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막장 가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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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막장 가족 영화 <비지터Q>

28 godELSA 6 3427 0

가족영화하면 힐링영화거나 감동 드라마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그 선을 따르지 않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처럼요.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로 황당하고 잔혹하고 야한 가족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2001년 작 <비지터Q>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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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수위가 높은 장면들을 편집하고 일부 장면에서는 모자이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개봉을 하지 못했습니다.(일본에서도 상영금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사회적 풍토와 너무 맞지 않고 도를 지나치는 비윤리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단 그래도 '가족영화'이니까 가족 설명을 안 할 수 없겠죠.

먼저 '아빠'입니다. 뉴스 캐스터였지만 지금은 실직하고 불륜을 일삼습니다. 심지어 욕망을 못 이겨 딸이나 시체와도 관계를 합니다.

다음은 '엄마'. 전업주부이고 마약 중독자입니다. 원조교제를 합니다. 중학생 아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복종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딸(장녀)'. 고등학생이고 원조교제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 가출을 합니다. 아빠와 관계하는 걸 서슴치 않아하죠.

마지막으로 '아들(장남)'. 중학생이고 학교 폭력 때문에 등교를 거부합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엄마를 학대하고 지배하면서 배설합니다.

가족 각자만 살펴봐도 이 가족이 콩가루 중에 콩가루 집안이라는 걸 바로 압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그 가족에 해결사를 투입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비지터Q'죠.

영화가 이 집안을 바로 세우는 방법은 참으로 해괴합니다.

 

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족의 내면적 욕망을 일깨우고 가족끼리의 섹스를 통해서 가족끼리 다시 뭉치게 합니다. 또, 아들에게 학교폭력을 일삼았던 중학생들을 같이 살인하게 하고, 같이 시체를 토막내 유기합니다. 그렇지만 그 장면은 매우 어두웠던 전반부에 비해 매우 즐겁고 유쾌하게 그려집니다.

일상적인 영화와는 급이 다르고 정반대인 상황을 연출하지만 주제는 여간 다를 거 없습니다. "가족의 화합"이죠. 심히 충격적인 '미이케 다카시'의 괴작이지만, 마지막은 따뜻하게 마무리 되는게 아이러니 하더군요. <이치 더 킬러>에서 보여주었던 분위기처럼 엽기적이고 독특한(?) 아우라를 내뿜는 영화입니다. 심히 야하고 잔인하니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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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26 티거  
이 영화 봤습니다...
아주 예전에... 한마디로 '우웩~' 입니다
그런데도 비지터 Q보다 더 지독한 영화가 있습니다
최근에 호기심에 봤다가 며칠동안 멘붕온 영화가 있는데
제목이 ...;;; 생각이 안나서 자료실을 뒤져봐도 모르겠네요
암튼 제목이 세르게이인지 시베리안 비슷한 어감인 영화인데
남자주인공이 왕년에 잘나가던 포르노배우인데 생계를 위해
어떤 조직의 포르노영화제작에 참여했다가 하드코어적인 영화내용에
자신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간다는 내용인데...
초반에 갓태어난 아기에게 몹쓸짓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는데..
'이건 아니다' 하고 바로 지웠는데도 아~ 그 충격이 ...
도대체 그 감독은 어떤 작자인지...
28 godELSA  
스르쟌 스파소예비치 감독의 '세르비안 필름'입니다~
충격적인 장면들의 연속이었죠 정말..ㄷ
26 티거  
맞아요~  감독검색해서보니 나이가... 그닥 많은 사람도 아닌데...
그런 영화는 첨인지라 충격이 엄청났네요
28 godELSA  
그 감독의 데뷔작이에요.
1 나랑원숭이  
대학 신입생때 막장영화(하드무비) 한창 찾아봤었는데 혼자 살다보니 뭔가 음침해서 못보겠더라고요. 그래도 종종 하드물들을 즐겨보는 편인데 처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들을 접했을때 뭔가 신기하게 느끼며 이런 정서를 나이가 들면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감독작품들 다시 한번 찾아서 자세하게 보고 싶네요.
28 godELSA  
전 고등학교 때 미이케 다카시 감독 작품 찾아봤었눈데 안 좋은게 없었죠
<오디션> <이치 더 킬러> <비지터Q>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대체로 잔인하지만 엽기적이고 웃긴게 좋더라구요 ㅎㅎ
저도 한때 하드고어무비 찾아서 볼때  위에 영화들을 다 접했죠
(위에서 언급된 <세르비안 필름>도 그때 처음 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