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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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평

28 godELSA 3 2240 0

이번에도 역시 무도 다운 가요제였습니다.

2달간 손수 창작하고 갈등하는 팀들을 지켜보면서 불안하고 걱정되다가도

마침내 최종 결과물을 보았을 때 "아, 괜히 걱정했다" 싶을 정도로 팀마다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가요제 방송을 보면서 "왜 무도 가요가 인기가 많은가"를 곱씹어 볼수록

획일화된 대중가요계에 재갈을 물리는 듯합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열릴 때마다 이슈지만 규모가 커짐에 따라 동시에

대중가요계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고 있죠

음원이 발매될 때마다 실시간 인기차트에 줄 세우기는 물론이고

상업적인 독과점이라고 가요계는 지적하는데요.

 

이건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중가요계에는 찾기 힘들고 무도 가요제에는 풍부한 그것은 바로 '진실성'과 '개성'입니다.

돈주면서 음악을 사고 아이돌을 띄워주기 위한 영혼이 없는 노래가 아니구요.

 

노래를 부를 멤버와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가며 서로 흥이 나는 장르를 찾음과 동시에

사연이 담겨 있고 솔직함이 묻어나는 가사를 손수 쓰고 K-POP이라는 틀에 벗어난 다양한 음악 장르를 시도했죠.

 

개인적으로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신선함이 무도 가요제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무한도전은 예술가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 자세를 가요제를 통해서 전달한 거란 생각도 드네요.

 

방송의 연출도 관객과 무대가 하나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저절로 흥이 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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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4 쇼지  
저는 기대가 지나쳤는지, 전혀 신 나지 않았어요. 오늘 방송한 가요제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죠. 그래서 크게 기대하였는데, 말로 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큽니다.
3 일어나라  
요즘 무도를 잘 보지 않는데 그래도 각종 커뮤니티 상에서 이슈화 되는 걸 보면 아직 무도는 무도인가 보네요.
4 쇼지  
제게는 그저 토요일 저녁 '심심풀이'. 저도 챙겨 보지 않았는데, 아내가 좋아하니 같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