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메라페헬라페헬라피아르(MP3:mera pehla pehla pyaar)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메라페헬라페헬라피아르(MP3:mera pehla pehla pyaar)

1 땡지아빠 0 4676 0
이 영화의 제목은 'mera pehla pehla pyaar' 이지만, DVD의 표지에는 'mp3' 로 나온다.
구입가격은 Rs.99 였는데,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무척 구하기가 힘들었다.
실제 내가 사는 인도의 바이작(visakhapatnam)에서는 무척 어려웠다는 얘기다.
바이작에서 제일 크다는 'CiTY Audio/Video' 가게를 몇번을 가서 찾아보고, 언제쯤 입고될 것인지 물어보고, 기다렸지만 끝내 구하지 못했었다.
인도 바이작에서 내가 인도 영화 DVD를 구입하는 곳은 두군데로 압축(?)되는데, 한 곳은 방금 말한 'CiTY Audio/Video' 라는 가게이고 다른 사람들이 제일 크다고 하는 곳이다.
그리고 두번째가 내가 점심 때 자주 가는 'Coffe Day' 라는 제과점 옆에 차려진 'Jyoti Audio/Video' 가게이다. 그곳은 실제 가지고 있는 종류로는 많지 않지만, 좀 분위기가 젊은이 취향으로 꾸며진 곳이라 점심먹고 시간 날때 가끔 둘러본다. 물론 가끔 구매도 하는 편이지만,,,,,
한달정도 'Coffe Day'의 카운터를 보는 직원에게 물어보고, 기다려봤지만 그래도 구하지 못하다가 어느날 내가 너무 찾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CD 로 제작된 영화판을 보여주면서 구입하겠느냐고 물어봤다. 처음에는 이거라도 구해서 가져갈까 고민을 하다가, 딱 걸린 것이 자막이었다. 이 CD에는 자막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한 것이다.
결국 거절하고, '이젠 포기해야겠다' 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한달쯤 후에 다시 점심을 먹으러 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보니, 자기들에게 한개가 재고로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의 그 감동은 아마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하하하~~~
그리고 아끼고 아껴서(?) 지금 그 영화를 봤다. 그렇게 기다렸고 한참을 찾았으며 어렵게 구한만큼 좋은 영화였느냐는 말에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유치하고 따분한 영화일 수 있지만, 내가 재미있게 보고 감동을 얻었고, 그 영화에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내게 있어서 이 영화는 좋은 영화였다... 라고... 흐음~~
철학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내게는 참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내 첫사랑의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였다.
나에게 아내는 첫사랑이다. 난 그렇게 첫사랑에 성공을 했고, 그 사랑을 나는 아직도 가슴 속 깊은 곳에 잘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첫사랑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에게 아직도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항상 미안하다. 내가 받은 사랑만큼 아내를 행복하게 해 준 기억이 별로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첫사랑의 아내를 한국에 둔채 이렇게 따로 떨어져서 살고 있지 않은가?
나는 떨어져 있어도 괜찮지만, 아내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하여튼 그런 사랑을 간직한 나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벅차다.
이 영화는 그 첫사랑을 얘기한 영화이며, 너무나 일반적이지만, 가슴속에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한 말썽꾸러기 소년이 어느날부터 자기를 바라보는 소녀를 만난다. 그리고 그 소녀가 느끼는 감정만큼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여 서로 먼 나라로 오해와 갈등을 가지고 헤어지지만, 끝내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에펠탑' 아래에서 다시 인연을 맺게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성이지만, 이 영화는 나의 아내와 있었던 아무런 해프닝도 없었던 그냥 그랬던 만남부터 청혼까지의 과정과 비교되면서, '나는 왜 아내에게 저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추억이 가득한 기억들을 만들어 주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첫사랑의 내 아내에게 전화 한통,, '사랑한다' 는 말한마디 더 해주어야 겠다고 느끼게 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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