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과 검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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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과 검표관

1 나무그늘 3 4665 0

인터넷에서 굴러다니길래 하나 퍼왔습니다... ^^

맨날 남의 글만 퍼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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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이 돈을 안 내고 기차를 타고 슬쩍 좌석에 앉아 있었다.


겨울이라 눈이 온 창 밖 풍경은 더욱 최불암에게 아름답기만 했다.


그런데....


그런데 아뿔싸 저기 검표관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게 아닌가....


최불암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이마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최불암은 속으로 생각했다.



'조때따...;;'



이렇게 숨을 죽이고 있는 최불암에겐


불행하게도 검표관은 벌써 눈 앞에 와 있는 게 아닌가....


검표관은 10m 앞에서부터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다.


검표관 생활만 20년이 넘는 그였다.


언젠가 한 번 무임승차한 인간 때문에


검표관은 아주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검표관은 직장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을 뻔 한 것이었다.


그 후로 검표관은 무임승차한 인간만 보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검표관이 최불암 앞에 섰을 때 이미 최불암은 탈진 상태였다.


무임승차의 세계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사람이 아닌가....



"손님, 표 좀 보여 주십시오"



그러나 최불암은 이미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저...저....저...."



붕어같이 입만 뻐끔거리고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는 최불암을 보자,


검표관은 드디어 이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이 좌씩아~ 난 세상에서 너 같은 놈들이 젤 싫어."



주위의 모든 승객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검표관의 불꽃같은 성질은 잡을 길이 없었다.


불쌍한 최불암만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런 좌씩들은 다 죽여 버려야 해~"



검표관은 자기 성질을 못 이겼는지


최불암의 짐들을 발로 차다가


최불암의 가방을 창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 순간,


최불암의 얼굴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창 밖으로 얼굴을 내 밀고 외치는 것이었다.





"금동아아~~~~~~"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3:47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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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룰루 ~  
  "안녕 ~"<BR><BR>"좋은 집에 가서 잘 살아야 헌다 ~"<BR><BR>"못난 나를 원망하거라아 ~"<BR><BR>"나도... 나도... 업동이는 싫단 말이다아 ~"
10 파란하늘  
  어제 거시기 했더니만 ..........
아침에 영 속이......
밑에 뭔일있나 ?????

4 Sunny。  
  헛.......... 무섭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