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의비애[잼나서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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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의비애[잼나서퍼왔습니다]

1 김형준 3 7459 18
내 친구는 잘나가는 국내 모 증권 회사 직원이다.


예나 지금이나 증권가에는 손만대면 똥으로 변하게 만드는,

일명 "똥-_-손"이라 불리는 몇몇 호로-_-새 X들이 직원으로 근무 하고있다.

대부분 주식 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주식 정보가 부족한 일반 사람들은

이들에게 돈을 맡겨 최대의 빡통-_-오름과 개인파산,오링의 길을 맛보곤 한다.


예상 했겠지만 내 친구는 후자다 -_-


제 작년 한참 코스닥이 인기 몰이를 하던 그 무렵...

어떤이는 갖고있던 주식이 4일만에 껑충 뛰어올라....

아반떼를 처분하고 그랜져로 바꿨다는둥

또,어떤이는 5백만원 넣어서 6천만원이 됐다는둥, 쌩난리를 치던 바로 그때....


내 친구(이하 똥손)는...피같은 내 돈 450만원(적금 깬 돈)을

단! 두달 새에

무려!!

26만원-_-으로

만든..장본인으로..

천하에 인간 말종같은 새 X다.



저 똥손땜에 손해본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니다.

그를 알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신의 저주-_-가 깃든 그의 똥손을 믿고,

혹은 인간이 불쌍해서,혹은 반 협박으로...돈을 맡겼다가...

대략..


앵-_-벌이로 전략;;

그후..똥손 새 X는..미안 했던지...서서히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미우니 고우니 해도 놈은 내 친구인데..

그래서 이 넓은 가슴으로 한번 용서..


...........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_-



인간 말종같은 새X데?


 전화로 온갖 데코레이숀 콤보 욕설을 퍼부었고

결국..집구석 확! 불 질러 버린다는-_-협박끝에..

내가 놈 때문에 주식으로 손해본 400여 만원을...모두 변제


...........받기는 커녕;;


이번엔 엄창! 진짜 확실하다며 200만원을 더 가져가 -_-


결국


믿을수 없는 가격!!


후불제 혜택까지 볼수있는


명품 잭필드-_-구김방지 3종 세트


39,800원!!


도 살수 없는 35,000원 으로 만든;;


지구촌 최대의 새 X다 -_-


근데... 그저께 토요일날 저 똥손 새 X한테 전화가 왔다.


나: x새X 내가 너 10년간 전화하지 말라고 해찌?


똥손: 왜 욕하고 X~ 랄이야...너 까먹은 돈 받기 싫어?


나: 왜..또 엄창 걸고 확실하니깐...몇백 투자 하라고?


똥손: 이번엔 그런거 아냐...술이나 한잔하자...긴히 할말이 있어...


나: 아 조 까....난 니랑 할말 없어...돈이나 가져오면 그때 얘기할래...


똥손: 그 돈 10배로 갚아 주는데?


나: 헉! 너..........머 대박 한건 터졌냐?


똥손: 자세한건 만나서 얘기하자...내가 그리로 갈까?


나: 아냐...내가 그리로 갈께...어딘데 친구야!


난 니가 언젠간 이런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고 있었어.


똥손: 새 X...간사 떨긴....역곡역 앞으로 10분내로 텨와!


택시를 타고 가면서도 "분명 저 새 X 왕건이 한건 터트렸구나"란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씨~익


내가 손해본게 대략 500 이니깐 거기서 열 배면....



크헉..('0')

5,000만원!



대략 5,000만원 이면..



믿을수 없는 가격! 후불제 해택까지 볼수있는...

잭필드 면바지 3종 세트는 물론이고,



사방으로 늘어나고 다리선까지 딱 떨어지는

일주일을 바꿔 입어도 하루가 남는다던-_-

마르죠 여성 스판 바지 a형과




옥구슬이 자극하고 옥링이 조여 준다던-_-

남성 트렁크 팬티 6종 세트는 물론이고..



천하에 밥 도둑이라 불리는

김수미 전통 꽃게장-_-;;에




쇠,유리,나무, 심지어 할아버지 틀니까지-_- 붙이기만 하면

뭐든지 죵니 다 붙는다던 믹스 앤픽스 까지..




아참...


스포티한 멋스러움이 살아 있는

슬레진저 잠바를 빼 먹을뻔 했군 -_-a


(라꾸라꾸 침대와...지나가기만 해도 구김이 쫙~ 펴지는 뉴슈슈 다리미는 이미 샀음. 테클금지 -_-/)




암튼 5000 만원이면 ↑ 저 많은걸 다 사도 대략 4,970 만원이 남는 엄청난 돈;;



똥손(이하 신의 손;;) : 왔냐?...좀 앉어라..


나: 어 오랜만! 짜식..연락좀 자주 하지 그랬어?


신의 손: 니가 10년간 전화질 하지 말래메?


나: 새 X..암튼 농담도 못한다니까..하하



그렇게 우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돼지갈비와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나: 근데..너 아까 한 얘기 모냐?


신의 손: 무슨 얘기?


나: 무슨 얘기긴....내 돈 10배로 갚아 준다는거...


신의 손: 아! 그거...단아야...지금부터 내말 잘 들어...


나:(쫑긋) 응..^^;



친구(이하 x새 X-_-+)말에 의하면

자기가 직접 관리하는 모 상장회사 주식이....

6개월 사이에 액면가가 무려 70배나 올라 똥손에게 위탁했던 투자가들이

이 신이내린 똥손한테 수고했다는 명목으로 인센티브를 5억정도!!



준다는게 아니라....-_-


글쎄...

이 x새 X가 어제 꿈을 꿨는데...태어나서 첨으로 돼지꿈을 꿨다고

그래서....


로또를 30만원 어치 샀다고...-_-


그거 맞으면 내 돈 10배로 갚아 준다고 -_-;;


내이...썅!!


"x새X..아까 술값도 나보고 내라더니..있는 돈 다 털어서 로또 산거냐?"

"어"

"이 x새X! 너 내가 10년동안 전화하지 말래찌!! 그거 당장 취소하고..

20년으로 고쳐...앞으로 전화 했다간...그땐 너죽고 나 죽는거다 알았냐?"



"왜그래...진짜 느낌이 좋다니깐...그러다 너 내가 진짜 1등 맞아 인생역전 하면 어쩔려고.."

"1등 맞기전에...나한테 존나 맞을까?" (-_-)/

"근데....똥손..니 마누라가 너 30만원 어치 로또 산거 아냐?"




"야...니도 우리 마누라 성격 잘 알면서.."


"-_-;;;;; ..니놈은 아마 옥링이 삐져나온 빤쓰만 입힌채 쫒겨날껄?"


"아냐..우리 마누라 요즘 저기압이라..그나마 빤스도 벗겨서 쫒아낼껄..하하하하"


"지금 웃음이 나냐? 혼자 다 처먹고 가라...나 먼저간다"




그렇게 헤어진게 토요일 저녁 9시쯤였다.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누워있는데..

아까 놈의 자신감이 가득한 눈빛이 자꾸 신경이 쓰였다..



"에이......설마...."

"천하에 똥손인데..." -_-



근데.......혹시 진짜 1등 되는거 아냐?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었다.

로또 추첨은 9시정도에 끝나는걸로 아는데...


혹시나 하고 놈에게 전화를 해봤다..



안받는다.



계속 해봤다..



계속 안받는다.-_-



머야...x놈 진짜 1등 된거아냐?



난 바로..국민은행 사이트에 들어가서..

혹시 이번주 당첨자가 나왔는지...아니면 이월 됐는지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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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수 : 1명

당첨금액 : 16,014,475,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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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백 육십억!!





점점 다급해졌다.

계속 핸드폰을 안 받길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근데....집으로 해도 전화를 안받는다..




"머지? x놈...벌써 마누라랑 같이 텼나?"




잠시후 전화를 다시 해보니....똥손 마누라가 졸린 목소리로 받았다.



나: 여보세요? 제수씨? 저 이단아예요.


제수씨: 아..이단아씨....이 시간에 어쩐 일예요? 무슨일 있어요?


나:저 혹시....똥손 집에 있어요?


제수씨: 아직 안들어 왔는데요..


나: 그럼...혹시 전화 같은거 안왔어요?


제수씨: 좀전에 왔어요...집에 들어 오는중이라고...


나: 호...혹시 로또 얘기 안하던가요?


제수씨: 로또요? 아니 그런말 안하든데요...왜요 똥손이 로또 샀데요?


나: 헐..그래도 남편인데 똥손이 머예요-_-; 네...똥손이 오늘 로또 30만원 어치 샀데요!


제수씨: 머라고욧!! 얼마요? 30만원이요? 내이 미친...똥손을..


나: 저기..제수씨...똥손 들어오면 저한테 빨리 전화좀 달라고..뚜..뚜..뚜..




"여보세요?...제수씨!!...제수씨!!"




하여튼 승질하곤.... -_-




그리고 1시간후....

그니깐 밤 12시가 다돼서 핸폰으로 문자 하나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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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니가 불었냐? ㅠ.ㅠ




-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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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전화도 못할 상황인가 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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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그게말야..

말할려고 한게 아니라..


어찌어찌 하다보니..

근데 니 마누라랑 한바탕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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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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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였군. x발..

덕분에 나 지금

현관 밖에서 문자보낸다.

쫒겨났다...ㅠ.ㅠ



-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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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똥손..근데..

로또는 어케됐냐?

1등 안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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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30만원 중에 2만원 됐다..


나 갈데 없으니깐...

나 좀 니네 집에서

하루만 재워줘라..응?


-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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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놈아..

20년동안 문자도 보내지마.

-_-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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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놈은 끝도 없는 전화 러쉬와...

애절한 사연을-_-가득 담아 문자로 보내왔고...

난 놈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받아




모두 쌩-_-까줬으며





놈이 끈질기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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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20년동안 전화 안할테니

오늘 하루만 재워줘라..

츄리닝 입고 나와서 담배값도 없다.

ㅠ.ㅠ

-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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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처절한 문장이 적혀있었다...




진짜 인생 후지게 살고 자빠졌네....

나이 쳐 먹어서 저러는게...너무 한심하고 측은하기도 해서...

용서의 차원에서 문자를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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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이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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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역전가서 쳐 자!


<끝>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46:08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4:58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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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장시찬  
  이거 실환가요? 넘 웃기네요 ^^
1 이기훈  
  하하핫 잼나네 ^0^
1 김윤호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