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쵸콜릿공장] 가장 팀 버튼답지않은...그래서 한계가 있는...

영화감상평

[찰리와 쵸콜릿공장] 가장 팀 버튼답지않은...그래서 한계가 있는...

1 유민수 4 2328 3
안녕하세요. 영화를 좋아하는 직딩이 다크스폰입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심심함에 몸부림칠때' 결국 CGV에 가서 영화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상암쪽은 사람으로 넘치는데 불광CGV가 생각보다 사람이 없더군요.(역시 신생 지역은 가볼만 합니다.)

찰리와 쵸콜릿공장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이미 1971년에 영화화된 전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감독의 특성상 원작 그대로 갔다기보다는 약간 내용을 비튼 면이 있지만 그래도 원작과 이미 영화화된 전작에도 많이 충실한 편입니다.

저는 사실 [찰리와 쵸콜릿공장]의 예전 영화를 아주 어렷을때 보았습니다. 지금 수준에서 보면 어색하기 짝이 없고 CG란 조금도 찾아볼수 없는 영화였지만 환상과 꿈으로 가득찬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그때 당시의 "움파룸파 족"의 노랫소리를 기억할 정도니까요.

당시의 전작과 팀버튼 감독의 현재 작품을 비교하면 사실 뜻밖일 수밖에 없습니다. 달라진 것은 화려한 CG와 움파룸파 족의 노랫소리 뿐이라고 할정도로 둘은 매우 흡사합니다. 블랙코미디와 사정없는 패러디로 유명한 팀버튼의 작품답지 않음이 너무나 뜻밖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생각합니다. 대체 왜 팀버튼이 이렇게 원작을 가만히 놔뒀을까?

물론 음악이나 화면구성 등을 보면 확실히 팀버튼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습니다만 가장 백미라고 할수없는 블랙코미디와 패러디 부분은 너무나 얌전할 정도로 없거든요. 그대신 프로이트 적인 심리분석이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원작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는 불수 없으니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면 너무나 얌전할 정도입니다. 그나마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슬리피 할로우] 이후 가장 쓸만한 연기를 보여준 조니 뎁입니다.(더맨후크라이드, 비포나잇폴스, 프롬헬, 블로우, 원스어폰어타임인멕시코, 캐리비안의 해적, 네버랜드를 찾아서, 시크릿윈도우....[슬리피 할로우] 이후 조니 뎁의 작품들은 까놓고 말해 개판 5분전입니다. 후우...역시 연기는 크리스찬 베일 외에는 기대할수 없는건지...]

일단,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매우]라고는 할수 없지만 - 할리우드 영화의 공식은 이미 알고 계시죠? 가족만세 - 예상한 수준에서 돌아갑니다.  [빅피쉬]가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해서 안전빵으로 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장 팀 버튼답지 않은 영화라 그런지 그다지 정감이 가지는 않는군요.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음작 [유령신부]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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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무명  
  음..... 예전에 만들어진 적이 있었군요...
팀버튼도 한번쯤 가족만세하고 싶었을지도....
대학때 본 화성침공 증말 웃겼는데 ㅋㅋ (속된 말로 골 때렸다는)
죠니뎁은 항상 좋아요 ^^
1 쬬코렛또  
  팀버튼에게는 빅피쉬때 약간 좀 실망했었거든요..
사실 죠니뎁때문에 초콜릿공장을 본것이나 다름없는데..
팀버튼도..죠니도 저에게는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커버린걸까요..어른을 위한 동화라 해도 말이죠..
나의 취향을 점검해볼 때이기도 한거 같구요~^^
1 진대범  
  빅피쉬... 팀버튼 감독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악동같은 모습이 사라져 버려서 그런가? 어쨋든 전 빅피쉬가 굉장히 좋았어요~~!!
1 이종민  
  팀버튼과 죠니뎁 둘모두 이소설을 어렸을적부터 동경해왔다죠~
원작을 많이 비틀고싶진않았을거란 생각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