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자유게시판

자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M 再會 0 6259 0
출처: 여성시대 메리고드윈
 
원문출처 : 카운피아닷컴
누다심님의 글 축소&수정
 

자살(自殺)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간지 사회면의 사건과 사고 란을 보면 자살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 한 해동안 총 1만5천4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에 42.2명, 34분마다 1명이 자살하고 있는 것이다.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4번째로 많다.
'201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한국인의 자살사망률은 28.4명으로 '세계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살을 금기시하는 문화이다.
그래서 가족 중 한 명이 자살을 했을 경우, 더 이상 그 동네에서 살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며, 사망신고서에 사인을 자살로 기재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그래서 자살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자살에 대하여 본격적인 연구전무한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자살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한데,
자살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자살을 한 사람들의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왜냐하면 이미 자살을 한 사람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대상이 되지 않는다.
결국 자살자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간접적인 연구만 할 수 있을 뿐인데도,
자살에 대하여 무조건 금기시하는 우리의 문화가 이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안타까워는 하면서도,
그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모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최근들어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에서는 그저 그 사인이 ‘우울증’이었다는 식으로만 보도한다.
우울증이면 모두 자살하는가? 그렇지 않다!
일단 우울증의 원인만 살펴보더라도 굉장히 다양한데,
어떻게 자살이라는 사건을 그렇게 간단하게만 바라볼 수 있을까?
 
 
 
 
자살하는 이의 마음...................

 

 
자살을 금기시하는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자살이라는 주제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모두가 그 실체를 들여다 보기를 꺼려한다.
아니 자살이라는 주제조차 다루는 것을 꺼려한다.
그럼에도 지금 자살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자 하는 이유는 자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밝혀지지 않은 진심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가 가지고 있는 자살에 대한 많은 오해와 오명을 벗겨낼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자살 충동을 벗어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사람에게 두 가지 추동(drive)이 있다고 하였는데,
하나는 성과 생명의 추동(Eros)이고,
또 하나는 죽음공격의 추동(Thanatos)이다.
 
 
성과 생명의 추동은 개인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이성과의 관계를 통하여 생명을 퍼뜨리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에 죽음과 공격의 추동은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
즉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無)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이 두 가지 추동이 있다고 하는데,
살인은 죽음과 공격의 추동이 상대방을 향하여 표현된 것이라면,
자살은 죽음과 공격의 추동이 자신을 향하여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 추동: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게 만드는 정신적인 힘
(때로는 욕구나 본능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추동과 본능을 구분했는데,
추동은 사람에게 사용하고 본능은 동물에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중 하나인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 theory)에서는
자살을 계획하거나 시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살미수에 그친 사람들은
자기(self)괴롭히는 대상(object)’이라는 대상관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기를 괴롭히는 대상’은 현실의 대인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주변에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피해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를 괴롭히는 대상이라는 심리적인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은 언제나 피해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힐 것 같다는 막연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세상이 혹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힐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힘들까?
결국 이 사람들은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살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어,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
자살을 ‘자기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self)’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이상과 기대는 높지만,
현실적으로 그 상태에 이르지 못할 때, 이상과 현실 간에 괴리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괴리에 대하여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찾게 되고,
괴리의 발생 이유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만약 외부의 탓으로 돌리게 되면 비난과 부정적인 평가가 외부를 향하게 되겠지만,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되면 비난과 부정적인 평가가 자신에게 향하게 될 것이다.
괴리의 발생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고,
또한 자기비난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심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통스러운 감정과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 자기(self)로부터
탈출(escape)하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될 것이고,
그 방법으로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 우리 주변에서 예기치 않게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이 사람들의 자살배경을 놓고 보면,
지나치게 높은 이상과 그렇지 않은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꼈을 만한 많은 증거들을 보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유명인들의 죽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보기에 유명인들은 자신들의 기대와 이상에 부응하는 멋진 삶을 살고 있어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감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이들의 삶(현실)은 전혀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주변의 시선으로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아 제한된 공간 속에서
제한된 사람들과의 제한된 관계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이상은 높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이들을 향한 기대가 높고,
또한 본인들도 사람들의 기대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자신이 아주 괜찮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가 발생하게 되는데,
괴리감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결국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도망치게 되는 것 이다.
 
 
자살........ 막을 수는 없을까?
 

 
자살하려는 사람을 직접 돕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있다.
의사 중에는 정신과 의사가 있고,
심리학자 중에는 임상심리학자와 상담심리학자들이 있다.
그리고 정신보건 간호사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도 있다.
하지만 자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비단 전문가들만의 몫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일반인들은 일반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도움이란 바로 자살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달리하는 것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을 소위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해서는 안되며,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이상한 가족’이라고 쳐다보지도 말자.
자살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해 주고,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조심스러운 위로를 하자.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자살은 단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그 어떤 누구도 자살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은가?
자살을 막고 싶다면, 자살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자살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연구가 가능할 때,
자살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질문자가 올린 다른 질문들..........
 

 
세상에게 당신은 한 사람일뿐일지는 몰라도
한 사람에게는 당신이 세상일 수도 있습니다.
 

올해만큼 자살소식을 많이 접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어떠한 원인으로 자신을 놓게 되는지, 많은 생각들을 해본다.
남겨진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할지, 같은 상황에 내가 놓여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기분은 어떨지 생각하며 간접적으로나마
자살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 어떤 식으로 위로를 전할 것인지 생각해보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막을 수는 없다. 나에겐 그럴 권리가 없다.
안락사가 허용되는 이 시대에서 인간에게는 누구나 스스로 삶과 죽음을 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살이라고 뭐가 다를까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에게는
‘인간다운 삶의 권리’와 ‘존엄한 죽음’ 이 두 가지의 권리가 동시에 주어진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어느 것도 타인이 개입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고 선택한 것이 자살이라면 스스로에게
그것은 ‘존엄한 죽음’이라 말할 수 있을까?
‘자살’이라는 두 글자를 뒤집어 읽기만 해도 ‘살자’라는 능동사가 된다.
살아서 인간다운 삶을 권리를 누리고자 한다면
나는 누구보다 인간답게 대해 줄 준비가 되어있다.
계속되는 자살소식을 접하면서 지는 꽃들이 너무도 안타까워,
내가 무언가 할 일은 없을까 생각하다 글을 찐다.
여시들........부디 많은 곳에 퍼뜨려 주오
 
 
 
한국자살예방협회 http://www.suicideprevention.or.kr/
고려대학교 자살예방 및 위기상담센터 http://www.qprkorea.co.kr/
정신건강 HOT-LINE http://www.suicide.or.kr/ 1577-0199
생명의 전화-자살예방사이트 http://www.lifeline.or.kr/ 1588-9191
 
 
 
주소는 일단 퍼왔지만 들어가 봐도 힘이 될 만한 글이 하나도 없구나......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사람은 크게 변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법인데,
홈페이지 레이아웃도 너무 단조롭고,,, 결국 참고할만한 건 하나도 못 건졌다
그래도 누구보다 많은 사례를 상담한 전문가 분들이 직접 전화 or 방문 상담을
해주시니 분명 큰 도움이 있으리라..........
흠..,,, 다음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들에 대해 글을 쪄볼게
아무래도 자기애와 자존감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으니까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지난 번에 뒷담화에 관한 글을 썼을 때
그것이 필요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의견들이 많아
난 너무 충격먹었다. 세상이 나 하나쯤으로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나로인해 세상은 달라질 수 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안 될거라 외면하지말고, 내가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선구자가 되자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Author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