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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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so?

10 사라만두 3 6104 0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자퇴생들의 애프터를 보여주더군요.


역시 가장 큰 어려움은 편견이라는 사람들의 색안경..


내가 있고 남이 있기에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의식할 필욘 없는데 말이죠.


물론 저 또한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진 않으니


앞서 한말은 참으로 어이없음-_- 이 되는군요 흠흠


 


지금의 공교육을 행하는 학교는


자신이 꿈을 이루기에 너무나 큰 벽이라


과감히 자퇴한 아이도 있었고


그냥 막연히 학교가 싫어서,


갑갑해서 그만둔 아이도 있더군요.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대체로 호의적인 시선으로 일관,


몸은 힘들더라도 사고만은 자유로와


지금의 제가 보더라도 그들의 결단이 부럽고


집단 의식을 강요받으며 반항 한번 안해본 스스로가 부끄럽고


약간 어리숙한 기분에 싱숭생숭한 맘으로 시청했습니다.


 


그러다 한참을 웃었습니다.


자퇴는 하지말란 사례로 제 군대 차기수가 나오더군요.


우리 부대 트러블 메이커 였는데


참 많이 싸우고 티격태격 하고 그랬었죠.


춤이 좋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유명 가수의 백댄서를 하며


표면상으로 성공적인 삶을 보여주다


지금의 그에겐 춤은 취미일 뿐,


모든걸 걸만한(사람들의 편견을 의식하면서까지) 대상은 아니라는


현실적인 대답을 하는 모습에서


그의 꿈을 향한 열정이 약한건지,


사회의 일원화 의지가 강한건지 갑자기 궁금해 지더군요.


 


제일 와닿았던 사례는 김사랑.


나는 열여덟살이다 란 멘트와 함께


제 2의 서태지란 칭호까지 받으며


너무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은 허풍선을 타버려


자기 꿈에 대해 의심도 하고 방황도 했다는 그.


지금 그는 그렇게 큰 대중적 성공은 못 거뒀지만


무심하듯 던지는 한마디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란 결국엔 돈이잖아요.


  그런데 전 아니거든요.


  전 지금의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제 앨범 내고 싶었었는데 결국 냈고


  지금까지도 음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어디서건 제 음악을 원하는 곳이 있으면


  서슴없이 가서 노래할 거예요`


 


한 순간의 열정이 아닌,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고


그런 과정이 나에게 공부와는 다른 의미가 있어


자퇴란 것도 꼭 지금의 우리가 느끼는 정도의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안학교, 미리 알았더라면 나도 갔을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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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WhiteWolf  
저도 18살때 자퇴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의 색안경이라는 범주에는 부모님도 포함되더군요.배신당한 기분이랄까.
눈물을 삼키며 3년을 썩었습니다.
그후 날 사로잡았던 그 열정이란건 점점 사그러들어 이내꺼져버릴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한순간의 열정이라도 좋으니 그때 확고한 결단을 내릴것을...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란 결국엔 돈이잖아요.
  그런데 전 아니거든요.
  전 지금의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제 앨범 내고 싶었었는데 결국 냈고
  지금까지도 음악을 하고있고
  앞으로도 어디서건 제 음악을 원하는 곳이 있으면
  서슴없이 가서 노래할 거예요`
1 허상도  
한순간의 열정이란 말은... 불장난과 같습니다.

그 당시는 재미있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으며, 하고 나면 귀찮아 지기(후회)까지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결정했습니다.

그 일을 했을때의 결과, 최선의 방법, 얼마나 원하는지 에 대한 저울질을

1주일간 고민끝에 결정을 내렸고.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을

진심을 담아 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D


한순간의 열정?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가정했을때

그래도 일을 꼭 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그건 더이상 한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진정 자기가 원하는 일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고민에 빠져 있는동안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깰수 있는 좋은 방법을 발견할수 있고

그걸 성취한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저처럼 짧을수도 있지만

방황이나 일탈로 이어지거나,

심지어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성공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작 그 한순간의 열정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일은 하지 맙시다!
10 사라만두  
자퇴를 권장하는 그런 뉘앙스가 돼버렸나요?
사회가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
맘껏 방황하고 고민하고 의심하고..
보통 사춘기라 부르는 시기에
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살았거든요.
요즘에서야 스스로에 대한, 주위에 대한 모든 것들에
관심이 일고 생각을 하며 고민을 해요.
눈 앞에 던져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주위에서 넌 너무 생각이 많아 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말이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지금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혹자들이 부르는 사춘기적 방황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걸 깨닫고 인정하기까지도 꽤나 걸렸죠.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서..

지금은 비록 잡념이라도, 현실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일지라도
그것만으로도 괜찮지 않느냐 하고 자위를 해봅니다.
결과론으로 따지는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 저의 방황 아닌 방황이 심지 굳은 미래의 나를 만드는데
분명 일조를 할거란 생각에 말이죠.

인간이 다분히 사회적 동물이라
남의 시선으로 나를 판단하고 성공이라 부르는 걸로 포장할순 있지만
결국엔 스스로가 느끼는 확신이라 생각해요.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주위 반응에 일희일비로 자학하는 우를 멈춰버린,
그래서 진심이 묻어나는 말을 할줄 아는 그를 보면서 말이죠.

그다지 계산적인 놈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기회비용, 어느새 머리가 저울질 하며 세상사를 보고 있더군요.
때가 묻은건지, 합리적인 사고관을 형성해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