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 약 15년만에 처음으로 네이버 지도 좌표라는 걸 찍어봤습니다. ...이 기능이 언제 생겼는지 기억도 안나지만ㅋㅋㅋ 암튼 하루 딱 잡고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 100군데 정도 장소를 표시했는데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간 먹방 찍으러 다닌 거, 여행, 각종 콘서트 및 락페, 마실, 문화생활, 핫플 탐방 등등 제 발자취를 보고 있자니 온갖 추억과 흑역사가 드러나고 상기되는 게 훈훈함과 아스라함, 멜랑콜리함이 왔다 갔다해서요ㅋㅋㅋ
특히 먹방의 경우 (좌표의 절대 다수가 먹방이지만ㅋㅋ) 사라진 가게가 대부분이었고, 개중엔 상표를 바꾸거나 이사한 곳도 있었으며,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코로나를 포함한 갖은 풍파를 겪고도 살아남은 가게들도 있었습니다. 사진속 흘러간 인맥이나 아이템들(폰, 휴대용 베터리라던가ㅎㅎ)은 덤ㅋ 기억에 의존해 최선을 다해 좌표를 찍었지만 가게명이나 지역, 장소가 죽어도 떠오르지 않는 곳은 어쩔 수 없이 내비뒀네요ㅠ 특히 타지의 경우 제 나와바리도 아니고 그때가 아니면 그 상호명을 절대 써먹을 수 없기에 어떻게 찾아볼 엄두도 못냈습니다. 까비ㅠㅜ
이렇게 지도를 보고 있으니 강원도랑 제주도가 텅 비어있네요. 제주는 고딩때, 20대때 갔지만 굳이 포스팅은 하지 않았고, 강원도랑은 그냥 연이 없는 모양입니다ㅋㅋ 언제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긴 해요. 영화 라디오 스타를 넘 재밌게 봐서ㅎㅎ 아무튼, 간만에 추억 여행 야무지게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도 좌표는 꾸준히 찍을 예정이에요ㅋㅋ 역사도 지도를 중심으로 배워야 하는만큼, 15년만에 블로그 전체를 반추하려니 미싱링크가 너무 많네요ㅋㅋㅋ 하지만 부담은 가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카르페디엠도 중요하지만 렛잇비와 케세라세라의 자세도 그에 못지 않은 삶의 덕목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