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살던 동네 근처에 갈일이 있어서
약속 상대를 기다릴겸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80년대 부유층들이 즐겨 살던 단독주택 지구 인데
그 골목 골목이 그렇게 좁은지 몰랐습니다.
유치원생인 저에겐 너무 큰 길이었던....
단짝 친구의 집을 찾아가봤는데 헐렸고
소나기가 엄청 오던 날 자기집에 날 끌고 갔던 소녀의 집은
커피숍이 되어있었습니다.
세월은 참 무심하지만, 미소 지을거리 하나 남겨주었네요
꾀죄죄한 모습으로 집안으로 들어가길 주저하던 나를 끌고 갔던 그친구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주작아닙니다 ㅎㅎ
집이 아담하고 귀엽네요...
저도 어릴 때 미역 감던 그 넓디 넓던 개천이 현재는 좁은 수로에 불과하더라고요...
저때 저희 집은 응팔의 덕선이 집 같은 월세시절이었습니다.
같은 층 3세대가 모두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고 샤워실 그런것도 없었고 연탄불 아궁이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부유하게 살고 있죠 ㅎㅎ
저도 공동 부엌 딸린 월세방에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판교로 이사 간
덕선이가 안 부러워요 ㅋ
아침이면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어릴 때 학교에 가면 운동장이 엄청 넓게 보였지만 나중에 보니 손바닥만하게 느끼는 것과 같네요.
어쩌다 2호선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널 때가 되면 한 번은 꼭 쳐다보게 됩니다.
그런데 너무 변해 흔적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한강고수부지도 너무 많이 변해 버렸어요 옛날 한강 고수부지가 참 좋았었는데...
그런데 한강 정비사업하면서 그 백사장을 강제로 없애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아쉬워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