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과 오다기리죠의만남만으로 그냥..대흥행?(시사회초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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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과 오다기리죠의만남만으로 그냥..대흥행?(시사회초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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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로 7년만에 돌아온 강제규 감독.
<은행나무 침대, 1996>로 데뷔 후 <쉬리, 1999> 신드롬을 낳고,
<태극기 휘날리며, 2004>로 1100만 관객을 동원한 그 강제규 감독입니다.
매 작품마다 규모, 상업적 성과에 있어 대한민국 영화사의 새 장을 쓴 장본인인데요.
하지만 2004년 이후 이렇다 할 이슈가 없어 ‘과거형’으로 잊히는가 싶었지요.
 
단 세 작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제규 감독, 그가 돌아왔습니다. 
그런 그가 2011년의 마지막, <마이웨이>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강제규’ ‘전쟁’ ‘장동건’이라는 키워드만 보면 <태극기 휘날리며>의 잔영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7년만의 귀환, 그것도 300억 원 제작비의 야심작이 전작의 반복일 리 없겠지요. 
 
장동건 그리고 전쟁과 함께 돌아온 강제규 감독. 
 
‘익숙함’이라는 치명타를 감내하면서까지 강제규 감독이 택한 <마이웨이>.
 
한 장의 사진, ‘노르망디의 한국인’을 발견하다
<마이웨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 기본이 된 ‘노르망디의 한국인 ’은 미국국립문서보관소에 발견된 작은 사진 한 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승리한 연합군이 체포한 동양인 독일군 포로.
놀랍게도 그는 조선에서부터 몽골, 소련, 독일을 거쳐 프랑스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12,000Km 전장을 가로지르며 살아남은 조선인이었는데요. 
 
노르망디에서 포로가 된 사진 속 동양인, 어떤 운명이 숨겨진 걸까요? 
 
강제규 감독은 이를 다큐멘터리로 접하고 ‘거대한 역사 속에 함몰되어가는,
그러나 결코 함몰되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7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강제규 감독을 깨운 ‘노르망디의 코리안’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재탄생했을까요?
 
조선인과 일본인, 전장에서 우정을 쌓다 
조선인 마라토너 김준식(장동건)과 일본인 마라토너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조).
1938년 경성에서 시작된 이들의 엇갈린 운명은 일본군에 강제징집 되어 병사로 끌려간 준식이
대좌로 부임한 타츠오와 재회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식민의 땅에서 마라토너로 만난 두 청년, 하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하죠. 
 
하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둘 다 소련군 포로로 압송되고,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독일군 진영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노르망디까지 이르게 됩니다. 
 
적에서 동지로 발전한 우정, 그 안의 뭉클한 감동은 짐작이 가시지요. 
일본, 소련 그리고 독일까지 세 벌의 군복을 바꿔 입으며 이들은 점차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가는데요.
전선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묵직한 버디무비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전쟁영화의 필연, 인간애를 말하다 
‘노르망디의 한국인’에서 출발한 <마이웨이>는 ‘과연 그 남자는 혼자였을까?
혼자가 아니라면 누구와 함께였을까?
그들로 하여금 생(生)을 포기할 수 없게 한 희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로 뻗어나가며 구체화됐다고 합니다. 
 
전쟁의 참혹함은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되지요. 
 
대부분의 전쟁영화는 ‘인간애’를 말합니다.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살육의 현장 한편에서는 누군가는 기필코 살아야하는 휴먼드라마가 펼쳐지죠.
그것이 바로 전쟁의 모순이고,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반문,
역사에 휩쓸리는 개인에 대한 안타까움이겠지요. 
 
휴머니즘으로 귀결되는 전쟁영화, 결국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중요하죠.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가 수작으로 꼽히는 건,
‘한명을 살리기 위해 여덟 명의 병사가 희생되는 게 맞느냐?’하는 생명과 대의에 대한
원론적 질문을 던져주었기 때문일 텐데요.
가해자와 피해자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남자의 대결구도가 전쟁이라는 거대 담론에 희미해지고,
오히려 새로운 동지애를 만들어 내는 <마이웨이>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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