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늦은 브이포벤데타...

영화감상평

너무늦은 브이포벤데타...

1 이뻔뻔 4 2292 1
오늘 비오고 그래서 늦은 시간을 이용해서 영화 브이포벤데타를 봤네요~
액션영화라는 선입견만 버린다면 좋은 영화라는 평을 여러 군데서 보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봤습니다.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줄거린 각설하구요...

많은 분들이 '신념'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해보셨겠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특히나 절대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신념...
어느 나라나 혁명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 추상적이지만 강렬한 '죽음 앞에 신념'이란 어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신념이 지금의 우리에게 있고 없고를 떠나 쏟아야 할 대상이 너무 모호하다고 ..그렇다고 스스로 변명해 봅니다.
분명히 우리에게 허구언날 티비보면 욕*먹는 놈들이 있긴 한데 정작 형체는 없고 잡을 순 없으니. 네.. 변명이죠. '대중' 이라는 우리 모두가 속한 이 테두리가 우리에게 '무기력'이란 주홍글씨를 찍어두고 있는건 아닌지 싶습니다. 우리가 용인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죠.

...여기까지 생각해 보면 그래서 '혁명'이란 단어가 생긴건 아닌지 생각봅니다. 대중을 순식간에 신념이 가득찬 민중으로 바꾸기에는 '혁명' 밖에 없는 것 같군요.

비오는데 쓸때없는 소리 고만하구용^^

암튼 21세기에 그것도 대박 sf영화로 알려진 인물들이 이런 영화를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많은 분들이 액션이 너무 적어서 별로다 하시는데 '언브레이커블'을  '최고의 히어로' 영화로 여기는(이상할수도..^^) 저에겐 그 정도 꾹꾹 눌렸다 보여주는 액션은 감칠맛 나더군요. 참고로 언브레이커블의 마지막 목조르기 액션신은 샤말란 감독의 고, 비장한 음악과 더불어 제가 가장 좋아한답니다. 벽부시면서 싸우는 단순한 격투신들 ㅎㅎ
비오는날 등장하는 히어로.. 타인을 구할 힘은 만땅인데 정작 자신은 고뇌에 가득찬 표정짓구...ㅋㅋ 이게 저한테는 히어로네요^^

참고로 이런 통제된 미래를 그린 영화가 꽤 있었지요?? 이퀄리브리엄도 그렇구 보지는 않았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이란 만화책도 그렇다고하고(몬스터랑 마스터 키튼은 봤는데 언제 몰아쳐 보려구요^^). 그런데 뭐, 굳이 누가 처음이냐를 따지면 뭐하지만 이런발상은  G.오웰의 소설 '1984년'이 최초가 아닐까 싶군요. 1949년 발표작인데 그 당시를 생각하면 엄청난 이야기죠. 신격화된 지도자 밑에 한 당에 의한통치, 통제된 사생활..50년이 넘은 지금도 이 소재가 통하니...

결론은 비도오고... 그렇다는 야기라나 어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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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ssahn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젯밤에야 이걸 봤는데 영화 너무 잘 만들었더라구요..
매트릭스 때보다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색채가 좀더 강해진거 같고, 은유와 상징이 영화 속에 많이 내포되어 있는거 같아서 영화내내 집중하며 제나름의 해석을 곁들이며 보았습니다.
워쇼스키 형제가 또한번 '매트릭스' 못지않은 대작SF(단순히 스케일만 따져서가 아니라 내용의 질적 완성도 면에서)를 만들어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로 대단한 능력을 가진 형제가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원작이 따로 있긴 하지만, 이만큼 멋지게 영화화 할 수 있다는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겠죠....이번엔 각본과 제작에만 관여하고 직접 메가폰을 잡진 않았지만 어쨋든,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더군요..
그건 그렇고, 저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를 보고 정말 감탄을 했었는데, 저랑 취향이 약간 비슷한 면이 있으신거 같네요^^(대중의 취향이 다 그런가??)
....이 작가의 만화를 보면, 야~ 이거 단순히 만화로만 썩긴 아깝다(만화를 비하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TV시리즈나 영화로도 만들면 정말 멋질거 같은데... 이런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작가 같습니다.
아참,  오늘 "정말"이란 단어 무지 많이 쓰는거 같네... 정말 ^^
아무튼, "브이 포 벤데타" 진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1 edu  
언브레이커블 저도 참 재밌게 봤는데...영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표현한 것 같더라구요
1 장호륜  
컥...21세기 소년이랍니다..^^;;
1 이뻔뻔  
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