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미션 (2018)
더 뮬 이라는 영어 제목도 사용되는것 같다. 거장 과 명배우 라는 타이틀이 아깝지않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작품이다. 그의 딸도 출연하는데,극중에서도 딸 역할이다.
실화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영화인데,수작이다.
영화가 굵직하다. 노인의 움직임처럼 천천히 흐르지만, 강단이있다. 영화에서 노인의 여유와 연륜이 느껴진다.
꽤큰 백합 농장을 운영하며,그 업계에서는 큰 상도 타고 덕망을 쌓던 "얼"은 인터넷의 발달에 사업이 낙후되면서 망하고만다.
집은 차압당하고, 그와 함께 전국을 누빈 트럭한대를 끌고 손녀의 집으로간다. 손녀는 결혼식전 파티중이었고, 거기서 만난 청년에게 운전을 해서 물건을 옮기면 돈을 벌수있는 자리를 소개받는다.
얼은 가정에는 소홀했고,밖으로 나도는 스타일이어서,이혼을 한상태로 딸과 전부인은 그를 쌀쌀맞게 대한다.
돈벌이를 위해서 운전일을 시작하는데, 보수가 꽤크다. 음침한 창고에 멕시코인들이 총을들고 있고,트렁크에 큰가방을 싣고는, 뭔지 모르는게 신상에 좋을것이라고 말한다. 얼은 서너번 운반일을 하다가 가방을 열어보는데..대랑의 마약이 들어있다.
스포주의
얼이 번 돈은 가족이나 이웃을 위해 쓴다.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되기위해서, 마약인지 알고서도 일을 계속한다. 물론,아가씨랑 즐기기도 한다. 그는 꽤 유쾌한 사람이다. 이미 산전수전 다겪은 연륜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이력으로, 왠만해선 흔들림이없다. 긴박한 마약운반일도 마치 신나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미국인에다,경계심이 적은 노인이고 평생안전 운전을 해온 얼은, 멕시코 조직에게 최고의 운반책이 되고만다.
점점 마약의 무게도 늘어나서, 조직의 감시가 붙지만 그들도 제멋대로인 노인을 통제할수없다.
얼을 좋게보고, 멕시코로 초대까지 해줬던 보스는 조직원의 배신으로,죽게되고 새로운 보스는 제멋대로인,얼에게 무서운 새조직원을 붙이면서,위협한다.
그들을 잡으려는 마약단속 요원들도 얼의 숨통을 조여오고, 전부인이 임종에 가까워졌다는 소식까지 얼은 곤란한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그는 대량의 마약을 그대로 싣고, 전부인의 집으로간다. 조직원들은 그를 찾으면 죽인다고 혈안이된다. 평생을 부인에게 소홀했던 그가,일주일 가까이 전부인을 지키며 그녀를 편안히 보내준다. 그는 목숨을 걸고 부인집에 온것이다.
그런 대혼란 속에서도 놀랍도록 침착하다.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자진해서 죄를 인정하고 교도소로 가는 모습, 죄수복을 입고 꽃을심고 교도소를 꽃밭으로 만드는 모습에서 느꼈다, 그는 어디에서나 즐겁게 살수있는 사람이 라는걸.. 거의 해탈의 경지다.
억지감동,피날레의 액션씬 그런거 없다. 그냥 그렇게 구성진 올드팝이 흐르며 엔딩이다.
저런 멋진 노인이 된다면,진짜 노사연 노래의 가사처럼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가는게 맞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