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가 막혀서..덩도 못싸고..

자유게시판

변기가 막혀서..덩도 못싸고..

1 나무그늘 5 4070 5

펌 글입니다...ㅎㅎ

-----------------------------------------------------

참내 ..


제가 이런 사연으로 글 올리기는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어제 오전 10시 정각.


잠에서 깨어 바로 가는 곳은


일명 나의 싸랑스러운 스위티화장실.


물을 빼고, 손을 씻은 다음 세수하고 바로 나오는 게 평상시의 일.


그 날 일어나


좌변기에 앉아 일을 보고있는데..



"끄응............"



"헙!!!!!!!!!!!"



..어쩌다 힘을 주다 보니,


상체가 굽혀져 하체에 붙는데,

벌려진 다리사이로 덩이 보이드라...........



"흠....어제 내가 뭘 먹었드라."



나는 일명 힘만줘.

나에겐 변비라는 병명은 없고,


너무나도 배출을 잘해


힘만 주면 일을 보고 나오는 스타일이었다.



그 날도 똑같이, 힘을 주고,


비대로 즐겨 주고는



"Yo!~ 룰루~"



물을 내리는 순간....................



'푸슈슈슈슈슉~ 꾸룩꾸룩 케렉케렉 #^&*(&#$%^&*(%$#@$%^&*('



이런 소리가 나더니만,


덩은 내려가고, 물이 다시 올라오는 것이었다.



"비상이다 !!!!!!!!!!!!!!!!"



이러고 있는데,


우리 어무이께서 오만 인상을 다 쓰시면서


웩웩거리시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오빠처럼 변비도 아니다.


변비라서 변기가 막힌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허나 나는 힘만줘 이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변기가 막힌 것은 처음이라,


'지식인'으로 향했다.

'뚫어뻥없이...'라는 글로 검색을 하고,


몇 가지 되지 않은 내용을 수소문해 알아낸 것이,


트래펑이라는 액체용 세제가 있는 것이다.



슈퍼로 향했다.



트래펑을 찾아 슈퍼 아저씨에게 향하니,



"압축기있어요?"


"아니요, 없는데요. 왜요?"


"있으면 더 좋잖아요."


"아 예~"



슈퍼 아저씨의 상술같아 그냥 넘기고 집에 왔다.



트래펑을 부었다.


한 통 다.


잠시 후 물을 내리니,


안내려간다...


다시 올라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민간요법이 행해졌다.



예전에 스펀지에 나온 요법,


변기통 비봉으로 압축시키기...



해봤다.



제대로 압축이 되지 않아,


물이 새어 손에 물이 묻었다.



"쒯!!!!!!!!!!!!!!!!!!!!"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


사라지신다.



다시 손을 씻고..


물에 세제를 붙고 뜨거운 물로 부었다.


뜨거운 물은 덩을 녹인덴다.



역시 통하지 않아,


슈퍼로 다시 향했다.


슈퍼 아줌마가 바뀌어 있었다.


트래펑 2병을 가지고 가니,



"헉..두 병씩이나.."



계산하고 나왔다.



집에 가니 어무이께서,


두통을 다 부으시는 것이었다.

그러고 첫날은 지나갔다.



오늘 아침,


어무이께서 아침부터 물을 팔팔팔 끓고 계신 것이었다.

큰 양동이에다가 물을 끓고 계셨고[곰국 끓이는 크기]


왼쪽에 또 다른 냄비로 물을 끓이고 계셨다.

그 전에 염산까지 뿌렸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야 나 변기 막혔어. 뻥뚫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막혀 놨냐?"


"나 ㅋㅋㅋㅋㅋ"


"ㅋㅋㅋ 있어"


"들고 좀 와"


"니가 와"


"옷 빌려줄게"


"기다려"



친구집과 나는 서울과 경기도의 차이였다.


[참고 : 친구는 메이크업쪽이라, 옷들이 매우 많이 필요했었다.


시험이 몇 일 후에 있기에 ...]


30분을 걸어 친구는 우리집에 압축기를 전해주고는 사라졌다.


열심히 압축하기 시작했다.



소용없었다.



몇 번 더 물을 끓였다.



4번 정도.......;



그러곤 물을 붓는데 시원한 소리가 나는 것이다!!!!!!!!!!!!



'꾸루루룩 $%^&*#$%^&*($#$%^&*('



"꺄!! 내려갔다!"



그러니 하시는 어무이 말씀.................









"니 덩 굵다."









끝나지 않았다.


한 마디 더 하셨다.









"니 덩은 어째 100˚ 인 물에도 끄덕이 없냐... 참 대단한 덩이야."



;


;


;


;


;




변기가 막혔을 땐, 뜨거운 물이 최고래요...^^;;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48:2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 babyjune™  
  푸하하하~~ 잼나게 읽고갑니다. 쫌 지저분한 얘기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쿄쿄^^<BR>즐거운 주말보내세요^^*
1 나무그늘  
  쥰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BR><BR>근데, 본문에 낯익은 이름이 등장하던데...보셨나요?<BR><BR>호랑이도 부르면 온다카든데 등장하실 때가...<BR><BR>우찌 이름을 정해도...그렇게...쯧쯧...
1 룰루 ~  
  ;;;<BR><BR>아이디에 대해서 벌써 세번째 설명하는 느낌인데...<BR><BR>이 아디는... 약 7-8년전 ? 8-9년전부터 베틀넷에서 써오던 (Third)아이디입니다.<BR>Lulu ~<BR><BR>(게임에 이기거나(Star)... PK 성공시(Diablo) 상대에게 날리는 멘트입죠...)<BR><BR>비데회사를 상대로 소송이라도 걸어볼까 생각중이라는 ~
1 나무그늘  
  마침내 호랑이께서 오셨군요...^^<BR><BR>그 이름에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도 모르고...<BR><BR>미안해요... 그냥 장난기가 발동해서 한 것 뿐이니깐요...ㅎㅎ
1 babyjune™  
  ㅎㅎ;; 간만에 룰루님 한방 맞으셨네요 ㅋㅋ<BR>어제는 식구들이랑 널러갔다오느라 정신없이 바뻤습니다..^^<BR>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셔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가족의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