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메모리(부제 까먹은 기억 ㅎㅎㅎㅎ)

영화감상평

로스트메모리(부제 까먹은 기억 ㅎㅎㅎㅎ)

1 김도윤 3 2558 0
여기는 한국영화 씹으면 욕먹는 분위기네 ㅎㅎㅎ

파이란 봤냐? 최민식같은 사람이 하는 것을 연기라구 하는거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봤냐? 강추다!
대사읽기는 국민학교 들어가면 다 배운다.

돈만많이 들어간 X도 없는 영화 씹는게 무슨 문제가 되냐?

-딴지 일보-
2002년 초반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던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본 공사 참외배꼽을 위로 한 채 쪽팔린 것도 모르고 히떡 디비지고 말았다.

왜냐? 당 영화 액션물인줄 알았건만 관객의 뒷통수에 왼발 뒤돌아 3단 휘둘러 공중나래접어 돌려차기로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도리깨질을 가하는 <식스 센스>, <디 아더스> 류의 깜짝 놀래킴 반전영화였기 때문이다.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냐? 깜짝 놀라고들 말았냐? 본 공사도 간이 똥꼬 아래로 탈장될 정도로 놀랐다.

당 영화가 복꺼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의 설정을 따온 대체역사물이라는 사실은 많이들 알꺼다. 대체역사물이란 게 뭐냐?

그니깐 닥터 안중근께옵서 이또 히로부미 암살에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그 후에 벌어진 역사적 상황 안에서 이야기를 푸는 영화라는 얘기다. 그리하야 원폭은 히로시마가 아니라 베를린에 떨어지고, 조선은 독립하지 못하며, 1988년에는 나고야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2009년에 조선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인 것이다.

이 정도되면 조선계 일본인인 주인공 사카모토(장동껀 분)가 해야하는 일은 안 봐도 예상때려진다. 바로 자아의 정체성 확립과 민족의 해방과 독립 아니겠냐.

뭐, 잘만 풀었다면 이만으로도 박진감 넘치게 재밌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 영화 고고히 흐르는 국내 쒯무비사에 신기원을 이룩하고자 무지하게 노력한다.

총알은 많이들 쏜다만 감정이입되지도 않는 캐릭터가 괜히 소리만 냅다 지르며 그저 쏠 뿐이고, 사건의 진행은 추리와 단서로 조금씩 맞춰지며 관객을 상상하게 하는 게 아니라 걍 어디가서 누구 만나면 대사로 술술술 읊어줄 뿐이고, 전투씬에서는 어디서 총알이 날라오고 적은 어딨고 아군은 어딨는지 당최 알 수 없게 구성된 <광시곡>성 편집을 보여주고 있음이다.

그리하여 본 공사, 영화 상영 내내 코구멍 굴착작업 및 장내 탄화수소 체외 배출작업에만 신경쓰고 있었을 따름이다.

비유띠 버뜨 그러나, 당 영화 웬만한 간뎅이로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가공할 상상력을 선보여 관객의 뒷통수에 깜짝 놀랄 도끼질을 하고 마니, 그것은... 그것은...

바로 타임머쉰이었던 거다.

당 영화 끝끝내 타임머쉰이 등장해 버리고 만다. 그것도 부여 때 영고제를 지내던 제단이 시간의 문을 여는 타임머쉰이라는 매우 <천사몽>틱한 발상을 끝내 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발견한 미래의 일본애덜이 2차대전 패배라는 역사를 바꿔보고자 안중근 의사가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과거의 현장으로 킬러를 보내 암살을 실패하게 만들어 조선 광복은 수포로 돌아가고 일본은 2차대전에서 승리한다는 매우 <터미네이터>틱한 상상을 과감하게 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쥔공 사카모토는 일본애덜이 보낸 킬러를 제거하고자 또 과거로 향하고 만다. 이 순간 '설마, 설마'를 외치던 본 공사 검열우원들 모두는 스크린을 향해 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본 공사 본래 스토리 까밝히는 짓 졸라 안 한다만, 또 설령 하더라도 사전 경고를 붙인다만 이번에는 관객제위의 피같은 관람료 수호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되려, 이 스토리를 끝까지 이겨내고 버텨가며 검열해온 본 공사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할 꺼다.

당 영화가 보이는 국수주의, 일본 승전의 역사를 설정한다는 점 따위는 따지고 자시고 할 건덕지도 없다는 썰 덧붙인다.

그리하여 당 영화를 워스트에 졸라 봉하는 바이다. 당 영화 쪽으로는 오줌도 싸지마라.

아, 이 넘의 쒯무비의 도발은 언제쯤 끝나려나.
 
 
- 베스트/워스트 선정 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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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백헌  
상당히 리얼한 표현이군요..
 그러니까 더 보고싶어지는군요.. 이거 선전하는 문구아닌가요? ^^
 
1 오경택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감상평이네요..^^;
1 김도연  
로스트메모리스 선전문구가 아니고 쉣 무비라는 건데. 비천무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