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Joe - The Rise of Cobra

영화감상평

G.I.Joe - The Rise of Cobra

1 가륵왕검 0 6252 0
언제부터인가 헐리우드의 영화만들기는 첨단 CG를 보여주기 위해서 스토리를 짜고 거기에 배우를 가져다 붙이는 형국이 돠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첨단 CG는 인간의 상상력이 먼저 달라붙었던 카툰과 애니메이션의 영역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을 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고유의 아우라 대신 작가들에 의해 촘촘하게 컨셉과 설정을 가진 캐릭터를 온순하게 되살리는 정도에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몸값이야 수백 받지만 말하는 로봇들의 들러리 신세였던 샤아아 라보프나 메간 폭스가 이러한 경우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죠.

사실 트랜스포머는 하스브로라는 회사가 만든 변신장난감을 팔아먹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이 원작으로 20년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았습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범블비 메카트론 같은 캐릭터들은 수없이 관계가 얽히고 변형되면서 나름의 세계관까지 구축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대비 이전에 이성을 가진 생명체로써 오랫동안 싸워오며 생긴 은원의 갈등이랄까요. 그런게 존재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만큼 정작 치고받는 무대는 지구지만 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인간은 쉽게 끼어들 수 없는 위치일 수밖에 없지요.

감독 마이클 베이는 그래봤지 미국의 첨단 무기에는 별 수 없다는 시덥잖은 장면으로 아직 인간의 쓸모(?)를 강조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봉한 지아이조는 같은 하스브로사의 장난감에서 시작해서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진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아이조는 액션피규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형이 모태인데 인기를 끌면서 수집욕을 부추기기 위한 전략 즉, 다양항 캐릭터가 왕창 쏟아지게 되었었지요.

여기에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속한 집단 즉 지아이조와 코브라군단 사이에서 서로 관계들이 꼬이는 상황들에 대한 세부설정등을 만들어 넣게 됩니다.

그럼에 따라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모르는 아이들이나 어른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 되었지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쪽 애들 이야기고 트랜스포머나 지아이조나 나오는 애들끼리 뭔 관계인지 따위는 알 바가 아니지요.

영화판 지아이조는 이 점을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과거를 설명하기 위해 공을 들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들의 과거는 너무나 많는 등장인물들을 선과 악으로 구분할 뿐 그다지 쓸모가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초반에는 주인공 듀크가 지아이조에 들어가기 전인데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들이 그가 가진 과거의 실수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는 필요하지만 그 외는 어차피 모든 캐릭터를 골고루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양 집단을 대표하는 닌자캐릭터 스네이크 아이즈와 스톰 쉐도우의 원한 관계는 악당들이 꾸미는 음모와 직접적인 연괌이 없는데 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스톰 쉐도우를 연기하는게 이병헌이기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대한 배경은 일본으로 하고 어설픈 한국어로 제일교포(?)라는 설정을 하겠다는 거라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은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상하게도 각자의 개성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는 점입니다.

국적이나 성별은 다양하지만 어떠한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선천적으로 부여된 능력 대신 오히려 첨단 무기가 주가 되는.. 단순한 실험자의 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듀크와 친구 립코드가 지아이오에 들어기 위해 테스트를 거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는 당연히 고유의 능력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통과 후 임무에 투입되서 한 행동은 첨단 슈트를 입고 파리 시내를 휘젓고 다니며 적을 추격하는게 다였습니다.

적들 또한 나노테크놀로지로 만든 나노마이트라는 극소형로봇으로 무기를 개발해 도시를 파괴하고 이것을 빌미로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이들 역시 무기와 재력이 없다면 뭘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리고 대사는 멋대가리없고 멍청하고 아직은 그냥 악당일뿐이지만 뇌가 근육인지 무작정 뛰어다니는 다른 애들 보다는 그래도 아병헌의 눈빛이나 표정 연기는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원작의 스톰쉐도우 역시 그런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단순무식 범벅 영화에서 혼자 동떨어져 허우적거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액션 연출은 미이라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감독인만큼 봐줄만 합니다만 대부분의 역들이 누가 연기를 한들 별반 차이가 없을 거 같은데 사실 그것은 이 영화만의 딜레머는 아닐 듯 합니다.

아무튼 발전하는 cg로 구현햐내지 못하는 것은 없겠지만 그 안에서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배우 각자가 획득할 수 있는 연기의 틀은 갈수록 적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해보며 두서없는 평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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