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는데 막상 한 명도 안나타나면 정말 뻘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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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는데 막상 한 명도 안나타나면 정말 뻘쭘하겠다

1 고운모래 3 589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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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예전의 정주영 회장의 "항만 공기 단축을 위해 고심하던 중 유조선 컨테이너로 바닷물을 막아 도크를 건설하자" 같은 기상천외하고 톡톡 튀는 기발한 발상이다. 이런 바리케이트나 폴리스 라인은 정말이지 처음 본다. 당분간은 밀려오는 탱크도 막겠다. 선두가 아무리 올라타려고 해도 넘기 힘들거고, 밧줄로 묶고 당기고 아무리 흔들어대도 꿈쩍도 안할 것이며, 쇠파이프로 두둘긴다 한들 찌그러지거나 깨질 유리창도 없고, 돌이나 물병을 넘겨 던지기에도 너무 높다. 구멍을 내고 바람을 뺄 타이어도 없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견고한 철벽 같으니 대책이 없어보인다. 정말 실용적이다. 게다가 위에서 캠코더와 카메라로 찍으며 유사시에 부어댈 끓는 기름까지 준비한다면 더욱 대책이 없다.


이제 청와대 진격을 외치며 각목과 쇠파이프 등으로 오늘을 위해 전의를 불태웠을 이들은 저 앞에서 입을 쩌억 벌리고 망연자실하다 못해 허탈할 것이다. 시위대들에게는 하룻만에 갑자기 황당하고도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긴 것이다. 허나 뜻이 있으면 길은 생기는 법. 지금부터라도 빨리 대나무와 밧줄로 성벽을 타고 넘을 고가 사다리를 만들고 투석기를 만들고 준비하라. 수많은 사다리를 걸쳐놓고 동시에 기어오르면 사다리를 밀치려 당황할 것이다. 밀치면 물밀듯이 또 오르고 올라 진을 빼놔라.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좌우 약한 곳을 뚫어라. 근데 컨테이너에 오르고 나면 어찌 기어내릴지도 생각해야 한다. 밧줄을 준비해라.


 


만에 하나 있을 사태를 대비하여, 청와대와 외국 대사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안전과 불필요한 충돌을 막고 공공기물의 파손 등의 세금 낭비도 막고 "도랑치고 가재잡고"의 고육지책이란 것쯤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이건 좀 모양새가 아니다. 정말 실용적이다 못해 나라 체면마저 다 내팽개친 꼴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시는 이순신 장군께서 "이걸 보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하는 떨떠름한 표정은 왜일까?


그리고 저러다 막상 한명도 안 나타나면 저 컨테이너들은 얼마나 뻘쭘할까?


 


요즈음의 시위대와 정부는 정말 국민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하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만든다.


 


오늘밤은 정말 볼만하겠다. 어떤 광경일지가 사뭇 기대된다.


 


장하다 대한민국... 괜찮다 대한민국...


 


쇠고기에 눈이 뒤집혀 미쳐 돌아가는 무지한 저들과 정부가 서로 앞다투어 아무리 개그와 코메디 굿판을 벌여도,


 


대한민국은 묵묵히 일하며 저마다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저들이 합작하여 저질러 놓은 일에...


 


사후 수습의 만전을 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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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NBN  
캬~~그 이름하야 '명박산성'~~~ㅋㅋ

쥐새끼~~~ 재밌네..ㅋㅋㅋ ㅉㅉ

지 무덤 지가 파네~~~ 여론만 더 안좋아졌어...ㅎㅎㅎ
역시 머리가 안좋아...쥐대가리야...
1 부두구천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극과 극을 달리시는 두 분..........ㅎㅎㅎㅎㅎ

갠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양극성을 띄시게 되셨는지 대단히 궁금.
한 분은 이문열, 조갑제의 화신같고
한 분은 권력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보신 분 같고.....

뭐,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니까........
1 고운모래  
ㅎㅎ 조갑제라 하시니 마침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링크 걸어드립니다.

http://cineast.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7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