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과 검표관
인터넷에서 굴러다니길래 하나 퍼왔습니다... ^^
맨날 남의 글만 퍼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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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이 돈을 안 내고 기차를 타고 슬쩍 좌석에 앉아 있었다.
겨울이라 눈이 온 창 밖 풍경은 더욱 최불암에게 아름답기만 했다.
그런데....
그런데 아뿔싸 저기 검표관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게 아닌가....
최불암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이마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최불암은 속으로 생각했다.
'조때따...;;'
이렇게 숨을 죽이고 있는 최불암에겐
불행하게도 검표관은 벌써 눈 앞에 와 있는 게 아닌가....
검표관은 10m 앞에서부터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다.
검표관 생활만 20년이 넘는 그였다.
언젠가 한 번 무임승차한 인간 때문에
검표관은 아주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검표관은 직장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을 뻔 한 것이었다.
그 후로 검표관은 무임승차한 인간만 보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검표관이 최불암 앞에 섰을 때 이미 최불암은 탈진 상태였다.
무임승차의 세계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사람이 아닌가....
"손님, 표 좀 보여 주십시오"
그러나 최불암은 이미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저...저....저...."
붕어같이 입만 뻐끔거리고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는 최불암을 보자,
검표관은 드디어 이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이 좌씩아~ 난 세상에서 너 같은 놈들이 젤 싫어."
주위의 모든 승객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검표관의 불꽃같은 성질은 잡을 길이 없었다.
불쌍한 최불암만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런 좌씩들은 다 죽여 버려야 해~"
검표관은 자기 성질을 못 이겼는지
최불암의 짐들을 발로 차다가
최불암의 가방을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 순간,
최불암의 얼굴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창 밖으로 얼굴을 내 밀고 외치는 것이었다.
"금동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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