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男네티즌들 ‘테테테테테 텔미’에 중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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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男네티즌들 ‘테테테테테 텔미’에 중독되다

1 성윤경 2 5035 2
▲예은, 선예, 선미, 소희, 유빈(왼쪽부터)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 텔미! 자꾸만 듣고 싶어…”

최근 20~30대 남자 네티즌들에게는 중독이 된 것처럼 자꾸만 듣고 싶고, 뒤 돌아 서면 생각나는 노래가 생겼다. 바로 5인조 여성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텔미(Tell Me)'를 두고 하는 말이다.

1990년대 후반 여성그룹들의 전성기 이후 10년만에 또 다시 그들의 인기가 신드롬처럼 불어닥치고 있다. 그러나 10년 전과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SES와 핑클이 어린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누나 부대’를 만들어 냈다면, 원더걸스의 ‘텔미 신드롬’은 그들보다 10세 이상 많은 남성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며 ‘여동생 부대’를 양산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앙, 오늘의유머, 디시인사이드 원더걸스 갤러리 등의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는 일명 ‘아저씨팬’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최근에 통념으로 자리잡았던 ‘여자 아이돌그룹은 유치하다’는 의견을 정면으로 깨뜨린 매우 파격적인 풍조다. 그렇다면 이런 신드롬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멤버 5명 전원이 10대인 원더걸스(선예(18), 선미(15), 소희(15), 예은(19), 유빈(19))는 공연 때 소희를 제외하고는 전혀 10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원색적인 짙은 화장과 구불구불한 파마 머리, 레깅스 등 복고 패션을 통해 성숙하면서도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댄스곡 '텔미'는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듣다 보면 어느새 가사인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 텔미! 자꾸만 듣고 싶어! 계속 내게 말해줘”를 따라 부르게 된다. 이에 더하여 80년대 유행했던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는 일명 '패션춤'을 중심으로 한 여러가지 복고 댄스(retro dance)와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 상체를 좌우로 흔들며 '살랑살랑' 춘다고 하여 네티즌들이 이름 지어준 '살랑살랑 댄스'를 감상하다 보면 '다시보기' 버튼으로 마우스가 저절로 움직인다.

‘살랑살랑 댄스’ 동영상을 보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클리앙의 한 회원은 "그들의 어깨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나는 중독되어 있다"며 "정신이 점점 더 명왕성 너머로 건너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말로 ‘텔미’ 안무의 중독성을 표현했다.

디시인사이드의 '테테테테테’님은 "노래를 안 지 며칠되지 않아 '테테테테테'까지 따라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며 "중독성 때문에 오늘도 벌써 10번째 듣고 있다"고 가사와 멜로디를 칭찬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SS501 등을 좋아하는 팬클럽 회원들을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원더걸스를 좋아하다보니 여학생들이 남자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남성팬들의 의견 때문이다. 오늘의유머 '박군'님은 "그동안 동방신기 카시오페아와 슈퍼주니어 엘프의 안티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원더걸스를 보는 내 마음과 똑같을 것 같기 때문이다"는 댓글을 올렸다.

심지어 ‘텔미 신드롬’ 때문에 인터넷 카툰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인기 카툰작가 '수야'님의 '내 나이 스물일곱'이 그것이다. 이 카툰은 원더걸스를 좋아하는 27세 남자가 친구의 "창피하다"는 비아냥에 "너도 텔미 동영상 한번만 봐"라고 권유했다가 동영상을 본 그 친구가 더욱 중독되었다는 내용이다.

‘텔미’는 현재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싸이월드의 음악차트 일간순위에서 1위를 유지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KTF의 음악 서비스 사이트인 도시락에서도 1위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멜론, 쥬크온, 뮤즈 등 타 음악 서비스 사이트의 음원 챠트도 2~3위권의 높은 순위를 유지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현재 백지영, 이수영, 휘성 등의 빅스타들과 빅뱅, F.T아일랜드 등 인기절정의 남성그룹이 함께 활동중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원더걸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 신규사업팀 한수정씨는 "정규 1집 타이틀곡인 텔미는 의상부터 안무까지 80년대의 반짝거리는 팝 문화에 대한 완벽한 레트로를 만들어 냄으로써 10대들에게는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30~40대에게는 80년대의 이미지를 놀라운 방식으로 재경험시키는 곡이다"며 "텔미가 갖고 있는 중독성과 과거로의 레트로로 인한 친숙함이 인기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30대 남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텔미 신드롬’에 대해 멤버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행복하고 많은 관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언제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원더걸스는 이번 주말 뮤직뱅크, 음악중심 등 지상파 방송을 통해 ‘텔미’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들의 신드롬이 '텔미'에 이어 후속곡과 2집, 3집까지도 이어질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텔미' 뮤직비디오 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수야스토리’제공= 수야월드: http://www.suyaworld.com/
도깨비뉴스 강지용 기자 youngkang21@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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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나무그늘  
  십대로 보이지 않는 십대...
1 홍선호  
  욕하고 싶지만 참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