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언니랑 제 남친이랑 놀아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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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언니랑 제 남친이랑 놀아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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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서 퍼왔습니다.


참 상황이 거시기 하네요...


제 친언니랑 제 남친이랑 놀아났네요...


이 판의 채널명
 

작성일 2009.03 .20 18:43 작성자 By 하..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가 톡한지 얼마 안돼서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지만 너무 속상하고 어디다 풀데도 없어서 아는 동생 아이디 빌려서 이렇게 씁니다.


혹시라도 아는사람 나올까봐 동생아이디 빌린거니까 동생 아는분은 오해하지말고 봐주세요..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근데 요근래 낌새가 이상하더라고요..발렌타인때 초콜렛줘도 별로 좋아하는 기색도 없고

영화보러가자그랬더니 다른사람이랑 이미 봤다고 싫다그러고..

너무 속상해서 전 언니에게 울면서 남친이 나한테 정이 떨어진거같다며 상담까지 했죠

지금 생각하니 언니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우스웠을거같지만 전 정말 속상해서 언니에게 다 털어놨어요




근데 10일쯤인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조금 낌새가 이상해서 그럴줄알았거든요 그래도 우리 4년동안 사겼는데 안믿겼죠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연인이기도 하지만 베스트프랜드였거든요

이렇게 쉽게 끝낼순 없어서 붙잡고 울고불고 했는데...

집에 와서 언니에게 엉엉 울며불며 미친듯이 울자 달래주던 우리 착한 천사표 언니!!


 


헤어지고 몇일 후 밥먹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언니가 슬며시 오더니

"언니가 무슨짓을 하더라도 넌 언니편이지?"

라더라고요..전 당연히 하나뿐인 언니인데 그럼 뭔짓을 해도 용서할수 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 응 이라면서 우리 언니를 보는데


언니가 제 남친이랑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다더라구요 서로?하하...


그러면서 절 붙들고 울고 불고


"언니가 미안해 근데 우리 둘이 너무 사랑한단다..."

감정이 싹튼지는 3달이 넘었다더라고요 그말하고 언니는 제 전남친이랑 술마신다고 나가고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금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어이없게 있는데 마침 아빠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전 무슨정신에 어떤얘길 했는지도 생각안나지만..

아빠는 남자친구 얼굴을 알거든요..집에 몇번 놀러왔고 오래사겼으니까..

아빠랑 얘기를 하는데 말도 안나오고 아빠부르면서 우니까

깜짝놀라서  **(남친이름)때문에 우냐고 그 나쁜놈보다 더 좋은 놈 만날꺼라고

너 버리고 간 여자도 분명 거지같을꺼라고 나를 위로해주길래 가만히 있다가


제가 "그 여자가 우리언니래. 3달전부터 좋은감정가지고 만나고 있었대. 나 어떻게 하지 아빠 내맘알지"

이러면서 울었어요


아버지 가만히 있으시다가 니 언니 지금 어디있냐고 물어서 울면서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술마시고 있어 라고 말하니까

일단 저보고 너  지금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길래 계속 내가 못나서 내가 못나서 하고 막 울었네요

아빤 저보고 니가 못난게 뭐냐고 지금 일단 진정하고 아빠엄마가  집으로 갈께 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오시는 도중에 아마 언니에게 전화하셨겠죠.




그날 엄마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저를 앉히고 이런저런이야기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엄마아빠도 어이가 없는지 한숨만 쉬시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일단 모두 나가보니 언니가 아닌 남친이 왔더라구요.

절보고 일을 어떻게 이렇게 크게 만들수 있냐면서 중얼거리는걸 아버지가 듣고 소리를 지르는데

언니가 울었는지 눈 빨개져서 남친에게 이끌려 오더군요.

그때 순간 너무 속상해서 아무리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이집에 내앞에 어떻게 남친을 데려올수 있는지


그래서 서러워서 울었어요.

친구들이 이럴때일수록 머리쓰고 교묘하게 잘해야한다는 말도 기억안나고 그냥 서러워서 울고 꺼지라고 욕하니까

언니도 같이 울면서 사랑하는데 어떻하냐고 사람마음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우는데 그냥 뭐라고 해야할말도 없어서 그냥 입밖으로 나오는 욕을 그대로 했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언니편을 들더라구요.

지가 뭘잘했다고 나한테 그러는지 소리지르면서 자기가 먼저 마음이 동해서 그런거니까 언니욕하지 말라고.

그런얘길 하는도중에 아빠가 일단 남자친구를 보냈어요 꼴도보기싫으니까 당장 꺼지라는식으로.


그리고 남친따라 같이 가려는 언니를 집안으로 불렀는데 언니가 죽어도 남자친구랑 못헤어지겠다그러네요

그래놓고 둘사이를 허락해 줄때까지 금식을 한다나 뭘한다나....

웃기는게 저를 제 3자로 만들어 놓고 그저 부모님에게만 허락받으려고 안달인거예요.

듣고있기 뭣같아서 내생각은 안하냐고 이야기했더니

"언니가 진짜 미안한데 일단 너는 잠시 뒤에있다 이야기 하면 안돼겠니?"

이해가 가나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사상이라 말도 안나왔죠


엄마가 우리는 제 3자라고. 동생한테 용서부터 구하라고 화내니까 그제서야 중얼중얼 변명하던데  다쓰기도 구질구질하네요.




아빠가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한발자국만 나가면 너 내딸아니라고 하는데 저한테 울고불고 제방에서 지랄떠는거 하루간 무시했더니

a4용지에 뭐라뭐라 써놓고 집을 나가버렸어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연락도 없이 안들어 오니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이제 기분편하냐고 독하다는식의 문자를 보내네요


 


그래도 딸이라고 계속 안들어오는 언니때문에 걱정인지 아버지는 모르겠고 어머니가 은근슬쩍 눈치를 주네요.

용서하라는게 아니라 일단 니가 먼저 전화를 해보라는 식으로 언질하시는거 보니까.

참 이렇게 글 쓰는것 보니 두서도 없네요.

계속 언니는 전남친이랑 집을 나갔고, 엄마는 은근슬쩍 연락해보라고 저를 찌르고 아빠는 화가나서 아무말도 안하고. 집안이 살얼음판...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 저도 속상해 죽고싶어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과 불륜이예요.

아빠가 단단히 화난것 같은데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주변 친구랑 또 언니친구한명은 이 이야기의 전부를 알고 있어서 주변에는 이미 소문이 조금 돈 모양인데

주변에 소문이 어떻게 퍼져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언니한테 온 문자보여주고 너무 화가나서 나 죽는꼴 보기 싫으면 거기서 그만 말하라고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왜그러냐고 해서 이야기 하니까 엄마보고 뭐라고 한것 같은데 나보고도 일단 진정하라고...

제가 너무 흥분해서 절보고 지금 뭐라뭐라 하시는데, 아빠도 언니 걱정이 더 먼저인것같아요.

다른분들이 보시기에 이 상황이 지금 제가 냉정을 유지하고 진정할 상황인가요? 

정말 서러워서 살기싫어요.

맨날 저만 악역이고 피해를 보더라도 다받아줘야 하는 상황으로 만드는 이 집안꼴이 싫어요.

언니는 계속 술퍼먹고 '일 이렇게 만드니까 좋냐 독한년' 이렇게 문자하고.

언니의가보낸 문자를받고 충격이였어요 "독한년" 이라니-

평소 다정하고 상냥하던 언니였기에 정말 배신감밖에 안느껴지더군요...한편으론 착한언니를 가로채간 그놈이 미워요.

이젠 언니가 제 착하고 상냥하고 절 보듬어주던 언니가 맞는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문자를 보여주고 제가 힘들어하니 엄마의 채근거리는건 일단 일단락되었지만..문열고 일단 밥부터 먹으라는거 무시하고 소리지르면서 울어대며

부모님 가슴에 피멍들게 했지만 그전에 제가 미친년이고 불효녀라도 제가 못살것 같아서 밥생각도 안나고 그러네요.

게다가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한것 같던데

언니 남자친구 자취방에 있는것 같아요.

정말 언니가 제 친언니가 맞는지 이게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이젠 지치고 학이 떼이네요.

차라리 둘이 모텔에 들어있다는게 덜 충격적이였을텐데 자취방에 있네요.

정말 언니가 제정신일까 정말 무슨생각인지 묻고 싶어요 진짜 왜저러는거야 도대체


지금은 언니랑 전남친 얼굴꼴이 보기싫어서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생 얼굴 안보고 살수도 없는일이고 또 이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묻어가겠지요.

답답하네요. 


일단 친한 친구들하고 언니랑 제 얘기를 아는 언니에게 얘기는 다 해놨는데...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이 글도 정말 힘들게 썼어요..제가 지금 제정신인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어요...살고싶지않아요..이젠.

언니만큼은 믿었는데... 4년동안 저하고 전남친 하고 사귀는거 다 보고 들은 언닌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그래도 익명으로라도 글 쓸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기분은 나아지는것 같지만

정말....생각할수록 가슴이 막막하네요

차라리 언니가 아니라 모르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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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억쎈모래  
처음에는 동생을 사랑하다가, 언니를 사랑하게 됬다라..

참 난감하겠군요.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남자나 언니나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건 좀 아니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동생을 정말 사랑했다면 저럴 수가 있었는지..

나중에 언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저렇게 또 행동하고도 남겠는데요?
M 再會  
아직 어리다보니 다들 정신이 없는 거죠..
1 고운모래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약혼을 한 것도 아닌데...

"불륜"이란 단어가 튀어나오니까 상황 인식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장난감처럼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 걸 깨달으신다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질지도 모르겟습니다.

>>> 아빠가 내게 선물한 나의 장난감을 언니가 "가로채다". 믿었던 언니에게 "배신감"을 느끼다 <<<
라는 이런 상황이라면 "그 언니 참 나쁘다." 그러고 말겠는데...

아시다시피 사람이나 사람의 마음은 소유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장난감과는 다르죠.
하지만 굳이 장난감이라 한다면, 그 장남감은 변덕스럽고 하루에도 3번 변심할 수 있고
언제든지 배신하고 도망갈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럼 그 장난감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것이냐 하면 또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장난감에게도 감정과 행동의 자유는 동등하게 주어져야 하기 때문이죠. 겨우 4년동안 사귀워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책임을 지울 수 없고 소유나 구속은 더욱 더 안되는 일이지요.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면 빨리 법적이고 윤리적인 책임을 지우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 즉, 내 장난감이 마음 변하기 전에 빨리 결혼해서 도장찍고 아이를 나아서 책임감이 자유 의지를 억누를만큼 충분히 커져서 자기 희생하고 체념하고 포기할만한 가치를 갖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듯 당당히 배신과 불륜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으로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주저하여 결혼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결혼으로 골인하기 전까지는 어떻게하든 장난감이 변심하여 도강가지 않게끔 상대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정성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정성과 관리란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해질 수도 있고 "헌신과 봉사"라는 이름으로 행해질 수도 있고 "아양과 아부"라는 이름으로 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상대의 마음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구걸과 구속"이란 이름으로 행함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중에 혹여라도 "이젠, 내꺼다"라는 방심도 금물입니다. 그렇게까지 울고불고 할 것이라면, 노심초사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라는 정성으로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정성이 너무 번거럽다 여겨지면, 장난감이 도망가지 전에 쿨하게 그 장난감을 먼저 버리는 (차버리거나 줘버리거나 기부하거나)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언니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언니는 어쩌면 당신이 4년이나 싫컷 쓰다가 고장나거나 도망간 또는 버린 낡은 장난감을 물려받는 셈이니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측은한 언니를 위로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당신이 갖고 놀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새 장난감들이 사방천지 지천으로 널려있다는 사실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점을 정리하자면, "사람 마음이란게 장난감처럼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책임을 묻기 어려운 미혼에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관리야말로 연애기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입니다. 따라서 빼앗겼다 생각하기보다 관리 소홀로 인하여 놓쳐버렸다 떠나갔다 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마음에 훨씬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언니에게 한말씀 드린다면, 아무리 탐나도 웬만하면 동생이 4년간 정성과 공을 들이고 동생의 손때가 묻은 장난감은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관리 소홀을 틈타서 그 장난감에 손을 댔다면, 나중에 동생이나 가족들이 볼 때마다 그 사실이 생각이 떠오를텐데 마음이 편하시겠어요? 어찌 보자면 불결하고 찝찝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잖아요. 지금 당장은 눈에 콩깍지가 껴서 아름다운 사랑(?)이라 여길지라도 시간 지나면 분명 후회하게 됩니다. 동생의 헌 장난감 말고도 이 세상에는 당신이 갖고 놀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새 장난감들이 사방천지 지천으로 널려있다는 사실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세상을 너무 좁은 테두리 (동생이나 가족 주변) 에서 보지만 말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장난감들을 쇼핑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우물 안의 개구리였음을 분명 깨달으실 겁니다. "너무 어려서 잘 몰랐다. 철이 든다" 함은 보통 깨달음에서 나오는 경지라 할 수도 있죠.
1 착한아저씨  
막장드라마들이  사회풍조를 다 흐려놓은듯...
1 밀양촌넘  
동생이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