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The Descent) - 또 하나의 다른 생각, 강추! (스포)

영화감상평

디센트 (The Descent) - 또 하나의 다른 생각, 강추! (스포)

1 차니파이 1 2841 8
원제목 : The Descent
한글제목 : 디센트
제작년도 : 2005
제작국가 : 영국
상영등급 : 미정, 99분
장르 : 모험, 공포, 스릴러
감독 : 닐 마샬
주연 : 미안나 버링(샘), 크레이그 콘웨이(림퍼), 나탈리 잭슨 멘도자(주노), 몰리 카일(제시카)

쏘우 때만큼 감상 게시판이 이 영화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더군요.
그런데 엔딩 장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던데
저는 요 아래 댓글 다신 고드름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처음 도입 장면부터 상당히 잔인하게 시작하더군요.
후반부터는 상당히 긴장감도 넘치고 집중도도 높더군요.
(사실 전 중반에 세 번이나 놀랬습니다.
전 영화보며 깜짝깜짝 놀라는 것 질색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그 만큼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면에서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면서 영화가 저렇게 맥없이 끝나나보다 생각했는데...
웬걸... 다시 동굴 속에 갇혀 있다니...!
이때부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가정:

교통 사고 장면 이후 이제까지의 모든 것이
저 여자가 남편의 사고 때 혼수 상태에서 상상을 한 것이다.
이 경우 영화는 너무나 맥이 빠져버리는 느낌입니다.
'파리의 연인' 영국판 버전이 되어 버리는 아주 몹쓸 경우가 되어
이제까지의 긴장과 스릴이 정말 허망하게 느껴져 버립니다.
한마디로 맥빠진 엔딩이 되어 버리죠 ㅜ.ㅜ

두번째 가정:
영화의 막판에 보면 여주인공이 괴물에 쫒기다 절벽 같은 곳의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이때 그녀는 기절하면서 그 이후의 장면을 상상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 깨어나게 되고 참을 수 없는 공포에 치를 떨며 울부짖는 거죠.
이때 그녀의 딸이 잠깐 나오는데
이것은 그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즉 누구도 그 동굴에서 살아나올 수 없다는 것.
죽어야만 비로소 그 지옥같은 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감독이 암시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감독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것이니..ㅜ.ㅜ )

이렇게 볼 때 전 두번째 경우가 영화로서 더 설득력이 있고
훌륭한 마무리라고 보여집니다.

아무튼 전 영화 보는 내내 그 괴물들이 정말 불쌍해서 혼났습니다.
단지 그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런 것 뿐인데...
개네들은 아무 무기도 없고 피부도 연약하고 시력도 거의 상실한 반면
사람들은 정말 무지막지하게 거의 학살 수준...

개인적으로 저는 피가 튀기고 선혈이 낭자하는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 터라 보는 동안 심히 괴롭더군요.

물론 제가 그 상황에 닥친다면 개네들한테 친절하게 그러지 말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저도 그네들처럼 무지막지하게 싸워야 하겠지만요 ..ㅜ.ㅜ

아무튼 이렇게 영화 보면서 괴물들이 불쌍하게 느껴진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평작 이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면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주위 분들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영화네요 ^^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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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니이모를찾아서  
  The Descent 이 영화.. 제갠적인 평가지만...
너무 억지스런 면 때문에  눈쌀이 찌뿌려지던데...

처음에 골룸같은 괴물들이 놀라운스피드로 움직임을보여주고 동굴벽 또한  맨땅을걷듯 다니는것들이 후반부의 여자들에게 -_-; 어째서 학살을 당하는것인지..

 주인공의 어리버리한 (동굴틈에 끼여 삽질하던 --;) 캐릭터가 친구의 죽음을 보면서 강인한 여전사로 탈바꿈하며 맨주먹으로  위에 언급한 괴물들을 학살할 수 있는지 -0-;;;

전 솔직히 이런영화 왜 만든질모르겠어요 첨엔 공폰줄알고 봤는데-보는 중반만 공포였음- 공포를 주던 골룸형제(?)들이 나중엔 불쌍하드만..

멜로도 드라마도 sf도 아니고.. 공포라고하기에도 그렇고 스릴러 --;도 쫌... 그렇고 이영화 장르가 뭘까요?  음~~ 감독이 새로운장르를 구축한걸까요?  장르: 관객맬롱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