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바다와 따스한 사람들

영화감상평

<스티브 지조와의 해저 생활>멋진 바다와 따스한 사람들

1 박천영 0 1848 3
코미디,어드벤쳐,판타지 / 120분 / 미국


· 감 독
웨스 앤더슨


· 출 연
빌 머레이(스티브), 오웬 윌슨(네드), 케이트 블란쳇(제인), 안젤리카 휴스턴(일리노어), 윌렘 데포(클라우스)


· 공식홈페이지
http://lifeaquatic.movies.go.com/splash.html (국외)


· 네티즌 평점
★★★★



*소슬感: 아름x운 바다와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좋은 영화.

유명한 해양 학자이자 다큐영화 감독인 지조(빌 머레이)씨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항해에 나갔다가 절친한 친구를 상어를 닮은 미확인 거대 생물에게 잃게 되고 육지로 돌아와 그 부분까지의 영화를 part1 으로 공개하며 다시 항해에 나서 친구의 복수를 할 것을 공언하지만, 몇 년 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명성 때문에 작위적인 연출을 하는 것으로 대중들에게 오해와 비난을 받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후원자를 물색하여 다시 한 번 바다로 향하지만 해적들까지 만나게 되고…….

스토리만 보면 무슨 <조스>유의 해양공포물로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음산함과는 완전히 거리가 있는 사람냄새 폴폴 풍기며 해양을 무대로 하는 밝은 분위기의 코믹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영화장르소개에 판타지/어드벤처 따위로 표시된다고 해서 스펙터클하거나 판타스틱한 장면이 등장하는 큰 스케일의 해양영화나 썸머호러 물을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니, 감상하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야기는 그 미지의 생물을 추적하는 과정을 축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제로는 지조선장과 그의 아내인 일리노어(안젤리카 휴스톤), 30년 만에 만나게 된 역시 미확인(!)의 지조 씨의 아들일 수도 있는 네드(오웬 윌슨), 네드와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항해의 르포기자이자 임산부인 제인(케이트 블란쳇)을 중심으로 하여 지조선장의 오랜 동료들인 선원들과의 인간관계와 갈등, 그 해소의 과정 등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름x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파안대소는 아니지만 잔잔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세련된 연출과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치 지금도 어디선가 지조 씨와 그의 선원들은 모험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의 배우들의 배우답지 않은 풋풋한 연기, 그리고 아름답고 신비한 해저의 생물들과 풍광이 어우러지는 멋진 영상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멋진 바다와 해양의 생명체를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자연에 대한 보호와 경외를 말하려는 영화는 아니며 사람간의 믿음과 유대의 관계, 그것에서 비롯되는 내면의 성장과 사랑을 자연스런 연출에 약간의 엽기적인 코믹을 가미하여 정감 있고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다. 감상한 후에 이런 따스한 시선을 가진 이 영화의 감독이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어쩐지 오웬 윌슨이 나온다 했더니, 역시나 <로얄 테넌바움>을 만들었던 컬트적인 엽기 감독 웨스 앤더슨-이 감독이 연출한 몇 편의 영화에는 오웬 윌슨이 항상 출연하고 있어서 할리우드에서는 이 두 사람을 괴짜콤비라고 부른다는-이라 이 감독의 새로운 역량과 면모를 발견하게 되어 조금은 놀라기도 했으며, 아직 한창 젊은 나이라서 앞으로의 영화들도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다.

과연 그 미지의 생물체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생겼을지, 그리고 지조선장은 이대로 비난 속에 과거의 인물로 사라져 갈 것인지가 궁금한 분들, 그리고 이 영화의 아름x운 풍경과 재미있는 인물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감상하시길 바라며,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갈 즈음에는 아마 잠시라도 부드럽고 따뜻해진 자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http://kr.blog.yahoo.com/hugo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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