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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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1 나무그늘 2 4577 5

영구와 하룡이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어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와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거기에는 서양 겨자를 담은 접시도 있었다.


서양 겨자를 처음 본 두 사람은


미국식 젤리의 일종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 맛을 보려고 한 숟가락을 푹 떠서


입에 넣은 영구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영구야, 너 왜 그래? 우는 거냐?"



하룡이가 그렇게 묻자


그래도 자존심이 있는 영구,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울고 있는 것은 말야...

지금 문득 목을 맨 우리 아버지의 일이 생각나서 그래."



하룡이는 안됐다고 생각하며


자기도 그 서양 겨자를 맛볼 생각으로


한 숟가락 가득 떠서 입에 넣었다.


입에 숟가락이 들어간 순간


눈물을 쏟기는 하룡이도 마찬가지였다.


영구가 하룡이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내가 우는 것은 말이야..."



하룡이는 눈물을 닦아내며 말을 이었다.





"네 아버지가 목을 맸을 때

어째서 너도 목을 매지 않았는지

분해서 그러는 거야."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3:47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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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WhiteWolf  
  ㅋㅋㅋ 
한마디로 죽이고싶다는 표현인가...
1 LOve iS...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