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3- 매그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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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엑스맨 가상 인터뷰 #3- 매그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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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가상 인터뷰 시리즈 세번째입니다 ^^ 오늘은 엑스맨의 영원한 맞수, 매그니토 편입니다. 역시 영화 속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자세하게 소개드리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사실 코믹스의 세계에서 매그니토의 행적은 너무도 방대하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에서는 영화 이야기와 관련하여 혼란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작성되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현재 미국 정부에 의해 위험 인물로 분류되어 지명수배하에 있는 그의 처지를 감안하여 이번 인터뷰는 극비리에 성사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인터뷰 전문>


장고: 전능한 매그니토님, 오늘의 인터뷰를 진행할 장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매그니토: 내가 원래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데…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는 내 이상과 주장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어 특별히 수락했으니 왜곡없이 정확하게 전달해 주시오.
(그의 목소리는 낮은 톤이었지만 웬지모를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

장고: 잘 알겠습니다.

매그니토: 아직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이 많이 있소. (혼잣말로) 그들을 내 편으로 동참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번 인터뷰도 의미가 있겠지….

장고: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중앞에 처음 등장하신 시기는 언제입니까?

매그니토: 1963년에 발매된 엑스맨 코믹스 1권이오. 벌써 43년이 지났군….

장고: 매그니토님의 본명이 영화에서 사용된 에릭 매그너스 렌셔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실입니까?

매그니토: 그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오. 내가 사용한 가명의 하나일뿐이지…. 본명은 아니오.

장고: 매그니토의 어린 시절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엑스맨 첫번째 영화에서 묘사된 매그니토님의 유년기는 2차 세계대전중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시작되는데 그곳에 투옥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매그니토: 2차세계대전은 히틀러의 망상이 일으킨 인류사의 대범죄요. 나는 1928년에 태어났는데 가족들이 유태인 혈통을 가진 집시인 관계로 수용소로 끌려갔지.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그곳에서 모두 살해되었소.

* 저는 그의 정확한 출생지에 관해서도 물어보았지만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장고: 아마도 유년 시절에 겪은 극한의 체험이 매그니토님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매그니토: 거기서 얻은 교훈이라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신과 다른 부류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하는 점과 그런 속박을 극복하려면 반드시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었소. 자신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를 억압하려는 인간들도 그때의 나치의 모습과 다르지 않소.

이때의 경험이 나로 하여금 우리 동족 (돌연변이들을 지칭)은 다시는 나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 것입니다.

장고: 보통 인간들과 다른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언제 깨달으셨습니까?

매그니토: 어린 시절부터 내가 보통 인간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오랜 수용소 생활로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린 탓에 내가 가진 힘을 자각하지 못했소. 그때 그걸 깨달았다면 나치 군대 전체를 싹 쓸어버렸을거요. 자의로 내 능력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전쟁후의 일이오. 

장고: 전쟁후의 생활은 어떠했습니까?

매그니토: 아우슈비츠에서 나는 집시 혈통을 가진 매그다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지.우리는 결혼을 했고 애냐라는 이름을 가진 딸도 낳았소. 내 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습니다.

장고: 아까 언급하신 초능력을 사용하시게 된 계기도 이 시기였습니까?

매그니토: 내 딸의 목숨을 앗아간 끔직한 화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나는 내 능력을 발휘하여 그 아이를구하려고 했지만 주변에 있던 군중들이 놀라 방해하는 바람에 그 아이를 구하지 못했소. 분노로 이성을 잃은 나는 그 군중들 모두를 죽여버렸지….인간들에 대한 증오심도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깊어진거요.

내 아내 매그다는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려 나를 떠나버렸고 그후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엔 몰랐지만 매그다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완다와 피에트로가 그들인데 후일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로 알려진 내 아이들이오. 그후에도 매그다를 찾기위해 노력했지만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장고: 개인적으로 큰 비극을 겪으신 점에 대해 애도를 표합니다. 그 사건이후 능력을 개발하셨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인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매그니토: 근본적으로는 자력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지. 금속을 내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오. 자력과 관계된 에너지 필드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영화 속에서는 이 정도로 묘사되었지만 원작에서는 이보다 휠씬 광범위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고: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찰스 사비에 교수를 만난 것은 언제였습니까?

매그니토: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난 이스라엘로 갔소. 거기서 홀로코스트로 인해 정신적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돌보던 중 미국에서 온 그를 만났지. 찰스와 나는 나치 잔당 볼프강 본 스트럭커 남작과 그의 부하들이 나치의 유물인 황금을 찾으려는 걸 제지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그도 보통 사람과 다른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걸 알았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나는 근본적인 가치관에 차이가 있었소. 나는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들을 정복하여 지배하는 것 밖에 없다고 믿었지만 그는 그들과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았기에 결국은 다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나는 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나와 뜻을 함께하는 브라더후드를 만들어 사비에가 이끄는 엑스맨들과 대결하게 되었지… 스트럭커 남작으로부터 빼앗은 황금이 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이 되었습니다.
 
장고: 브라더후드의 초기 구성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습니까?

매그니토: 영화 1편에도 등장했던 토드, 환영을 만들어 내는 장기를 가졌던 마스터마인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퀵실버, 그리고 스칼렛 위치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인류와의 전쟁을 반대하여 브라더후드를 떠났소. 그후 블롭과 로렐라이같은 새로운 구성원들이 참가했고 나의 충실한 파트너 미스틱도 가세하였지.

영화판의 구성은 조금 다른데 첫번째 영화에는 미스틱, 새이버투스, 그리고 토드가 주요 멤버로, 이번 영화에는 2편에서 내게 합류한 파이로, 저거노트, 칼리스토, 멀티플맨을 비롯한 많은 신인들이 브라더후드에서 나와 함께 하였습니다.   

장고: 많은 돌연변이들은 매그니토님을 영웅으로 추종하며 숭배하고 있습니다만 대다수 세계의 지도자들은 처벌받아야할 범죄자로 매도하는데..

매그니토: 앞서도 밝혔지만 내 궁극적인 목표는 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우리들이 인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때로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지요…이런 점이 그들이 나를 영웅으로 여기는 점이 아닌가 싶소.

그리고 인간 지도자들은 과거 내가 저지른 일들을 심판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세계의 법정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자신들이 우리에게 저지른 억압은 생각지도 않고 말이요…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지.

장고: 이제 영화 속에서 묘사된 매그니토님에 대해 질문을 드립니다. 먼저 매그니토를 연기한 이안 맥켈렌 경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매그니토: 첫영화를 보았을 때 그동안 알려진 내 이미지와 딱 맞는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오랜 세월 연극과 영화에서 단련된 그의 경험이 매그니토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장고: 엑스맨 1편의 시작은 어린 시절 나치 수용 캠프에서의 매그니토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팬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매그니토: 아마도 나치의 인종차별과 작금 벌어지고 있는 돌연변이 억압을 연결시키기 위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의도였을 것이오. 이걸로 보면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겠소? (웃음)

장고: 이번에 공개된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금문교를 끊어버리는 엄청난 힘을 과시하시던데요… 금문교를 이용하신 특별한 의도라도 있으십니까?

매그니토: 4등급 돌연변이로 분류된 내 힘을 감안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 그동안 영화에서 나는 내 능력에 비해 약하게 묘사된 느낌이 있었소. 금문교를 이용한 것은 어리석은 인간들을 위압하는데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장고: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돌연변이 진 그레이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도 찰스 사비에 교수와 큰 차이를 보이시던데…

매그니토: 찰스의 방식은 ‘보호’라는 명분하의 진의 잠재력을 억압하는 것이었지. 그 결과로 욕망으로 가득찬 또다른 자아인 다크 피닉스가 출현하게 된 것이오. 나는 있는 그대로 그녀의 힘을 받아들이고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그녀의 성장의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었소. 그녀의 파워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지만…

장고: 이번 영화에서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치료제 (큐어)에 관해 여쭙겠습니다. 내용상으로는 자발적으로 치료제를 원하는 많은 돌연변이들이 존재하고 그 치료제를 모든 돌연변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데 인류에게 전쟁을 선포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매그니토: 그건 치료제를 개발한 행위 자체가 위선이기 때문이지. 우린 치료할게 아무것도 없단 말이오. 일부 돌연변이들이 치료제를 갈구하는 건 인간들의 끊임없는 쇄뇌로 자신들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오. 마치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하얗게 되려고 노력하는 꼴이지요. 그런다고 백인들이 흑인들을 똑같이 대우해 주겠느냔 말이요…

게다가 미국 정부는 은밀히 치료제를 군대용 무기로 바꾸어 실전에 사용하도록 했소. 한 손으로는 회유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우리를 제거하려고 했다는 것만 봐도 인간들은 믿을 수 없는 족속들이요.         
 
장고: 저는 매그니토님이 그동안 오랜 동지였고 충성심이 강했던 미스틱을 다루는 방식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그니토: 나는 당시 우리의 운명을 건 전쟁을 시작하려고 있었소. 군대의 지휘관은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시켜서는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는 법이요. 자세한 것은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오. 

장고: 매그니토의 젊은 날을 다룬 스핀오프가 제작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정보를 알려주시겠습니까?

매그니토: 내가 알기론 이안 맥켈렌과 패트릭 스튜어트가 출연한다고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아 청년기의 나와 찰스를 연기할 것이라고... 1939년 아우슈비츠에서 1955년 정도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고 하니 내가 어떻게 현재의 내가 되었는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오.

장고: 이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신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매그니토: 직접 영화관에서 확인하시구려.

여기까지 인터뷰가 진행되던중 매그니토의 측근 돌연변이 하나가 황급히 들어와 귀엣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매그니토 왈, “오늘은 이만 합시다. 이곳도 FBI의 추적으로 발각되었다고 하니까….”. 매그니토가 그 자리를 떠남과 동시에 인터뷰는 끝이 났습니다.

후기: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받은 인상은 매그니토가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며 언젠가는 그의 이상이 부분적으로나마 실현되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앞으로 그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큽니다.

참고자료:
 
1. Peter Sanderson. (2000). Ultimate X-Men. New York: Dorling Kindersley.
2. 40 Years of X-Men Collector’s Edition
3. http://en.wikipedia.org/wiki/Magneto_(comics)
4. http://www.marveldirectory.com/individuals/m/magneto.htm
5. http://www.imdb.com/title/tt0499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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