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5- 진 그레이 (피닉스)

자유게시판

(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5- 진 그레이 (피닉스)

1 룰루 ~ 0 5839 8
이제 중반에 접어든 엑스맨 가상 인터뷰 시리즈 5탄입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만남을 갖게 된 진 그레이입니다.

진 그레이는 특히 이번에 개봉한 세번째 영화에서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루는 다크 피닉스로 부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진 그레이를 만나 보시죠 ^^

<인터뷰 전문>

장고: 한국에서 온 엑스맨 팬 은경사랑장고입니다. 오늘 인터뷰 잘 부탁드립니다.

진: (활짝 웃으며) 한국인 팬과 인터뷰 해보기는 처음이네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즐긴답니다.

장고: 저는 평소에도 진 그레이님이 마블 코믹스 여성 캐릭터 중 가장 아름다운 분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직접 뵈오니 그 미모에 넋을 잃을 지경입니다.

* 진 그레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을 살려 한때 수영복 모델로 활동한 적도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에서 진 역을 맡았던 팜케 얀센도 모델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

진: (소리를 내어 웃으며) 그렇게 봐주시니 영광이에요….(잠시 사이를 두고) 그런데 마블 캐릭터 이야기만 하신 걸 보니 다른 코믹스 캐릭터 중에는 저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도 있나 봐요?

장고: (의외의 역공에 당황) 아니 저 그건 말씀입니다…..

* 진 그레이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코믹스 여성 히로인 캐릭터로는 원더우먼이 유일합니다. 

진: 농담이에요…사실 전 제가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웃음).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요?

장고: 아 예..(상황이 수습된 것을 참 다행이라 여기며) 먼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시기와 유년 시절부터 여쭈어 보겠습니다.

진: 저 역시 스캇 (사이클롭스),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엑스맨의 창립 멤버입니다. 1963년 ‘엑스맨 코믹스’ 1호가 정식 데뷔작이지요. 사비에 교수님께서 선택한 엑스맨의 다섯번째 멤버입니다.

장고: 다음으로 출생과 가족 관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진: 제 고향은 미국 뉴욕주 아난데일 온 허드슨이에요. 아버지는 (존 그레이 박사) 바드 대학의 역사학 전공 교수였고 어머니 (일레인)는 가정 주부였죠. 조상들중에는 미국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분도 있다고 해요 (웃음). 그리고 제 언니 사라를 빼놓을 수 없지요. 언니는 형부인 베일리씨와 결혼해서 게일린과 조이라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장고: 조카가 둘이나 있으셨군요. 자신이 평범한 인간들과는 달리 남다른 슈퍼 파워를 가지고 계시다는 건 언제 깨달으셨습니까?

진: 제가 열살때 일이었어요. 단짝 친구였던 애니 리처드슨과 함께 놀다가 그 아이가 자동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는데 애니의 육체적 고통을 마치 제가 경험하듯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아직 미성숙한 단계였지만 제 몸에 내재되어 있던 텔레파시가 작동한 것이지요. 서서히 죽어가는 애니의 마지막 감정을 체험하면서 저도 함께 의식을 잃었죠. 이때의 정신적 충격으로 저는 매우 침울해졌고 이런 저의 모습을 몹시 걱정하시던 부모님께서 이듬해에 전문가에게 정신 상담을 의뢰하게 되신 겁니다.

장고: 그 전문가가 바로 찰스 사비에 교수님 아닙니까?

진: (미소를 보이며) 맞아요. 교수님은 아버지와 교분이 있는 분이셨는데 저 (당시 11살)는 제 몸에 새롭게 나타난 초능력을 통제할 수 없어 몹시 혼란스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분은 부모님께는 비밀로 한 채 자신도 저와 같은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임을 알려주셨고 몇년간 제 힘을 다스릴 수 있도록 개인지도도 해 주셨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세상에 또 있다는 사실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사비에 선생님과 제가 처음 만나는 장면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도입부에 잘 나타나 있어요. 보면서 아주 즐거웠답니다 (웃음).

장고: 모든 엑스맨들이 그렇겠지만 진 그레이님과 사비에 교수님 관계도 매우 특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진: 스캇 인터뷰를 보니까 마치 자신이 교수님과 제일 각별한 사이인 것처럼 이야기했던데..뭐 사실이긴 하지만 11살때부터 교육을 받았으니 제가 교수님의 가장 오랜 제자인 셈이죠 (웃음). 제 인생의 은인이자 존경하는 분입니다. 몇년의 개인교습후 교수님께서 새롭게 창립한 영재학교에 입학하였고 엑스맨에 들어갔을 때는 마블 걸 (Marvel Girl)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죠.

* 사비에 교수는 진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지만 때로는 그것을 억압하기도 했습니다.

장고: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진 그레이님의 로맨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먼저 스캇 서머스 (사이클롭스)와의 사랑에 대한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겠네요.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진: (홍조를 띠며) 그건 얼마전 스캇이 인터뷰에서 다 이야기했는데요….

장고: 그건 스캇 서머스 버전이고 우리는 진 그레이 버전을 듣고 싶습니다.

진: (잠시 망설이다가) 차이가 없는데…. 함께 학교를 다니며 우리 둘 모두가 서로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지요. 스캇은 여자라면 누구라도 꿈꿀만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지요. 잘 생기고 멋진 스타일에 리더쉽을 겸비하고 자상함까지 갖추었으니까요.

하지만 스캇은 자신의 초능력이 저를 해칠까봐 그것을 두려워했고 저도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라 표현을 하지 못했어요. 제가 더 공부를 하기위해 메트로 대학으로 갔을 때는 둘 사이의 간격이 더욱 멀어지게 되었답니다.

장고: 역시 듣지 못한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계속 해 주십시오.   

진: (깔깔 웃으며) 그게 다에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어요.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더욱 더 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장고: 민감한 질문이지만 로간 (울버린)과의 관계는 정확하게 어떤 것입니까? 로간씨도 진 그레이님을 깊이 사랑하는 걸로 아는데…

진: (손사래를 치며) 그와는 정말 친구 사이에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실한 친구죠. 사실이건 스캇이 들으면 안되는데…. 솔직히 가끔 그에게 끌린 적도 없진 않았어요 (웃음). 그가 더 밀어 부쳤다면 아마 전 큰 혼란에 빠졌을 지도 몰라요. 결국 로간이 저와 스캇의 관계를 존중해 주어서 우리는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로간이 제게 성적인 농담까지 건낼 정도로 친한 사이랍니다. 요약하자면 스캇만이 제 영원한 사랑입니다 (웃음).

* 로간과는 정말 단순한 친구사이일까?

장고: 일설에 의하면 스승이신 사비에 교수님과도 로맨틱한 감정을 교환하신 적이 있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진: 이건 정말 이야기할 수 없어요. 노 코멘트에요, 노코멘트.

* 저는 몇차례 더 질문을 해보았지만 그녀는 결국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원작자에 따르면 엑스맨 초기 단계에 이런 설정이 잠깐 있었지만 곧 포기하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장고: 이제 화제를 바꾸어 진 그레이님의 특수한 능력에 대한 질문으로 가겠습니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팬들을 위해 소상하게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진: 제 능력은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 힘으로 물체를 움직이고 조작할 수 있는 염동력 (telekinetic power)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정할 수 있는 정신 감응 능력 (telepathy)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연마하였는데 성인이 된 다음에도 그 성장이 멈추지 않아 때로는 제 자신이 두렵기도 했구요. 이번 영화에 자세히 나왔지만 피닉스로 부활한 후에는 제 힘 (피닉스 포스로 불림)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레벨에 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원작에서는 저를 오메가 레벨의 돌연변이로, 영화에서는 5단계로 정의한 걸로 알아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돌연변이가 되어 버렸지요 (웃음).

장고: 피닉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피닉스라는 별개의 존재가 탄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 음…원작의 설정과 영화판의 탄생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판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어린 시절 사비에 교수님 문하에서 교육을 받을 때 교수님께서는 제가 텔레파시 능력을 통제하기에 너무 어리다고 판단하시고 제 마음 속에 일종의 장벽을 만들어 제가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대신 염력으로 사물을 움직이고 조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지요.

선생님의 이런 결정은 저를 보호하는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일종의 억압장치로 작용하여 무의식중에 또다른 자아인 피닉스가 저의 내면에서 성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진 그레이가 외면상 부드러우면서도 자신의 힘을 통제할 수 있다면 피닉스는 매우 거칠고 통제가 불가능하지요. 무의식중에 엄청난 파워를 발산하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더욱 자세한 것은 영화를 보시면 되요 (웃음)

* 피닉스의 위용을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하시라...*^^*

장고: 이제 영화판에서 묘사된 진 그레이에 관하여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드리는 질문이지만 진을 연기한 팜케 얀센은 마음에 드셨습니까?

진: 물론이에요. 그녀의 프로필을 보니 저와 비슷한 점이 많더군요. 실제 저보다 휠씬 아름답고 지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팜케 얀센은 모국어인 네덜란드어 외 영어, 불어, 독어등 4개 국어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제 역할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도 기쁘고요.

장고: 원작에서의 진 그레이와 영화의 설정상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진: 영화에서는 진 그레이의 지적인 면이 강화되어 있지요. 유전공학에 권위를 가진 과학자로 설정되어 있고 사비에 영재학교의 교수이자 엑스맨팀을 돌보는 주치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1-2편을 거치며 피닉스로 탄생하기까지의 진이 겪는 과정을 세심하게 연출해준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은 대단했어요.

한가지 지적할 것은 역시 유니폼이죠. 검은 가죽 유니폼도 나쁘진 않았지만 제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역시 만화에서의 화려한 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장고: 이번 3편에서는 명실상부한 주인공이신데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진: 아무래도 호숫가에서 벌어진 스캇과의 재회와 사비에 교수님과 대면하는 씬을 꼽을 수 있겠군요. 알카트라츠 전투에서 로간과 대면하는 장면도 잊을 수 없네요. 피닉스로 등장했던 이번 작품이 진 그레이로 나왔던 1-2편 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아 기쁘네요. 앞으로 엑스맨 영화에 계속 등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보람이 크답니다.

장고: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부탁드립니다.

진: (활짝 웃으며) 벌써 끝났어요? 아직 더 대답해 드릴 수 있는데….기회가 허락된다면 이런 만남을 다시 가지고 싶네요. 한국에 계신 엑스맨팬 여러분. 높은 관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개봉하는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요 진 그레이였습니다.

인터뷰 후기:

앞서도 밝혔지만 진 그레이는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여성 슈퍼 히로인중 하나입니다. 역시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답고 개성도 강한 진 그레이의 진면모를 보아서 좋았습니다.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엑스맨 프랜차이즈로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5번째 인터뷰를 마칩니다 ^^

<참고 자료>

1. Peter Sanderson. (2000). Ultimate X-Men. New York: Dorling Kindersley.
2. 40 Years of X-Men Collector’s Edition
3. http://en.wikipedia.org/wiki/Jean_Grey
4. http://www.marveldirectory.com/individuals/j/jeangrey.htm
5. http://en.wikipedia.org/wiki/Famke_Janssen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48:2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5:33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