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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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 티코

1 나무그늘 5 3481 4

고속도로에서 벤츠와 티코가 부딪쳤다.


벤츠는 살짝 긁히기만 했으나 티코는 형편없이 찌그러졌다.


티코 주인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당신이 잘못한 거니까 당장 내 차값 물어내시오."



그러자 벤츠 주인이 찌그러진 티코를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뒤에 있는 배기통에 입을 대고 쎄게 불어봐. 아마 쫘~악 펴질 거야."



그리고는 휭하니 가버렸다.


티코 주인은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라고 중얼거리며,


배기통에 입을 대고 후~! 후~! 불었지만 펴지질 않았다.


열 받은 티코 주인, 젖 먹던 힘을 다해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할 때까지


불어봤지만 역시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때 다른 티코가 옆으로 쌩~ 하고 지나가면서 운전사의 한 마디.





"그거 창문 닫고 불어야 돼요!"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1:4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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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룰루 ~  
  푸헤헤 ~<BR><BR>재미나네요 ~<BR><BR><BR>전에 제가 겪은 일인데요.<BR>제가 당한건 아니고... 옆에서 구경했었죠 ^^;<BR>중형 승용차(그랜져)와 소형차(티코 ? 프라이드?)의 접촉사고...<BR><BR>접촉이 꽤 심하게 된 관계로...<BR>소형차(아마 티코로 기억됨)가 심하게 우그러졌어요.<BR>그랜져가 뒤에서 받아 버렸거든요.<BR>그냥... 냅다 받아버리더군요. 거의 의도적으로... (뒤에서 쫓아가다 목격)<BR><BR>그 티코... 운전자 열뻗쳐서 뛰어나왔겠죠.<BR>그랜져 운전자는 안나옵니다.<BR>(그들 차 두대가... 운행하면서 약간 트러블이 있었던 듯...)<BR>티코 운전자... 하늘이 뚫어져라 삿대질 하며 그랜져 껍질이라도 벗길 기세로 덤벼들더군요.<BR>(차가 많아 길이 막혀있는 상태입니다)<BR><BR>그랜져 차창이 조용히 내려가더니... 운전자가 얼굴을 삐죽 내밉니다.<BR>그리고서 흥분한 티코 운전자에게 한마디 합니다.<BR><BR>"얼마냐 ? 그거 ?<BR>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내 한대 사줄께 !</FONT> 몇백 하냐 ?"<BR><BR>티코 운전자... 얼굴만 붉으락 푸르락...<BR><BR>소리내서 웃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도망쳐 왔습니다.<BR>마침 길이 뚫려서리...<BR><BR><BR><BR>또 다른 경우는... 역시 티코랑 고급 승용차라 접촉 사고.<BR>쌍방 50:50 정도의 잘못으로 보입니다.(잘해야 60:40...)<BR>열받은 고급차 주인이 한마디 합니다.<BR><BR>"너 내차 고쳐놔 ! 니차는... 뭐야 ... 티코야 ?<BR> 넌 내차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고쳐</FONT>. 나는 니차 하나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사줄께</FONT> !"<BR><BR>역시 티코 운전자... 말을 못하고... 인상만 구깁니다.<BR><BR>여로모로 전설이... 된 차입니다.<BR><BR>티코 !
1 룰루 ~  
  아 티코 관련 일화가 하나 더 생각나...<BR>마저 소개하렵니다 ^^;<BR><BR>20살때 노가다 뛸때 야그입니다.<BR><BR>현장에 어느 기사분이있었는데... 그분하고 다른 현장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BR>그 기사분과(저하고 좀 친합니다)... 데모도 할사람 3명...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5명이 다른 현장을 가게 되었죠.<BR>그런데 그 기사분 차가 티코인 것입니다.(그것도 빨간색)<BR>순간 난감했습니다.(친하긴 했지만 자가용이 있는지는 몰랐죠. 현장에서 친해진 사이라...)<BR>노가다꾼 5명 덩치면... 꽤 되지않습니까 !<BR>고민 때리던 찰나에 그 형(티코주인)이 한마디 합니다.<BR><BR>"이거... 5인승이야..."<BR>"..."<BR>"... ... 흐음..."<BR><BR>잠깐의 침묵과... 포기.. 무시.. 긍정..<BR><BR>어쩔수없이 5명이서 티코를 타고 현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BR>이런... 에어컨까지 잘 나오는군요.<BR>괜히 걱정했다 싶어서... 창밖을 보는데...<BR>속도가...<BR>꽤 늦더군요.<BR>이래 언제 가나 싶어... 형보고 좀 밟으라고 재촉을 했습니다.<BR>형이 말하기를...<BR><BR>"니들 시원하게 천천히 갈래 ~ 아니면...<BR> 조금 더워도 빨리 갈래 ~"<BR><BR>오히려 이렇게 묻는것이 아니겠습니까 !<BR>그래서 빨리 가자고 못을 박았죠.<BR><BR>그랬더니... 에어컨을 끄는것이 아니겠습니까...<BR>에어컨을 끔과 동시에... 차가 약간 탄력받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BR>말로만 듣던... 에어컨과 출력의 상관관계...<BR>구린 차종에서만이 느낄수가 있다던... 바로 그 파워의 난감함 !<BR><BR>오만가지 잡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지만...<BR>현장에 빨리 도착 해야했기에...<BR>이를 악물고 더위를 참아가며 덩치큰 사내들이랑 좁아터진 티코차안에서 현세의 지옥을 맛보았습니다.<BR>그때 결심한 일이 있죠.<BR><BR>'절때 티코는... 안사리... 아니 소형차는 쳐다도 안보리...'
1 나무그늘  
  푸하핫...에구, 댓글 읽다가 눈물나기도 첨이네요...<BR><BR>우찌 본문보다 댓글이 더 길다냐~<BR><BR>암튼 룰루님 입씸은 못 당해~
1 babyjune™  
  ^^;; 룰루님의 입씸 넘 좋죠~ 쿄쿄<BR>룰루님 넘 재미있게 읽고 가요 ㅎㅎ
4 Sunny~☆  
  아흑..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네요.. ㅠㅠ
난 그런 티코라도 한 대 있었음 좋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