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6- 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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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6- 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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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오늘의 스타는 너무도 유명한 그 이름 울버린입니다 ^^ 현재 엑스맨 캐릭터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매력남이자 거친 야성의 힘을 발산하는 울버린과의 대화를 어렵사리 준비했습니다.

그의 인생과 모험 이야기가 매우 방대한 까닭 (엑스맨들중 가장 많은 외전이 존재하는 캐릭터입니다)에 영화에서 보여진 설정과 모순되지 않는 것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재구성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모두 함께 보실까요?

인터뷰 전문:

장고: 처음 뵙겠습니다. 은경사랑장고 울버린님께 인사드립니다 (꾸벅).

울버린: 나는 로간이라고 합니다. 울버린이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긴 하지만…. 로간이 더 편하니까 그렇게 불러 주시오.

장고: 그냥 로간입니까? 성은 없으세요?

울버린: 내가 태어났을 때 이름은 제임스 하울렛 (James Howlett)이었지…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

* 저는 울버린이 의식적으로 출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캐묻기보다는 화제를 돌렸다가 다시 질문을 하는 전략을 쓰기로 했습니다.

장고: 대중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언제입니까?

울버린: 1973년에 나온 마블 코믹스의 ‘인크레더블 헐크-181호’였소. 헐크의 상대역으로 처음 등장했지요. 나를 만들어낸 작가는 렌 웨인 (글)과 존 로미타 시니어와 허브 트림페 (그림)인데 존은 내 트레이드 마크인 노랑색 스판덱스 의상을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엑스맨 시리즈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75년도판 자이언트 사이즈 엑스맨 1호였소. 그후 내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1988년에는 내 이름을 딴 코믹스 (울버린)로 데뷔했지요. 그후에도 나를 다룬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나왔음은 알고 계실 겁니다.

장고: 만화에서 헐크의 상대로 등장하셨다니 의외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울버린: 나는 당시 캐나다 슈퍼히어로 집단을 이끌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헐크와 대결을 하게 되었죠. 결과는 나의 패배였소. 헐크의 강력한 주먹을 맞고 쓰러졌으니 말이오 (웃음). 헐크는 내가 쓰러진 것을 보고 그냥 떠났는데 내가 상처가 자연치유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그냥 가지는 않았을 거요.

장고: 과거에는 울버린님 인생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과거를 포함, 밝혀진 사실들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출생지와 태어난 시기는 언제입니까?

울버린: (잠시 주저하다가) 나는 1880년대 후반에 캐나다에서 태어났소…(침묵)

장고: 아니 그럼 120살이 휠씬 넘으셨단 말입니까? 믿기지 않는군요.

울버린: 알다시피 내 자연치유 능력이 노화 진행과도 연관이 있는 듯 싶소이다. 어릴 때는 지금과 달리 몸도 약하고 여러 가지 질병에 고통받았지.

* 울버린은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질문에는 단문으로 답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한 엑스맨들중 가장 말수가 적은 캐릭터였습니다. 유년 시절과 전쟁 (2차세계대전) 이전의 생활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더 던졌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아 넘어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고: 이제 2차세계대전 전후의 인생 역정에 대해 여쭈어 보겠습니다.

울버린: 전쟁이 벌어진후 군인으로 참전했습니다. 2차대전 발발후 유럽에서 주로 싸웠는데 캐나다 군대로 참전하여 네덜란드를 해방시키는 작전을 수행하였소. 전후인 1960년대에는 CIA가 조직한 팀 엑스의 비밀 특수 요원으로 일하며 군사 작전과 비밀 임무를 수행하곤 했습니다. 이 팀 엑스는 엑스맨과는 전혀 다른 정부의 조직입니다. 당시의 동료로는 독일 출신의 전사인 매버릭과 실버 폭스등이 있었지. 팀 엑스는 소련의 돌연변이 오메가 레드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한후 해체되었소. 그 후부터는 온세계를 떠돌아 다니며 방랑자로 살았습니다.

장고: 방랑자의 생활은 그때도 변함이 없었군요. 한때 일본에서도 사셨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좀 해주시지요.

울버린: 일본에서 겪은 가장 인상적인 일은 야쿠자 두목의 딸인 마리코 야시다라는 여인을 만난 것입니다. 그녀를 사랑했지요. 하지만 저는 어떤 일과 관련되어 그녀의 아버지와 결투를 벌여 살해하고 그 조직도 와해시켜 버렸습니다. 이 일로 마리코와 저는 헤어졌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겨우 재회했지만 마리코는 악당들의 음모로 인해 치유할 수 없는 맹독에 중독되었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저는 그녀를 제 손으로 죽였던 것입니다.

장고: 그런 아픈 사연이 있으셨군요. 아마도 엑스맨에 합류하기전 울버린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바로 웨폰 X 프로젝트일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울버린: 웨폰 X 프로젝트는 일반 군인보다 휠씬 강한 힘을 가진 슈퍼 솔저를 양성하기 위한 계획이었소.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켰던 것과 비슷한 계획이었지요. 하지만 자발적 참여가 아닌 강제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되었고 일반 군인이 아닌 암살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등 성격이 달랐습니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관여하였는데 나도 그들에게 납치되어서 실험 도구가 되었습니다. 내가 돌연변이라는 걸 그들이 알았다면 아마 대상에 오르지 않았을 것인데 운이 없었던 거죠. 

그들은 내 몸에 아다맨티움으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발톱을 이식하였는데 그것이 지금 울버린의 상징처럼 되어 버린 손에서 나오는 칼입니다. 이것이 이식되지 않았다면 원래는 뼈가 튀어나오는 것이 제 특징중 하나지요. 아다맨티움은 미국 정부가 개발한 금속으로 깨어지지 않는 강도를 지닌 물질인데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가를 시험하기 위해 제가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영화판 엑스맨의 두번째 이야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 팔에 아다맨티움 이식 -_-

장고: 참으로 끔찍한 일을 겪으셨군요.

울버린: 육체적 고통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그들이 제 기억을 지워버린 것입니다. 결국 감시원들을 해치우고 연구소를 탈출하여  캐나다 정부의 관리였던 제임스 허드슨과 그의 아내 헤더에게 발견되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겨우 몸을 추스리게 되었지요. 이런 인연으로 저도 결국 캐나다 정부 (H부라고 불림)를 위해 잠시 일하게 되었고 울버린 (북미산 오소리)이라는 이름도 이때 얻었습니다. 헐크와 일전을 벌인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장고: 울버린이라는 이름을 그때 얻으셨군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울버린: 울버린은 체격은 작지만 싸움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지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전투 속에서 살아왔고 스스로를 단련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고: 캐나다 정부와는 얼마나 일하셨습니까?

울버린: 오래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제임스는 제가 캐나다의 새로운 슈퍼영웅 집단인 알파 플라이트 (Alpha Flight)를 계속 이끌어 주기를 바랬지만 곧 이 일도 그만두고 방랑자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은인이었던 제임스의 아내 헤더에게 자꾸 끌리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그 제안을 거부하고 떠났던 것입니다.

장고: 말씀을 듣고 보니…임자가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일이 많으셨군요..

울버린: (말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그러다가 찰스 사비에 교수를 만났습니다. 첫번째 영화에 묘사된 그대로 입니다. 알다시피 거기서 엑스맨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스캇, 진, 오로로 (스톰) 등을 만나게 되었지요. 사비에 교수는 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저도 그후 엑스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 원작에서는 찰스 사비에 교수가 캐나다에서 벌인 울버린의 활약상을 보고 적극적으로 엑스맨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 영화판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장고: 엑스맨이 되신 후 리더인 사이클롭스와는 갈등을, 동료인 진 그레이와는 사랑과 우정을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울버린: 사실 사이클롭스의 전투 현장 지휘 스타일은 저와는 맞지 않습니다. 너무 경직되어 있다고 봅니다. 지나치게 원칙에 충실하고 곤경에 빠진 동료들을 보호하는 데도 전략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으면 작전을 우선시 하는 냉정한 측면이 많지요. 그렇다고 인간적으로 그 친구를 미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다른 스타일을 인정하기로 했지요 (웃음). 진과의 관계는….앞서 진 그레이 인터뷰의 내용을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소이다. 내게는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스캇과 진의 사랑을 존중하기로 했소.

장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울버린의 이미지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고 상처가 많은 거친 투사입니다. 혹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알려 주십시오.

울버린: 내 인생이 그래왔으니 별다른 불만은 없습니다. 단 나를 단순무식한 깡패로만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명예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각국의 지리, 문화, 언어를 배웠고 무기 조작법을 포함한 특정분야의 지식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저의 거친 이미지는 외면적 모습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오.

장고: 돌연변이로서 울버린님의 특수한 능력은 무엇입니까?

울버린: 제일 중요한 것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입니다. 가벼운 상처는 몇분안에, 꽤 치명적인 부상도 몇시간 이내에 원상태로 회복됩니다. 이 능력은 제 노화를 둔화시켜서 내가 이처럼 장수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는 보통 인간을 휠씬 능가하는 후각과 청각의 예민함입니다. 특히 후각은 냄새만으로 사람들을 식별할 수 있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사람을 개나 늑대처럼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전투에 임해서는 앞서 언급한 웨폰 X 계획때 내 몸에 이식된 아다맨티움 발톱이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장고: 이제 영화 속에 나온 울버린의 이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 보지요.

울버린: 원래 미스터리맨이라 불리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의 정체는 더욱 모호합니다. 제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으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떠돌이로 전국을 일주하고 있지요. 우연히 로그와 만나서 엑스맨과 연결된 점이 특이합니다. 그 외의 이미지는 원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장고: 배우인 휴 잭맨에 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울버린: 휴 잭맨? 2000년 첫영화가 나왔을 당시엔 그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지요. 원래 내 역할은 스캇 도거티 (미션 임파서블2에서의 악역)에게 제의가 갔다던데 외모상으로는 그도 나름대로 괜찮은 울버린이 되었을 것 같소. [미션 임파서블] 촬영 때문에 합류하지 못해 휴 잭맨에게 기회가 갔으니 행운이라고 볼 수 밖에… 휴 잭맨이 실제 나보다 큰 키라 (189 cm) 영화만 본 팬들은 내가 원래 키 큰 캐릭터라고 오해할 수는 있겠더군요 (웃음).

장고: 1-3편 모두 액션의 중심은 역시 울버린이었습니다.

울버린: 팬들의 기대가 높으니 내가 중심이 된 것 같소. 이번 3편에서는 볼거리가 더욱 많으니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일대일 격투시 미스틱과 데쓰 스트라이커에게 너무 많이 맞는다는 것 정도… (웃음)

장고: 울버린을 단독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던데…

울버린: 2007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각본 작업중인데 제 과거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하더군요.….울버린의 기원과 웨폰 X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아니면 일본에서 겪은 야쿠자와의 대결을 중심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씬시티의 프랭크 밀러가 썼던 울버린 미니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장고: 슈퍼 히어로물 스핀 오프의 실패작이었던 [엘렉트라]나 [캣우먼]의 전철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울버린: 영화 [스테이]와 [트로이], [25시]의 각본을 썼던 데이빗 베니오프가 작업을 하고 있고 휴 잭맨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은 호재입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나왔던 저거너트와 실버 사무라이 (켄 와타나베가 물망)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고 감독으로는 이번에 가능성을 보여준 브랫 레트너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아무튼 조금 더 상황이 진행된 뒤에 확실한 것이 밝혀질 것입니다.

장고: 말씀을 아껴주신 까닭에 울버린님의 과거에 대해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울버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울버린: 고맙소. 휴 잭맨이 한국에 간다니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후기:

매우 과묵한 스타일로 알았는데 애초의 기대보다는 이야기도 많이했고 부드러운 면도 확인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그가 밝히지 않은 이야기들을 추가 인터뷰로 밝히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 파고 들수록 흥미가 배가되는 인물입니다. 

<참고 자료>

1. Peter Sanderson. (2000). Ultimate X-Men. New York: Dorling Kindersley.
2. 40 Years of X-Men Collector’s Edition
3. http://www.marveldirectory.com/individuals/w/wolverine.htm
4. http://en.wikipedia.org/wiki/Wolverine_(comics)
5. http://www.imdb.com/title/tt0458525/
6. http://www.marvel.com/universe/Wolv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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