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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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1 나무그늘 4 3317 3
펐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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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우리집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 왔다.


다가가서 보니,



헉!!!?-_-;;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 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 있었다. -o-;;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저 망할 놈의 개XX...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 정도면 자연사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너머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 두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놈의 개XX 라고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 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 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토끼가.... 토..토끼가..." 라는 소리 밖에 못했다...--;;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토끼가 어쨌단 말이죠?"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


.



"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 묻은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 놨어요...."



-o-;;



--;;



--;;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50:4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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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고운모래  
  ㅎㅎㅎ 너무 웃었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아저씨 쵝오 !
1 babyjune™  
  ㅋㅋ 넘 웃겨서 배가 다아프네요..;;;<BR>아고 배야~<BR>
1 룰루 ~  
  아이고,,,,,,<BR><BR>........................................................<BR>겁나 무섭게.... 황당... 재미나네요 ~<BR><BR>펌표시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늘님 자신의 야그 인가봐요 ~<BR><BR>나 같았으면 뒷동산에 파묻고 쌩까버렸을텐데...<BR>(같은 완전범죄...라 하더라도... 이랬으면...)<BR><BR>덕분에 여러사람 웃긴 하지만 ^^;
1 나무그늘  
  미안합니다. 펐습니다.<BR> <BR>그 말을 왜 빼먹을었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