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깃발. 영웅은 없다.

영화감상평

아버지의 깃발. 영웅은 없다.

G 눈의꽃 1 1688 3
(스포 2g 정도 있으나, 지장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고운모래님 외 자막작업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 덕분에
영화 잘 보았습니다.

완전한 전쟁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서의 비중) 애초에 전투신이 주가 되는 영화는 아닌 듯 합니다.

과거의 전쟁 상황과, 그들이 돌아온 후의 일들과,
현재를 오가며 참전했던 이들중 세명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전쟁 영화도, 전우애만을 그리지도, 반전도,
또 미국 만세 등의 우월주의만을 그려내지도 않았다고 봅니다.
(어쩌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단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누군가 만들어낸 영웅이 아니라
참전했던 모두가 영웅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리 편의대로 영웅을 만들고 일년에 겨우 하루 이틀 그들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이름은 모두 알지 못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모든 호국 영령을 기억해야 함을..

아쉬운 점은 또한 위의 영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인데,
처음부터 기획 의도가 '영웅이며, 또한 영웅이 아닌 영웅' 이라는
개인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지극히 탈 국가적이고, 반전을 외치는 영화이기를 바랬던 저로서는
가슴 뭉클 했던 감동 뒤에 약간의 아쉬움이 동반되었다는..;;

아무튼- 어떤 분은 지루하셨다 하셨는데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참전용사의 시각에서 그려진 영화이므로
그들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조금 다른 느낌을 받게 되실 것 같습니다.
(참전은 해본적 없으나, 군제대한 사람으로써 느낌도 다르고.
전우들이 생각나더라구요.)
한번은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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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G 고운모래  
  영화처럼 만큼이나 담담하고 잔잔한 평이로군요. 잘 읽었습니다.<IMG src="http://www.cineast.co.kr/zboard/miniwini.visualEditor/emoticons/wink_smile.gif" align=absMiddle borde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