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데어데블, 헐크, X-MEN을 이어 또다시 등장한 만화 원작의 영화 헬보이...

시뻘건 피부에 이마엔 잘라버린 뿔, 전봇대만한 오른쪽 팔뚝, 그리고 덥수룩한 수염, 고약한 인상의 주인공 헬보이 'Red'는 주인공의 멋있음을 완전히 깨버린다.

헐크도 그다지 멋있지는 않지만 인간일 때의 모습은 인간으로서 봐줄만하다. 하지만 헬보이는 도저히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의 행동, 사고방식은 여타 수퍼 히어로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질투심에 눈이 멀어 스토커가 되고 삐지기도 한다. 굉장히 인간적인 내면의 세계를 보여준다. 터프하면서 장난끼있어 보이는 행동들이 험상궂은 외모와 대조적으로 이 캐릭터를 돋보이게 한다.

얼핏 보면 X-MEN처럼 초능력...을 가진 다수의 캐릭터들이 벌이는 말도 안되는 특수 효과의 싸움으로 도배된 영화 같기도 하지만, 그냥 진지하게 봐도 X-MEN이랑 그 구조가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세계관이나 분위기, 이야기 구조를 재밌게 설정하고 표현해낸 느낌이다. 이런 류의 영화치고는 원작을 잘 살려낸 느낌이다.

결말 부분의 액션 씬이 약간 성에 못미치지만...속편을 한 번 기대해보면서 아쉬움을 달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