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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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반했삼

1 나무그늘 4 3252 4

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남자는 마루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는데


살포시 열려있는 담장 쪽대문 너머로


한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녀는 호박밭에 다소곳이 앉아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그 모습이 마치 아침 이슬같이 생각되었다.


남자는 생각했다.


'그래! 바로 저 여자야... 내가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그런 여자!'


남자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그녀에게 다가가서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당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러자 호박잎을 따고 있던 아름다운 그녀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남자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당황스러웠는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땅만 쳐다보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요... 저 지금 똥싸는 중이거든여.. 다 싼 담에 말씀하시면 안될까여?"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1:4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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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June™  
  푸하하하하~ <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00" color=#000000>저기요... 저 지금 똥싸는 중이거든여.. 다 싼 담에 말씀하시면 안될까여?"</FONT> <BR><BR>흐흐;;
1 룰루 ~  
  푸헤 ~<BR><BR>실제로... 저거 비슷한 일을 겪은적이 있습니다.<BR>(언제 한번 말한것 같은데...)<BR><BR><BR>군에 막 입대 했을때...<BR>봄에 진지공사를 나갔습니다.<BR>그런데 첫날에... 고참들이 어디서 술을 조달해 온것이 아니겠습니까 !<BR>그것도... 경월 소주... Pet병에 담긴거... 여러병  ㅡㅡ;<BR><BR>막내라고 이사람 저사람들이 한잔식 주는데...<BR>안받아먹을 내가 아니지요.<BR>주는 대로 홀짝 홀짝...<BR><BR>그날 저녁 얼큰하게 먹고...<BR>다음날 일어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습니다.<BR>그런데... 그 때도 장이 안좋을때라...<BR>아침 먹자마자... 속이 부글 거리며 신호가 오지 않겠습니까 !<BR>그래... 허락(?)을 맡고 냅다 뛰어갔지요.<BR><BR>장실은... 아직 만들지 않은 상태이고 해서, 주변 수풀(갈대 ?)속으로 잽싸게 들어갔습니다.<BR>한참을 들어가다... 더이상 참지 못하는 괄약근 때문에 대충 앉을 자리보고 볼일을 보기 시작했죠.<BR>(수풀속에서 엉덩이 까고 앉으려면... 근처의 벌떡 서있는 풀들을 자근 자근 밟아 줘야... 엉덩이에 기스가 안납니다. 남자분들은 다들 아시죠 ? ^^)<BR><BR>그때...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옵니다.<BR>조용한 목소리...<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80ff80">"누구냐"<BR></FONT><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ㅡㅡ?"<BR></FONT>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보이는 것은 수풀갈대 뿐 !<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80ff80">"막내냐 ?"<BR></FONT><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네..넷 ! 이병 룰루 ~ !"</FONT><BR>설사로 푸다닥 거리는 엉덩이를 무시한채 벌떡 일어나 버렸습니다 !<BR><BR>아뿔싸 !<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80ff80">"앉아서 마저 싸라...  드럽다 !"</FONT><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넷"</FONT><BR>그러나, 이미 이리저리 튀어버린... 응가에...<BR>온몸이 참으로 불쾌하더이다.<BR><BR>도대체 어디 있는건가... 싶어서... 눈앞의 울창한(?) 수풀을 갈라보니...<BR>세상에... 바로 앞에... 투고(왕고 다음)가 쪼그려 앉아 있지 뭡니까 !!!<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80ff80">"뭘보냐... 커튼 닫아라..."</FONT><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넵 !!!"<BR></FONT>후다닥 원상복구 시킨 수풀 사이로... 이제는 흘깃 흘깃 보이는 투고의 얼굴...<BR>응가로 찝찝해진 허벅지...<BR>아...<BR>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마주 보면서 응가를...<BR><BR>이 황당스런 낭패적 상황을...<BR>투고께서도... 뻘쭘하셨는지... 이런 저런 말을 제게 걸었는데...<BR>뭐라고 물었는지... 대답했는지, 기억에는... 없습니다.<BR>(단지 생각나는것은... 투고의... 냄새... 코가 삐뚫어지는줄 알았다는...)<BR><BR>잘은 안보여도...<BR>가까운곳에 마주 앉아... 응가를 하기란...<BR>참으로 난감하고, 민망하고, 부끄럽습디다 ~<BR>(그때 자리를 옮겨보려고... 쭈그린채로 움찔거렸지만... 결국 그냥...)<BR><BR><BR><BR>p.s. 그날... 맞아죽기를 각오하고...<BR>      근처 시냇가에서... 미역을 감았습니다.<BR>      상의는 입은채로...<BR>      아랫도리만...
4 Sunny~☆  
  헉.. 룰루 님..... 미치겠다 정말 ㅋㅋㅋ
1 나무그늘  
  <P>내친 김에 오늘 자유게시판을 똥으로 한번 깔아보자.....^^;;<BR><BR>■ 가장 기가 막힐 때는 ?    똥누고 싶지 않는데도 나올 때<BR>■ 가장 찝찝할 때는 ?    똥누고 싶어서 화장실 갔는데 안나올 때<BR>■ 가장 당황스러울 때는 ?    어느 집 벽에 세워둔 차 뒤에서 똥을 싸고 있는데<BR>                                      차가 앞으로 갈 때<BR>■ 가장 황당할 때는 ?    어느 집 벽에 세워둔 차 뒤에서 똥을 싸고 있는데<BR>                                차가 뒤로 와서 똥을 깔고 앉았을 때<BR><BR>그만 해야겠다... 지금 밥먹어야 한다....ㅡㅡ;;;;;;</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