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씹기...
우리나라 평론가라는 것들은 믿을것들이 못돼나서...쩝..-_-;
<이상용의 영화보기>`뷰티풀 마인드`
영국 팬터지 문학으로부터 수혈받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반지의 제왕’으로 팬터지 열풍을 일으켰던 할리우드가 한 수학자의 일대기로 지난 1월 골든 글로브 수상식장을 달궜다.
팬 터지 열기 이후 사실주의로 돌아선 듯한 ‘뷰티풀 마인드’는 할 리우드 고전 영화의 특징인 완성도 높은 드라마, 이중적인 인간 의 내면, 위대한 성공이라는 주요한 테마를 다룬다.
주인공 내시는 수학의 천재이지만 내면이 일그러져 있다.
‘뷰티 풀 마인드’는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려 정신분열에 사로잡힌 내 시의 삶을 쫓는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한 내시는 74세의 나이가 되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는 광기의 세계를 인정하며 위대한 인간으로 늙어 간 것이다.
그런데 언제 할리우드가 위대한 인간을 다룰 때 위대함만을 강조한 적이 있는 가.
한 인간이 고통을 넘어서 성숙해 간다는 전개방식이야말로 마치 예정설처럼 선택된 결말이 아니었던가.
사실 ‘뷰티풀 마인드’는 실비아 네이사가 쓴 동명의 전기를 그 대로 옮긴 작품도 아니다.
영화는 존 내시가 냉전 시대의 암호전 에 희생되었다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전기에 따르면 그가 연구에 서 손을 놓게 된 계기는 동성애 때문이었다.
미정보부는 동성애 자에 관한 함정 수사를 하곤 했는데, 그들이 소련의 협박이나 회 유에 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네이사의 전기는 내 시라는 인물의 성향이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는 것을 보여준 다.
그런데 영화는 어째서 사실을 감추고, 미스터리라는 당의정을 입 혀 그의 분열증을 흥미롭게 각색하였을까.
론 하워드 감독이나 제작진은 ‘동성애’가 휴먼 드라마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 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뷰티풀 마인드’가 정말 아름다운 정신을 지닌 영화인지 한 번 재고해 봐야 한다.
전기 영화의 형 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눈물을 짜내려 는 휴머니즘의 영화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폴론 13호’에 서도 그랬듯 숭고미를 드라마의 중심에 세워놓는 론 하워드의 영 화는 현대철학이 폐기처분하길 원하는 휴먼(인간)이라는 개념에 완고히 사로잡혀 있다.
할리우드도 마찬가지이다.
올 아카데미는 13개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된 ‘반지의 제왕’과 8 개 부문에 오른 ‘뷰티풀 마인드’가 격돌을 예고 중이다.
그들 이 팬터지를 선택할지, 사실주의의 전기 영화를 선택할지 흥미로 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팬터지나 리얼리즘이냐가 아니라 어느 것이 더 진실을 담는가 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감동’과 ‘휴머니즘’ 을 시대의 승자로 선택할 것만 같아 두렵다.
진정한 휴머니즘은 인간의 테두리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도 약이 아닐까.
/영화평론가
<이상용의 영화보기>`뷰티풀 마인드`
영국 팬터지 문학으로부터 수혈받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반지의 제왕’으로 팬터지 열풍을 일으켰던 할리우드가 한 수학자의 일대기로 지난 1월 골든 글로브 수상식장을 달궜다.
팬 터지 열기 이후 사실주의로 돌아선 듯한 ‘뷰티풀 마인드’는 할 리우드 고전 영화의 특징인 완성도 높은 드라마, 이중적인 인간 의 내면, 위대한 성공이라는 주요한 테마를 다룬다.
주인공 내시는 수학의 천재이지만 내면이 일그러져 있다.
‘뷰티 풀 마인드’는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려 정신분열에 사로잡힌 내 시의 삶을 쫓는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한 내시는 74세의 나이가 되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는 광기의 세계를 인정하며 위대한 인간으로 늙어 간 것이다.
그런데 언제 할리우드가 위대한 인간을 다룰 때 위대함만을 강조한 적이 있는 가.
한 인간이 고통을 넘어서 성숙해 간다는 전개방식이야말로 마치 예정설처럼 선택된 결말이 아니었던가.
사실 ‘뷰티풀 마인드’는 실비아 네이사가 쓴 동명의 전기를 그 대로 옮긴 작품도 아니다.
영화는 존 내시가 냉전 시대의 암호전 에 희생되었다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전기에 따르면 그가 연구에 서 손을 놓게 된 계기는 동성애 때문이었다.
미정보부는 동성애 자에 관한 함정 수사를 하곤 했는데, 그들이 소련의 협박이나 회 유에 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네이사의 전기는 내 시라는 인물의 성향이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다는 것을 보여준 다.
그런데 영화는 어째서 사실을 감추고, 미스터리라는 당의정을 입 혀 그의 분열증을 흥미롭게 각색하였을까.
론 하워드 감독이나 제작진은 ‘동성애’가 휴먼 드라마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 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뷰티풀 마인드’가 정말 아름다운 정신을 지닌 영화인지 한 번 재고해 봐야 한다.
전기 영화의 형 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눈물을 짜내려 는 휴머니즘의 영화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폴론 13호’에 서도 그랬듯 숭고미를 드라마의 중심에 세워놓는 론 하워드의 영 화는 현대철학이 폐기처분하길 원하는 휴먼(인간)이라는 개념에 완고히 사로잡혀 있다.
할리우드도 마찬가지이다.
올 아카데미는 13개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된 ‘반지의 제왕’과 8 개 부문에 오른 ‘뷰티풀 마인드’가 격돌을 예고 중이다.
그들 이 팬터지를 선택할지, 사실주의의 전기 영화를 선택할지 흥미로 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팬터지나 리얼리즘이냐가 아니라 어느 것이 더 진실을 담는가 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감동’과 ‘휴머니즘’ 을 시대의 승자로 선택할 것만 같아 두렵다.
진정한 휴머니즘은 인간의 테두리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도 약이 아닐까.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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