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자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영화감상평

용서받지 못한자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1 Dark B;John 4 2318 0
거대 시스템 앞에 개인은 무력할 뿐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네요.

관심사병 두명과 관심사병 중 명인 승영의 친구 태정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대부분 승영이라는 친구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 대체 왜 쟤는 허구헌날 매를 버냐?벌긴...하는 생각과 함께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행태를 지켜보며 분노하기도 하였을 테죠...
고참들에게는 눈에 가시같고 동기들테도 천덕꾸러기요 후임병들에게는 호구인 승영이라는 인물을 보고 어찌 짜증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있겠습니까?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 두명의 관심사병이 왜 눈밖에 나야하는가? 그것을 그 당사자들 본인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짜증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랜세월에 걸쳐 지켜지고 다듬어진 군대나라의 법도를 이제 막 군대나라에 국민이 된 자들이 지키지를 않으니 군대나라 사람들이 탐탐치않게 여기는 것은 당연 것 아닐까요?
자신들이 착실하게 지키고 당연시 여기는 법도를 번번히 위반하려드니 그나라 국민들의 심사가 뒤틀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대 부조리 앞에 옳고 그름을 논하고 인간다움과 정당함에 대해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는 부분은 좋습니다만 그친구가 가지 간과 점이 있더군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은 룰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행동하며, 각각의 시스템마다 그 시스템 나름의 룰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룰 또 상대적인 것이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다는 것을 그 두명의 관심사병들은 실천하지 못 것입니다.
이 땅에 우리가 태어난 것을 우리 자신이 선택할 수 없듯이 어떠 시스템에 속하게 되는 것을 우리가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 어쩔 수 없음에 무조건적인 순응만이 옳은 일은 아닐것입니다. 그런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반응과 행동은 인간이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들겠죠...
하지만, 반대로 무조건적인 반발도 바람직하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일단 자신이 속 시스템의 룰을 파악하고서 그 룰안에서 자신이 할수있는 최선의 행동으로 적응을 하던 변화를 꾀하던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길을 택하고 시스템에 순응 사람과 험난 길을 택하였으나 어느새 편 길 위를 걷고 있는 자신에 경악하고 자조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알고있는 것만이 옳다고 믿지 말것, 세상은 자신이 생각 것 이상으로 넓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이 넓은 세상에 비하면 아주 미약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미약 것들로 인해 괴로워하지 말것, 세상이 자신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다거나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의심받아도 괴로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스템은 아주 거대하고도 복잡해서 아마 죽는 그 순간까지 완벽하게 꿰뚫을 수가 없을 것이며,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있는 것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도 앞으로 수도 없이 많을텐데 일일이 그런 것들에 괴로워다면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참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였습니다.

http://dollhk.egloos.com

p.s. 그나저나 관심사병 두명이 기어이 사고를 쳐서 부대분위기 완전 개판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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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7 Exodus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동시에 정치적 동물입니다....
사회적 룰또 사람이 만든것이지 어디서 뚝 떨어진게 아닙니다...
모든 게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역사는 투쟁과 희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일제시대때도 우리나라 독립은 불가능 것처럼 보여졌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려 광복을 이뤘고 그 이후 철의 장막처럼 느껴지던 독재권력 앞에서도 민주화를 쟁취 겁니다...
위에 글 쓴 분이 너무 고정화된 시스템만 강조 것 같아 그 시스템을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싶어지네요...
1 Dark B;John  
  투쟁과 희생으로 받아들이기엔 두명의 관심사병의 행동은 의무를 망각 권리의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Exodus 님의 의견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역사는 흐르는 법이고 그 방향은 역기능보다는 자연의 순리대로 순기능쪽으로 흐른다고 봅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서서히 나아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기에 그 서서히 변하는 시스템에 순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혁명이라도 일어나지 않는이상 갑작스럽게 변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갑작스런 변화는 대다수의 사람들에 혼란을 야기하며 기득권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함으로써 사회적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스스로를 해하는 것은 순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영화상의 흐름으로 볼때도 그리고, 일반적인 시각에서도 예전의 故전태일 씨처럼 저항의 정신을 담은 것으로는 보기 힘들지 않나요? 그저 군이라는 우리나라의 특수 시스템에 적응못하여 스스로를 망가뜨린 것으로 밖에는 느껴지지가 않아서요...
세월이 약이고, 참는자에게 복이 오며,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볕 들날이 오고...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게 마련아닌가요?
시스템에 적응 못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져버렸으며 앞으로 무언가 할 수있는 모든 기회를 순간에 날려버린 두 청춘을 과연 훗날 누가 기억이나 해 줄까요?...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제코가 석자면 남 생각할 겨를이 없죠.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게 사람이라 남 잘되는 꼴도 못봐주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구요...
절대 영웅적 행위도 아니며 시스템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크나큰 외침도 아닙니다. 그들의 행동은...
다른 방법을 찾았으면 좋았으련만...그런 젊은이들을 볼때마다 안타깝네요...
군이라는 곳이 일제치하나 독재권력과 비할만큼 처절 곳은 아닌데 말이죠...
1 데이비드베켐  
  2월6일에 군입대합니다..
이영화괜히봤습니다.. ㅠ_ㅠ
1 용녀  
  저도 이 영화보고 군대가기가 너무 싢어 졌습니다.
나도 미쳐버리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