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스트는 오래 전부터 자막제작자들이 많이 모였던 곳으로서

서로가 제작(싱크 포함)한 자막을 공유하므로서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던 일종의 장터였습니다.

여기에는 상업적인 논리가 없었으며

개인간의 공유정신이 서로에게 득이 됨을 알았기 때문에

결국 여기로 모이게 되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여기에 정을 붙이면서

자막 다운 외에도 영화감상 등 기타 커뮤니티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서로가 필요한 정보나 사람냄새를 나누는 곳으로도 활용하게 되었죠.

그런데 만약 여기가 폐쇄된다면 자막제작자들이 모일 곳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 그때는 어디로 모일까요?

곰플 자막자료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의 말씀 !

거기엔 장사꾼의 냄새만 나고 사람 냄새가 안나요.

사람 냄새가 안 나는데 왜 사람이 모이겠습니까?

자막제작자들의 터전이 사라지게 된다면 더 이상의 자막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기껏 만들어서 p2p에 올려두면 자막제작자 정보가 온전하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까?

제작자 정보가 걸레처럼 훼손되어 온 동네를 돌아 다니게 될 게 불보듯 뻔한데

그런 상처를 받으면서 뭐하러 애써 만들어 공유하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자막이 멸종하게 되고 영화를 공유하는 사이트도 다 죽게 됩니다.

무자막 영화를 누가 보려고 하겠습니까?

눈 앞의 상업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자막제작자의 터전인 이 곳을

자꾸 죽이는 행위를 하게 된다면 우려하는 앞의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게 득이 되는 이익을 추구합시다.

시네 운영자이신 재회님이 곰플 때문에 시네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고 합니다.

시네가 죽게되면 자막 공장이 폐쇄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곰플같은 사이트를 못씁 사이트라고 욕하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만약 곰플 관계자가 이 글을 읽는다면

제 얘기가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지 이 곳 시네 게시판에서 해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어차피 시네 때문에 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길 바라며

그 많은 돈의 일부를 떼어내어

매년 시네스트에 기부를 하게 된다면 더 이상 이런 논란은 없어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