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개봉하고 꽤나 지난 영화인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1939년에 쓰여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토록 사랑스러운 작품을 만들다니.. ㅋㅋㅋㅋ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한 사람도 빠지는 사람 없이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습니다. 뭐.. 약간 짜증나는 캐릭터도 있기는 하죠?
가장 중요한 필름인 25번 필름을 찾을 수 없었던 월터는 25번 필름 외의 나머지 필름들을 단서삼아 사진작가 숀 오코넬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린란드에서 추억의 티코가 나오는 것은 덤이고.. ㅋㅋ
티코를 타보지 않은 사람은 티코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수 없겠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차량을 여러번 바꿨어요. 그런데 첫 번째 차량이 티코였거든요.
여친과 꽤나 오래 사귀었습니다만, 물어보면 티코 탈 때가 가장 좋았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의 거리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손잡고 운전할 수 있고..
사실 큰 차량으로 바꾸고 난 뒤에는 손잡고 운전하기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나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서 큰 차를 살 수 밖에 없었죠.
가장 느낌있는 장면은 그린란드에 도착한 월터가 총 인구 8명인 마을의 펍에서 사진을 단서로 꽐라가 된 헬기 조종사를 만나게 되고
그의 헬기에 타게되는 장면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월터의 상상은 언제나처럼 뜬금없이 펼쳐지고 월터가 호감을 갖고 있는 셰릴 멜호프가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시작하죠.
Space Oddity 데이빗 보위의 곡.
우주를 비행하다가 지구와의 교신이 끊어진 조종사 톰의 이야기를 하죠.
셰릴 멜호프가 부르는 이 곡이 흐르며 월터는 타고싶지 않았던 헬기로 몸을 던지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웃기는 동시에 찡~ 했뜸. ㅋㅋ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데 음주 만땅 헬기 조종사의 헬기에 누가 타고 싶겠슴까? ㅋㅋ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 Space Oddity
Ground Control to Major Tom
여기는 지상관제소, 톰 소령에게 전합니다.
Take your protein pills and put your helmet on
단백질 알약을 복용하고 헬맷을 착용하십시오
Ground Control to Major Tom (Ten, Nine, Eight, Seven, Six)
여기는 지상관제소, 톰 소령에게 전합니다.
Commencing countdown, engines on (Five, Four, Three)
카운트 다운을 시작합니다. 엔진 가동 (5, 4, 3)
Check ignition and may God's love be with you (Two, One, Liftoff)
점화장치 점검, 그리고 신의 가호가 당신과 함께하길
This i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여기는 지상관제소, 톰 소령에게 전합니다.
You've really made the grade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And the papers want to know whose shirts you wear
그리고 언론들은 당신의 셔츠의 브랜드를 알고 싶어 하네요
Now it's time to leave the capsule if you dare
준비됐으면 캡슐에서 나오십시오
"This is Major Tom to Ground Control
여기는 톰 소령, 지상관제소에 전합니다.
I'm stepping through the door
지금 문을 나서고 있습니다.
And I'm floating in the most peculiar way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조금 힘드네요.
And the stars look very different today
그리고 별들이 오늘따라 매우 다르게 보여요.
Here am I sitting in my tin can
나는 깡통 같은 우주선에 앉아있으니까요
Far above the world
지구와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보니
Planet Earth is blue
지구는 푸르고
And there's nothing I can do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Though I'm past one hundred thousand miles
아주 빠른 속도로 여행해왔지만
I'm feeling very still
아주 평온합니다.
And I think my spaceship knows which way to go
어디로 가야 하는지 우주선은 아는 것 같습니다.
Tell my wife I love her very much, she knows
알고 있겠지만 아내에게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Ground Control to Major Tom
여기는 지상관제소, 톰 소령에게 전합니다.
Your circuit's dead, there's something wrong
회로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Can you hear me, Major Tom?
우리의 말이 들립니까? 톰소령?
Can you hear And I'm floating around my tin can Far above the Moon
달에서도 멀리 떨어져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지구는 푸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이 영화에서 비쥬얼이나 스토리 진행이 너무 좋기 때문에 딱히 25번 필름이 뭔지 크게 궁금하진 않았지만,
마지막 장면..
Life 잡지의 마지막 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사진작가 숀 오코넬이 말했던 25번 필름이 뭐였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았는데 보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빨리 안 봤을까 싶은 작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취향인 영화네요. ㅋㅋ
그래서 저의 점수는 8/10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다시 생각나게 만든 건 우연히 다시 듣게 된 영화의 OST 'Of Monsters and Men밴드의 Dirty Paws' 때문입니다.
전체 곡을 다시 듣고 영화에서 주인공이 롤러보더를 타고 활강하 듯 내달리던 장면에서 들었떤 장면이 떠오르며
이 영화 음악을 한 동안 계속 듣게 되고 이 밴드의 음악 모두를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음악 추천드립니다.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