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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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호랑이

1 나무그늘 3 4533 5

3일 동안 굶은 호랑이가 있었다.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어설프게 쭈그리고 있는 토끼를 보고 한 발에 낚아챘다.


그러자 금방 간이 부어오른 토끼가 말했다.



"이거놔, 새꺄~"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호랑이가 얼떨결에 놔주었다.


호랑이는 상상도 못한 황당한 반격에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다음 날,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로 방황하던 호랑이가


또 토끼를 발견하고 다시 낚아챘다.


그러자 토끼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나야, 새꺄~"



또다시 충격에 휩싸인 호랑이는 또 얼떨결에 놔주었다.


그 다음날 또 토끼를 잡았다.


이번엔 그 예전의 토끼가 아니라 다른 토끼였다.


그런데 호랑이는 그 토끼의 한마디에 기절할 뻔 했다.




토끼의 한마디.






"나도 소문 들었어, 새꺄~"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1:4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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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4 Sunny~☆  
  역시 소문이란.. ㅋㅋㅋ
근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네요..
소문이란 거 진짜 잔인하죠.. 음....
1 룰루 ~  
  그 호랑이가...<BR>용궁 갔다온 토끼...를 만났군요.<BR>재수도 없지... 하필이면...<BR><BR>바다의 패자까지 속여먹은...<BR>희대의 사기꾼 이라는...<BR>그 '용궁 갔다 온 토끼'를 만났으니...<BR><BR>굶어야지...
1 June™  
  룰루님 말씀이 더 웃기네요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