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네이버 평점은 정말 믿으면 안되겠네요.

영화감상평

미스트... 네이버 평점은 정말 믿으면 안되겠네요.

22 박해원 3 4845 0

스포 有


 


오늘 심야로 미스트를 봤는데... 정말 걸작이더군요.


긴박한 상황속에서의 사람들의 심리 변화가 정말 세세했습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공포, 분노, 불신 등과


의지가 약해져 신에게 의지하는 모습, 그리고 서서히 바뀌어가는 사람들...


영화의 틀은 괴물이지만, 진정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괴물은 사람이죠.


음, 초반까지는 좀 지루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전 뭔가를 느꼈어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만감이 교차되고 부각되더군요.


'아... 혹시 이것이 이 영화의 컨셉인가?' 싶었는데, 맞더군요. 훗...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갈등... 사회풍자 및 비판적 전개...


또 재밌는 건 '나는 전설이다' 처럼 음악이 정---말 없다는 겁니다.


그것 때문에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나름 분위기 조성에 좋더군요.


그리고, 모아뒀다가 후반부에 터트릴 때 감동은 배로 왔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전 '나는 전설이다'를 재밌게 안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합니다. 다시 보라고 하면 볼 것 같아요.


말하려는 바를 모두 이해하려면 다시 보는 것도 좋겠구요. ㅎㅎ


 


아.............. 네이버 영화평점 서서히 신빙성을 잃어가네요.


베오울프에 이어서 미스트가 또 제 예상을 엎고 점수가 하위권이네요.


전 정말이지 주관적인 점수를 주는 것인지부터 의문입니다. -_-


그냥 재밌으면 '우호, 님하 10점 먹으셈.' 이러고, 좀 아니다 싶으면


'뭐야... 시간만 낭비했네. 0점은 없나? 아놔.' 이러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어떻게 제대로 된 점수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좀 골똘히 생각하고, 이해도 못하는 어린이들은 차라리 달지말지...


다들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점수를 충동적으로 주는 건 보기 껄끄럽습니다.


그 사람의 수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구요. -_- 아쉽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1 nameltneG  
'영화가 재미있으면 됐지, 뭘 이것 저것 따지냐' 라는 덧글이 게시판에 많이 달리던 때도 있었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깨부수는 영화부터 아무 짓도 안하는 영화도 있을 만큼, 필름 안에 담기는 영화라는 것은 찍는 사람들 마음대로라서, 영화의 정의는 내용의 구성보다 필름 그 자체라고 할만큼 담을 수 있는 게 많아요.

그렇게 찍은 영화, 같은 영화를 같은 장소에서 같이 보아도 각각의 시각은 다양하고

제각각 생각하는 재미라는 정의도 다른데

'재밌으면 됐지, 뭘 이것 저것 따지냐' 라는 논리는 참 폭력적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영화 보기 전에 평은 대충 소개 정도로 훑어 보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골라서 '보고 나서 본전 생각 날 수도 있지만 뭐 어때' 라는 식으로 봅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가 있니?" 라고 발끈하지 말아요 우리^^;


이 글이 여기 있어야 할 게 아닌데 엉뚱한 장소에 쓴 건 아닌가 싶네요^^;
1 어쭈구리  
저도 요즘에야 깨달았답니다.. 영화는 그냥 자기가 보고 싶은걸 봐야한다는..^^ 보는시각마다 다 다를수있으니까요.. 그래서 평점을 봤는데도 그냥 영화관을 찾았답니다. 그래도 혹시 잼없을지 모르니까 무방비도시를 같이 예매했는데..미스트의 여운이 너무강해 바로본 무방비도시가 좋았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중반까지 몰입이 않되더라구여 ^^ 그만큼 저에겐 미스트가 좋았던 영화였답니다.아마 보는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
여튼 그날 미스트도 넘잼나게 보고 무방비도시도 괜찮게보고 문소리김지영씨엄태웅씨도 바로코앞에서 보고 눈이 호강하는 날이였답니다.^^
1 xanax  
뇌이버평점은 이미 알바들에 의해 점령된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