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9- 비스트 &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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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9- 비스트 &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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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엑스맨 가상 인터뷰 아홉번째입니다. 오늘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두명의 캐릭터, 비스트와 아크엔젤 (일명: 엔젤)입니다. 영화로 처음 접한 관객들께서는 친숙하지 않으시겠지만 두사람 모두 엑스맨의 창설 멤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스트와 엔젤에 관한 스크린 밖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전문>
 
장고: 안녕하십니까 엑스맨 가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은경사랑장고입니다.

엔젤: (웃으며) 안그래도 동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우리들에게도 차례가 왔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워렌 워딩턴 (3세)입니다.

비스트: 저는 헨리 ‘행크’ 맥코이입니다. 사실 저는 2편에도 스쳐가는 역으로 잠깐 나온 관계로 첫출연은 아닙니다 (웃음).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TV로 나오지요.

장고: 원작의 열성팬들은 두분이 영화판에도 등장하시기를 오랜 세월 기다려 왔는데 어딜가셨다가 이제서야 오셨습니까?

비스트: 영화는 처음이지만 TV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영상물에서는 주역으로 등장했지요 (웃음). 92년부터 방영되었던 엑스맨 만화영화가 제 존재를 널리 알렸습니다. 아 물론 엔젤도 함께 등장합니다.

장고: 두분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시기와 매체가 궁금합니다.

엔젤: 스탠 리 선생과 잭 커비씨가 오리지널 엑스맨으로 우리를 만들어 내셨고 1963년 발매된 ‘엑스맨’ 1호가 우리의 데뷔작입니다. 싸이클롭스, 진 그레이, 아이스맨도 함께 나왔죠.   

장고: 언제나 그렇듯이 두분의 유년기부터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젤: 저는 아버지가 제약관련 회사와 연구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한마디로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복많은 존재였죠. 그런데 유년기의 어느날 제 등에서 뭔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보여지지만 새처럼 날개가 돋아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괴물로 변해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이걸 없애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지요. 매일매일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정체를 감추고 살아야했기에 날개를 묶어서 감출 수 있는 특수 장치를 만들어 겉옷속에 부착하였지요. 다행히 날개는 유연성이 뛰어나서 겉으로 큰 표시가 나지않게 날개를 감출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처럼 날개를 감춘 모습은 이번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보여집니다.

장고: 사이클롭스나 로그양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셨군요. 비스트님께서도 유년기에 힘든 나날을 보내셨습니까?

비스트: 저는 일리노이주의 던피에서 출생했는데 아버지께서는 제가 태어나기전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에서근무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느날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되었는데 그 사건이 저의 유전자에 영향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제가 태어났을 때는 손과 발이 남들보다 유난히 큰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엔젤과는 달리 외모로 인한 압박감은 덜했던 셈이지요.

장고: 그러셨군요. 엔젤님께서는 그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엔젤: 저는 이것을 비밀로 간직한 채 학교를 계속 다녔는데 그러던 어느날 기숙사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얼굴을 가린 채 제 능력을 발휘하여 친구들을 구출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저는 제 능력이 사회를 위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했죠. 그후 뉴욕으로 가서 복면을 쓴 범죄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복수천사’라고 지칭하면서 말입니다. 이번 영화 속에서 저의 장래를 염려한 아버지께서 큐어를 개발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스스로의 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이것을 거부하였습니다. 그후 엑스맨에 합류했지요.

* 원작에서는 찰스 사비에 교수가 엔젤의 뉴욕에서의 활약을 보고 그를 스카웃하였지만 영화에서는 치료를 거부한 엔젤이 사비에 영재 학교를 스스로 방문하는 것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장고: 아주 흥미롭군요. 이제 비스트님께서 엑스맨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비스트: 성장하면서 내재된 돌연변이 유전자 덕분에 일반인과는 다른 탁월한 운동신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교와 대학시절에는 그걸 이용해 미식축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했지요. 그때 붙은 별명이 ‘비스트’(야수)였습니다.

또한 대학시절에는 어떻게 사악한 인간들이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착취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상인들의 사회로부터 배척당하는 아픔을 경험하게 된 것이지요. 저의 능력을 이용해 한몫 챙기기를 계획한 범죄자 엘 콘퀴스타도어의 음모로 부모님들께서 납치당하고 어쩔 수 없이 그의 범죄에 공모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엑스맨의 도움으로 그를 물리친 후 제 소문을 들은 사비에 교수님께서 저를 초빙, 오리지널 엑스맨의 네번째 구성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엔젤: 제가 몇마디 덧붙인다면 비스트는 매우 역설적인 존재입니다. 외양은 푸른 털로 뒤덮인 동물처럼 생겼지만 학식과 화술은 엑스맨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지요. 처음 만나면 그의 외모때문에 두려움을 갖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남자라도 반할 수 밖에 없는 멋진 사나이입니다 (웃음)

비스트: 오늘 이 친구가 저를 과대평가해주는 것 같습니다 (웃음). 아무튼 사비에 교수님과 인연을 맺은이후 그분 문하에서 유전공학과 분자생물학을 연구했고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제 자랑같지만 사비에 교수님에 버금가는 연구 업적을 쌓기도 했고 엑스맨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영화에서 진 그레이의 학자로서의 활동과 팀 닥터의 역할이 실제로는 제가 한 일을 적용한 것이지요. 아울러 돌연변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가하여 민권운동가의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 원래 과학자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비스트는 영화에서는 장관으로까지 출세합니다 ^^

장고: 두분의 이야기가 바로 엑스맨의 역사군요. 엑스맨으로서의 활동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엔젤: 원작상으로 엑스맨에 합류한 것은 제가 비스트보다 더 빠릅니다. 사이클롭스와 아이스맨에 이어 세번째 오리지널 엑스맨이지요. 후일 합류한 진 그레이가 제 두번째 유니폼을 디자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한때 진과 데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스캇과 더 어울리는 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지요 (웃음). 

엑스맨으로 여러번 전투를 치루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던 중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남겨주신 유산을 이용하여  L.A.에 본부를 둔 챔피언들이라 불리는 슈퍼 히어로 집단을 양성하였습니다. 이 팀이 해체된 후에는 콜로라도 산에 근거지를 둔 디펜더스에 합류해서 활동했고 그 다음에는 엑스 팩터를 결성하면서 원래의 멤버들과 재합류하였습니다.

비스트: 저는 박사학위를 받고 브랜드사에 연구원으로 취직하여 유전공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던중 잠재적 돌연변이 유전자를 촉진시키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큐어와는 정반대의 작용을 하는 촉진제지요.  하지만 어리석게도 이 촉진제를 스스로에게 테스트한 결과 지금같은 푸른 피부, 뾰족한 귀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외모를 갖게 되었습니다. 실수였지만 변해버린 제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받아들이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 원래 디자인상으로는 비스트의 피부가 회색으로 설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후 엑스맨을 떠난 후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이끌던 슈퍼 히어로 집단인 ‘어벤져스’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는데 엑스맨들의 진정성을 오해하고 의심하던 대중들이 어벤저스의 활약에는 큰 환호를 보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그후 어벤져를 나와서 엔젤과 함께 디펜더스를 조직하고 오리지널 엑스맨들이 중심이 된 엑스 팩터에서도 활동하였습니다.

장고: 두분은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 겪으셨군요. 이제 엑스맨으로서의 능력에 관해 여쭈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엔젤님부터 답변해 주시겠습니까?

엔젤: 제 능력은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날개로 하늘을 나는 것이지요 (웃음). 날개를 모두 펼치면 길이가 16피트 (약 4.9미터)에 달합니다. 이렇게 크지만 유연성이 뛰어나서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저는 특수 장치를 이용해 날개를 감추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비행시에는 제 몸뿐 아니라 추가로 500파운드 (약 225 킬로그램)의 무게를 더 지탱하고 비행할 수 있습니다. 제 눈과 신체는 고공 비행에도 손상받지 않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음도 알려 드립니다.

하지만 그후 제 몸에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 엑스 팩터의 일원으로 악의 세력과 대결하다가 생긴 일입니다. 악당 블록버스터와 하푼과의 전투 중 날개에 심하게 손상을 입어 수술을 통해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날개를 잃고 절망에 빠진 저에게 대악당 애포칼립스가 접근하였는데 그의 속셈은 저를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는 계략이었지요.

아무튼 애포칼립스는 그의 과학력을 이용해 제게 다시 날개를 달아주었는데 그때부터 저는 푸른 색의 피부와 금속 날개를 가진 ‘데쓰’라는 존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와의 협력관계는 오래가지 않았고 엑스맨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원작외에도 TV 애니메이션에 유사한 플롯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장고: 저도 이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이제 비스트님의 능력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비스트: 한마디로 야수의 힘과 민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촉진제를 마시기 전 인간의 모습일때도 점프와 공중제비등 도약능력이 대단했는데 지금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나서는 더욱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아마 올림픽 경기에 나갔다면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을 겁니다 (웃음). 10톤을 들어올릴 만큼 근력이 강하고 한번 도약으로 14피트 (약 4.2미터)를 점프하기도 합니다.

시속 40마일 (64 킬로)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원숭이처럼 벽을 타거나 천장에 거꾸로 매달릴 수도 있지요. 제가 이같은 민첩성을 이용해 전투하는 모습이 이번 엑스맨 영화에 잘 나와 있으니 꼭 극장에서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웃음).

* 전투시 놀라운 힘과 민첩성을 보여주는 비스트

장고: 이제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묘사된 두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먼저 엔젤님부터 좀 말씀해 주시지요.

엔젤: 영화 속 엔젤이 원작에서처럼 스스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웬지모를 찡함이 느껴지더군요. 제 역할은 벤 포스터라는 배우가 연기했는데 [퍼니셔]와 [식스 핏 언더]등에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키티 캣을 연기했던 여배우와 사귀고 있다고 하는군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엔젤의 역할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심 주제인 ‘큐어’를 이용한 돌연변이 치유(?) 개발자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이지요.

영화의 줄거리상으로 원작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제가 정체성을 찾은후 비행하는 장면이나 알카트라즈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매우 시원하고 극적이라는 반응을 보여주어서 매우 기뻤습다.

장고: 영화 포스터나 홍보 사진들을 보면 엔젤님께서 엑스맨 유니폼을 입고 촬영한 사진도 있습니다. 많은 삭제가 이루어진 것입니까?

엔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엔젤이 등장하는 장면들이 조금 더 있었고 촬영도마쳤지만 브랫 래트너 감독이 삭제했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DVD 발매시 수록될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엔젤에 비하면 비스트의 비중이 휠씬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큐어 개발과 관련해 개발자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했던 엔젤...그러나 본인의 선택은...

장고: 이제 비스트님 차례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려진 비스트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비스트: 물론입니다. 아마도 원작과 영화상의 묘사가 가장 유사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과학자와 돌연변이 인권 운동가의 경력을 거쳐 현재는 새롭게 신설된 돌연변이부 (Department of Mutant Affairs)의 장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돌연변이간에 충돌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중재하는 중요한 직책이지요. 하지만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엑스맨으로 다시 합류해 현장으로 나서게 됩니다.

장고: 울버린과의 신경전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비스트: 같은 짐승끼리의 만남이라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제가 영화의 마지막에 새로운 공직을 맡을 때 보여준 로간의 반응이 그 예가 되겠지요. 로간과 주고받는 영화 속의 대화들을 신경써서 들어보시면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웃음).

장고: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셔서 엑스맨 팬들께는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분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엔젤과 비스트: (함께) 고맙습니다. 한국에 계신 엑스맨팬 여러분 앞으로도 지켜봐 주십시오.

인터뷰 후기:

두사람 모두 영화 속 분량이 적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매력넘치는 캐릭터였습니다 ^^. 앞으로도 엑스맨 영화가 계속 만들어 진다면 보다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1. Peter Sanderson. (2000). Ultimate X-Men. New York: Dorling Kindersley.
2. 40 Years of X-Men Collector’s Edition
3. http://www.marveldirectory.com/individuals/a/archangel.htm
4. http://www.marveldirectory.com/individuals/b/beast.htm
5. http://en.wikipedia.org/wiki/Archangel_%28comics%29
6. http://en.wikipedia.org/wiki/Beast_(c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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