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자유게시판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1 박원준 2 5200 7

오늘은 술점 먹었다...
어제 저녁에.. 작은 어머니.. 제사 였다...
사실.. 내 어머니가 아니니깐.. 하는 생각도 없지않아 했었지만..
어제는 그렇지 않았다..
난 사실. 부모님께 "사랑한다"라는 말한마디 한적이 없다..
물론.. 여자친구있을때야 그 여인에게.. 수백번도 더했지만..ㅡㅡㅋ

제사를 지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아버지가 혹은 내 어머니가.. 여기 안계신다면..
나는 가장 후회하는 일이 무엇일까..

지금 ..
나는 나의 아버지와 함께 둘이 살고있고.. 어머닌.. 그리먼 나라는 아니지만.. 일본에 계신다..
하지만.. 말씀하시는것은 한결같이 똑같다..

"우리 아들 잘되야 하는데... 우리아들.. 밥은 잘먹나... 부족한 것은 없나... 우리 아들.. 힘들지는 않나..."

그럼에도.. 먼 나라에 있는 어머니께.. 전화도 제대로 안해보고..
가까이 계시는.. 아버지께.. 못나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 불행하다고.. 세상에서 젤 불행하기 때문에..
혹은 가난에 허덕여서.. 혹은.. 즐거운 가족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혹은.. 매일 싸우셨으니 내가.. 그렇게 밖에 될수없다고..

그렇게 나자신에게.. 말하곤 했다..

그리고 매일 매일을 그렇게 살았으니..
오늘도 그렇게 살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오늘 아침에 문득..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면 어떨까..
우리 아버지.. 출근하시는 찰나에.. 한번..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해보면 어떨까.. 볼맨소리로.."다녀오세요"보단..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보면 어떨까....
그리곤.. 신발을 신으시고... 나가시는 찰나에.. "아 버 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해버렸다...(사실.. 가슴이 떨려오는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세상에 그렇게 무뚝뚝하게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출근하시던.. 아버지께선.. 한번도 지으신적이 없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나가신다.
이런.. 아버지께서.. 돌아서시는 순간.. 왈칵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그렇다.. 난 아버지께.. 평생.. 25년 동안.. 그흔한..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아버지께...그리도 가슴속에 맺혀있던 응어리를.. 풀고도 남을..환한.. 미소와 함께 아버지께서 가시는 일터에 새로운 아침을 줄수 있는 단어라는 것을.. 나는 미처.. 몰랐었다..

새삼스럽게.. 25살된.. 어느 날에서야.. 그것을 깨닳은 것이다..

당신은.. 늘어진 아버지의 어깨를 본적이 있는가.. 또한.. 쭈그러진.. 어머니의 주름살을 본적이 있는가..

단 한번이라도..
아주 간단하면서도.. 가장 값진 선물인..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적이 있는가..
그렇게 초라하던.. 나의 아버지의 어깨가.. 그렇게 초라하던... 어머니의 주름살이... 당신을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 글을 보는 모든이는 알고 있는가....

한번 시도해보라...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부모님께.. 그것도 하지 못할것이라면.. 당신은 이세상 어느것도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17 16:44:2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24:58 유머엽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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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치영  
  감동의 물결
1  주나   
  아.. 가슴 깊이 전해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