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에 안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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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에 안착하다..?

10 사라만두 4 5061 2


시작은 재밌는 영화만 찾아서 보는거였다.

그러다 점점 영화를 보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게 아닌
시간 남을때 영화를 보는쪽으로 바뀌어 가더라.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도 든다.

그대들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진데
킬링타임용으로 봐야만 한다는게,,

간혹 그러다 아무렇지 않게 본게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대판 기대를 하고 본것은 되려 그 크기만큼의 실망을 주기도 하고 말이지.


영화란 짧은 서사시 같다.

시작과 끝이 두 시간 안에 다 이뤄지니
여러 경험들을 다분히 많이 접할수 있지 않나?
그래서 현재의 따분한 일상에 소소한 자극을 부여하고 말야

.. 아 그래서 미장센 강한 호러 영화를 좋아하는건가-_-
저걸 적용하려면 감방 수도 없이 가야겠군,,

참 두서없다

하고자 하는 말은 언젠가부터 영화가 재미없어졌다는 거다.
그 좋아하던 무빅도 좋아하는 기사만 골라 보고
혹은 사는걸 까먹기도 하고..

예전엔 영화 보는게 일상의 이벤트였는데
이젠 자그마한 에피소드도 안되니,




팔자 좋구나~

일이든 문화생활이든 다~ 권태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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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나인  
  너무나 공감이 가서 덜덜 떨립니다.  영화고 일이고
다 부질없는듯한데다 재미도 없어요
10 再會  
  정말 권태기 인가 봅니다.<BR><BR>저도 그러던데...<BR><BR>영화 한편 한편을 아껴보고...<BR><BR>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까봐...<BR><BR>최대한 극장 분위기에 맞추거나 <BR><BR>아예 기대하는 영화는 디빅을 찾아보지도 않고 극장으로 직행하곤 했는데<BR><BR>이제는 디빅도 극장도 잘 안가게 되더군요...<BR><BR>그런데 이런 무감각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고<BR><BR>술을마셔도 친구를 만나도 마찬가지로 무관심해지는 것이...<BR><BR>인생이 권태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1 삐루  
  한 2-3 년간 일년에 150편 이상씩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BR>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나 자신에게 영화감상의 의무감을 <BR>불어넣고 있더군요.<BR><BR>훌훌털고..<BR><BR>지금은, 마음가는 대로 <BR>그냥 재미있는 영화만 봅니다.<BR><BR>일명 작가주의 라 불리는 고리타분한 영화를 참 좋아 했었는데<BR>지금은 그냥 보는동안 즐거운 단순한 영화만 찾게 되네요.<BR><BR>세월의 흐름에 따라 영화의 취향도 바뀌게 되네요.<BR>스스로가 처한 환경에 대처해가듯이 말이죠..
1 나무그늘  
  학교 다닐때.. 한참 감수성이 예민할 때 봤던 영화들은 감흥이 남달랐었는데...<BR><BR>중/고등학교 시절 TV에서 봤던 영화들...<BR><BR>대학 다닐 때 동시상영관에 들어가서 영화 두 편씩 땡기면서 봤던 영화들...<BR><BR>그 땐 영화를 참으로 재미나게.. 몰입해서 봤는데...<BR><BR>요즘은 꽤 평이 괜찮다는 영화만 골라서 보는데도 그때의 감흥과는 많이 달라졌고<BR><BR>그나마 영화 중간도 못 보고 곯아 떨어져서 자는 경우도 많다는....<BR><BR>킬링타임용 영화는 10분만 보면 구역질이 나는 영화가 많아서 그런 류는 아예 안본다는...<BR><BR>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이 예전보다 훨씬 못해진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