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5
시리즈 역사상 가장 기승전결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인 것 같다. 마치 대단원처럼 발단에서부터
하강까지 착착 진행된다. 아쉬운 건 그 때문에 시원시원한 전개 부분에서 제동이 걸렸고 마무리는
페이드아웃처럼 소멸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만약 이게 마지막편이라면 괜찮은 매듭이겠지만
떡밥을 여기저기 던져놓은 걸 보니 그렇지도 않은 거 같고...ㅋ 그냥 적당히 재밌었다.
액션 부분에선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리얼감을 살렸다지만 아무래도 압박감이 부족했다. 3편
UAV 씬의 긴장감, 4편 빌딩타기의 경이로움에 준하는 강렬함이 없었던 것 같다. 2편이 상기되는
오토바이 추격씬은 제대로였지만 필요 이상으로 아날로그틱하고 씬이 영 조커틱하게 마무리돼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파일링을 해놓은 듯한 전개는 정돈되고 세련된 면모를 보여줬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 영화의 테마곡인 'Nessun Dorma'와 작품과의 연관성! '공주는 잠 못이루고' 이 타이틀처럼
자의든 타의든 톰 크루즈는 그녀를 꺼내줬고 그 과정속 내적 갈등의 연속은 일차적으로 뮤지컬을
통해, 이후 전개를 통해 우러나온다. 표면적으로 보면 조커+캣우먼+랩터같은 여자지만 은은한
슬픔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게 캐릭터를 참 잘 만든 듯하다. 그 외에도 3편 이후 맥거핀의 부활이
눈에 띄었고 소멸되는 듯하지만 나름 통쾌하고 오마쥬삘나는 결말이 흥미로웠다. 확실히 신경을
많이 쓴 태가 난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나온 탓에 평가절하되는 감이 있는 작품이다. 때문에
재미도, 감동도 있지만 2편을 제외하면 제일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훌륭한
전작들에 의한 피해자랄까ㅠ 그래도 개별적으로 보면 우수한 액션 블럭버스터고 부담없이
액션만 보려다가 뭔가를 더 건진 기분이었다.
※신무기 플룻잼ㄷㄷ
☆☆☆☆☆☆☆☆★★+α
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