
정말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자신이 즐기는 장르가 있겠지만, 나는 장르보다는 그림체를 더 중시한다.
영화는 어떠한 형식을 취하든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고, 소설책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독을 주장하지만,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그림체를 중시한다. 그게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방식이다.
영화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그렇게 보면 영화에도 예쁜 여자가 나오고 힘이 넘치는 영화나 차가운 느낌의 스릴러물을 즐기는 것이 일맥상통한다고 해도 되긴 하겠다.
그래도 확실하게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그림체가 엉망인 것은 안본다.
그래서 이 '철콘 근크리트' 라는 애니메이션도 아예 안 볼려고 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을 본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나의 선입견이 많이 누그러지고 애니메이션도 그림만 볼 것이 아니라 내용도 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겨났다.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려냈고, 현대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기에 가슴에 와 닿는다.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우리 이야기를 두 아이를 통해 나타낸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무너지고 밟힐 수밖에 없는 소외계층은 아무리 사회가 좋아지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그들이 잠시 그것을 피한다고 해도 그들 스스로 그렇게 몰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사회는 종용하게 된다.
난민촌은 그렇게 서울에서 조금씩 다른 쪽으로 몰려나가고 있고, 선진국들은 이미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 차이일 뿐.....
얼마전 세계소식을 다루는 뉴스에서 떠돌이 문화의 대표격인 '집시(?)들의 촌락이 와해될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사회가 유도하고 있고, 그들은 또 그곳에서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까지 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사라질 수는 없는 것, 그들은 또다른 어딘가를 찾아 정착을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또 그곳에서 시작되고, 어느 순간 그곳을 또 떠나야 하는 상황은 또 나오게 되겠지....
이 이야기는 그런 것을 은근히 비추면서 마무리된다. 애니메이션치고는 참 슬픈이야기인 것이다.
사회문제를 다루는,, 그래서 아마도 그림체도 그렇게 너저분했나보다.
내용은 괜찮은데, 내가 즐기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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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김선제  
저도 무지 재미없게 봣습니다. 비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