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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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인재들

1 나무그늘 8 4289 5

어느 날, 김병장이 대원을 소집했다.


김병장 : 야! 여기 피아노 전공한 놈 있어?


박이병 : 네, 접니다.


김병장 : 그래. 너 어느 대학 나왔는데?


박이병 : K대 나왔습니다.


김병장 : 그것도 대학이냐? 다른 놈 없어?


조이병 : 저는 Y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김병장 : Y대? S대 없어? S대?


전이병 : 제가 S대입니다.


김병장 : 그래. 여기 피아노 저기로 좀 옮겨라.



그 다음날.


김병장 : 여기 미술 전공한 놈 나와!


김일병 : 네, 제가 미술 전공입니다.


김병장 : 어느 대학인데?


김일병 : Y대 디자인과입니다.


김병장 : 그것도 대학이냐?


고일병 : 제가 H 미대 출신입니다.


김병장 : 그래. 오~ 좋아, 발야구 하게 선 좀 그어라.



그날 저녁.


김병장 : 여기 검도한 놈 누구야?


강이병 : 제가 사회에 있을 때 검도 좀 했습니다.


김병장 : 몇 단인데?


강이병 : 2단입니다.


김병장 : 2단도 검도한 거냐? 다른 애 없어?


이일병 : 네, 제가 검도 좀 오래 배웠습니다.


김병장 : 몇 단인데?


이일병 : 5단입니다.


김병장 : 그래? 이리 와서 파 좀 썰어라.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1:4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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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고운모래  
  ㅎㅎ 그 김병장 정말 재미 있네요.<BR><BR>그래, 김병장이 그 다음날 아침은 또 어떤 인재를 발굴했나요 ? <BR><BR>릴레이 좀 부탁해요.<BR><BR>궁금...
1 나무그늘  
  그 김병장이 접니다... ㅎㅎ<BR><BR>다음날 제가 제대하였던 관계로 더 이상의 릴레이는...<BR><BR>아마도 제가 제대할때 막 입대하였던 룰루이병의 후속편이 있을지도... ㅎㅎ<BR><BR>어쨌든 그 양반 말빨이 보통 말빨이 아니니까 한번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ㅋㅋ<BR><BR>이상, 낚시 끝~
1 고운모래  
  아이고... 결국은 걸렸네. 파닥 파닥...

룰루이병 것은 별 재미없을 것 같아서 걍 사양할래요.

이상, 나도 낚시 끝~
1 룰루 ~  
  내 야그 자나... 저거...<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미대근처에도 안가봤는데...</FONT><BR>짬밥에 밀려 화장실에 페인트로 얼룩무늬 위장한번 했는데...<BR>중대장이 그게 맘에 들었던지... 그때부터 모든... 그림은... 다 내가... T.T<BR><BR>나중엔 전 연대에...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미대졸업</FONT>'한 놈 있다고 소문이 나서...<BR>연대장실까지 불려가 그림 그렸다는... T.T<BR><BR>무슨 대회있을때 마다 모든 플래카드 제작에... 군대 CiP까지...<BR>내 디자인학원에 다닌적은 있었지만... 정말... 짜장이었다는 ~<BR>덕분에 휴가증은 많이 탔지만...<BR>밤새워 디자인 작업 할라치면... 왠병... 고참들은 갈구지...<BR>내 할일은 따로 널려있지...<BR>연대장이하 장교들은 빨리 디자인 하라고 쪼아대지...<BR><BR>어쨋거나... 순전히 타의만으로 '미대졸업생' 이었드랬습니다 ~<BR><BR>쫄따구들이 어디 미대 나오셨냐고 무러보는 놈 있으면...<BR>그날로 그놈은 제삿날 ~<BR><BR><BR>어쩌다... 순번에 딱 맞아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깍새</FONT>'보직까지 맡았는데...<BR>제가 또 손재주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 쿨럭...<BR>노는날마다... 중대병력 머리 깍을라치면... 환장한다오 ~<BR>덕분에 먹을거는 무쟈게 얻어먹었지만...<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미대졸업생</FONT>'에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미용학원 중퇴</FONT>'까지 있지도 않은 소문이 나서리...<BR>온갖 하사관 휴가때마다 머리깍아달래...<BR>타연대의 별의별 장교까지 와서 깍아달래...<BR>나중에는... 대대장까지와서 멋지게 한번 깍아보래나... T.T<BR>쫄따구놈이 자기 내일 휴가라고... 내 앞에서 얼쩡거리면...<BR>그날도 그놈 제삿날 ~<BR><BR>거기다... 4.2'' 전포사수로서 주특기까지 소화할래니...<BR>정말 눈코뜰새 없는 군생활 이었드랬습니다 ~<BR>
1 나무그늘  
  음... 룰루님이 군 생활에서 고생을 많이 하신 듯... ㅋㅋ<BR><BR>저는 그 반대로 득을 봤던 사례가 있었죠...<BR><BR>한때, 말년 병장의 "추억록 작성 담당자"로 지냈던 경험이 있습죠...<BR><BR>아무도 감히 말년 병장을 건드리는 넘이 없었는데...<BR><BR>그 말년 병장이 감히 저한테는 꼼짝을 못했었다는... ^^;;
4 Sunny。  
  음.... 울 회사에 군대 얘기만 하면 울컥 하는 분이 계신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정말 제대로 줄 잘 못 선 사람...
뭐만 했다 하면 걸리고.. 마치 머피가 좋아하는 저처럼.. ㅋㅋ
여하튼.. 남자들 군대 얘기 나름대로 재밌는 것 같아요~
물론, 무슨 보직에, 어디 자대에 어쩌고 저쩌고는 질렸지만..
1 나무그늘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 :<BR><BR>3위 : 동네축구 이야기<BR>2위 : 군대 이야기<BR>1위 :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BR><BR>누가 그러더라구요...<BR><BR>근데 저게 맞는지는 저로서는 잘... ^^;;
1 룰루 ~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그런 이야기들을...<BR>인내심을 갖고 잘 들어주면...<BR><BR>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여자들...이 될텐데 ~<BR><BR>여자들도 허구헌날 쓸데없는 야그들만 하자나... ;;;<BR>연예인이 뭐 어떠네... 성형수술이네... 쇼핑이네 뭐네...<BR>누가 누구하고 뭐 한다네... 등등...<BR><BR>서로...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BR>좋은 남자들과 ~ 좋은 여자들 ~<BR>좋은 세상이 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