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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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그..

1 검은 초승달 13 4883 4
"그 녀"란 말이..  언제부터 사용 되었을가요?

제가 알기로는 "그 녀"란 표현은 영어의 한국어 번역식 표현입니다.

" 그녀를 믿지 마세요"

"그녀의 깊은 밤 -_-?"

암튼. 이 " 그 녀"란 표현..

글쎄.. 시집에는 이런 표현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우리 구어에서는 이런 표현 안쓰지 않나요?


.. 그런데도.. 자막에는 버젓이 "그 녀" " 그" 라고 번역이 되어 나오니..


개인적으로는 좀 거슬리더군요..


영화는 구어 잖아요. "활동 사진"답게..

그런데 표현은 문어체..


거기다가. 영어식 포현은 주어가 거의 생략이 잘 안돼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어 거의 생략이 돼죠..

"너 밥먹었니?"

보다는 "밥 먹었어?"라고 하듯이..


그런데도.. 항상 보면.. 너무 친절하게 번역하시려다. 오히려 구어의 맛을 잃어 버리는 듯.


한.. 좀 안티까운 .. 아니.. 좀.. 섭섭한 번역들이 ..


"개인적으로" 아쉽게 만드네요 .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표현이.. 꽤 유명했었죠...


항상 영화를 보면..... 자막에 의존하지 않는 언어실력이 최우선이겠지만.....

불가피 하니깐 자막으로 .. 나오긴 하지만..

표현이란거.. 점하나만 찍으면 "님"에서 "남 "되듯이.


좀 어렵고.. 무섭고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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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고운모래  
  ㅎㅎ 맞는 말씀입니다. 책과는 달리 자막에서는 영상이 있으니까 주어, 목적어 생략 등에서 책보다는 훨씬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지칭하는지가 꼭 들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럴 때 "그녀"가 번역체 표현(?)이라 싫다면, she 나 her 는 그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 뭘 원하는지, 검은 초승달님이 한번 골라주시기 바랍니다.<BR><BR>"그 여자를 믿지 마세요" <BR>"그 처자를 믿지 마세요" <BR>"그 규수를 믿지 마세요" <BR>"그 낭자를 믿지 마세요" <BR>"그 아가씨를 믿지 마세요"    <BR>"그 아주머니를 믿지 마세요" <BR>"그 부인을 믿지 마세요" <BR>"그 처녀를 믿지 마세요" <BR>"그 숙녀를 믿지 마세요" <BR>"그 여인을 믿지 마세요" --> 이것들은 더 문어체 같고 일단 길어서 곤란...<BR><BR><BR>"그 계집을 믿지 마세요" <BR>"그 년을 믿지마세요" <BR>"그 여편네를 믿지 마세요"<BR><BR>요건, 영어의 한국어 번역 (?) 식 표현 (?) 이 아니고, 한국 영화나 실생활에서도 쓰이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자막 안에다 이렇게 넣을 수는 없겠지요. 현대에서 통념상 "계집" 이나 "년"은 비하하는 말입니다. ( 내용의 흐름에 상관없이 다짜고짜 이유도 없이 비하하면 안되겠지요. )<BR><BR>그렇다고, <BR><BR>"믿지 마세요" <BR><BR>이럴까요 ? 여기서의 핵심은 "그녀"인데, 그 핵심을 빼버린다면 이해도나 어감이 180도 확 달라지게 됩니다.<BR><BR>"그녀" 는 국어 사전에 있는 말인데... 그게 거슬린다면, 과연 그걸 대체할 적합한 단어가 무엇일까요 ? 혹시 아시는 분... ?  맞추시면, <IMG src="http://www.cineast.co.kr/zboard/miniwini.visualEditor/emoticons/emoticon_40.gif" align=absMiddle border=0> 해드릴께요 !
6 영화광  
  그녀가 꼭 들어가야 할땐 들어 가야죠....
무조껀 없애버리면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만...
1 허상도  
  예전 어떤 문학 작품에서 여자를 가르킬때 "그"라는 단어를 쓴걸 보았습니다.
저도 잘 모르나 그녀 라는 말을 가려 쓴다는건 영어식 표현의 번역임을 내포 하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죠. 언어가 다르면 생각과 사상이 다릅니다. 표현을 위한 수단이 오히려 표현을 막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다른 우회의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 검은 초승달  
  흠.. 고운 모래님 글이.. 다소.. 뾰족하게 느껴 지는데요. ㅎ..

그냥.. 우리 일상 생활에서는 안쓰는 표현인데.. she/her 하면 어렸을때 배운 "그녀"라고 무의식적으로

번역하는 건 아닐까.. 누군가를 지칭하는 것이 꼭 들어 가야 하는 경우에도,  일상생활에서는 그녀라고

잘 안하듯이, 충분히 상황에 따라서 대체 표현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제가.. 자막을 안 만들어 봤던 사람이면..

이런 말 하면.. 보는 주제에 깐죽댄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과거에 자막을 만들어 봐서 그런지..

이런 부분은.. 위에 올린 것등,.. 그런게 기억에 남아서 가끔 맴돌고 그러더군요.

고깝게 들리셨나봐요?
1 고운모래  
  헉...  깐죽 ? 고깝다 ?  에구, 이게 갑자기 뭔 소리인지... 깐죽거린다 느끼지도 않고 고까워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야 할 필요도 없구요. 그러니 그 점은 너무 걱정하실 필요없어요...<BR><BR>본문만으로는 원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서, 그 대안이 뭔지 다시 물어보는 것 뿐입니다. 결국 뾰죽한 대안은 없는거네요. 어디 소설에서 마냥 여자 남자 가리지 말고 전부 다 "그"나 "그이"라 하면 될까요 ? 에구 그러면 더 옛날 냄새가 나서 젊은 독자들에게는 고리타분해질텐데... 더군다나 혹자는 "이 사람은 성별도 구분 못하나 ?" 이리 생각할지도 모르구요... 그럼 뭐가 좋을까요 ? "그 여자" ? 다른 분들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개진해보셔요. (뭘 원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BR><BR>
1 WhiteWolf  
  맞아요!!!

그랑  그녀는
현대에 와서 영어 번역하다가 생긴 말인듯!
저도 문학작품에서 여자보고 그라고쓴거봣습니다...
어릴떄는 그냥 다 통칭해서 그라고썼는데  점점크면서 영어배울나이가 되니까 구분해서 쓰더군요
국문학과 나오신 sunny님 의견은 어떠신지??
1 룰루 ~  
  흐음... 뭔가 형이상학적으로 느껴지는 토론(?)이군요...<BR><BR><BR>영어식 한글표기가... 친절한 영화자막 때문이다... 라는 생각에 한표 !<BR><BR>하도 많이 보고, 접하다 보니... 어색하다는 생각조차 안듭니다. ㅡㅡ;<BR>나도 모르게 '누군가들'에게 세뇌당하는 걸까요 ? ^^;<BR><BR><BR>그런... 아마츄어분(돈을 안받으니 프로는 아니라고 치고)들의 비(非)상용 자막들로만 영화를 보다보니... 비디오, DVD 또는 TV에서 보여지는 전문(?)자막을 보면... 너무 의역을 해놔서 거부감 마저들지요.<BR>차라리 한국어더빙을 한 영화라면... 원어가 안들리니 거부감이 들할텐데...<BR>(어차피... 자막을 통해서 먼저 보았던 영화들이니... 느낌은 똑같겠지만...)<BR><BR>무언가... 표준이 필요할까요 !<BR><BR><BR>여기까지... (어려워 ~ T.T... 다음엔 허리하학적인... 토론을... 쿨럭...)<BR>패스 ~
1 허상도  
  허리하학적인게 뭐에요!! 처음 듣는 표현!!
1 고운모래  
  좋은 의견입니다. 저도 궁금하군요. 그 생성 시기가 언제였는지 ? 써니님이 한번 알아봐주셔요. 해방 이후 ?<BR><BR>예전에 누군가 그랬죠... 좋은 우리말 놔두고 왜 외래어를 쓰냐고... 사실 아닌게 아니라, 36년간의 일본 치하 및 해방을 거치면서, 급격한 외래 문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일본식 단어가 참 엄청 많이도 유입이 되었습니다. 한자로 구성된 단어가 반 이상입니다. 그래서 비행기는 날틀, 식당은 밥집... 이런 식으로 TV, 전화, 녹음기, 사진기, 자동차, 자전거, 시계... 등등을 전부 우리 말로 바꿀려는 시도가 한 때 있었으나... 결국은 대중들의 호응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외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주성과 주체사상이 매우 강하다고 자부하는 북한 사람들은 아직도 라면을 꼬불 국수라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주성"과 "주체사상" 과 "공산주의" 과 "사회주의", 이것도 순수한 우리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틈만 나면 "주체사상으로 무장" 어쩌고 저쩌고 떠듭니다. 그래도, "부친 김일성" 이라고는 안하고 꼬박꼬박 "어버이 김일성" 이라 합니다. 또 하나의 호칭은 "위대하신 수령"인데, 이건 또 왜 "빼어나신 우두머리"라고 안했는지? 왜 위 아래 할 것없이 전부 싸잡아서 동무요 동지라고 하는지... 결국은 허울만 좋지... 지들 마음대로라는 것입니다.<BR><BR>"어버이 김일성" (친숙함) --> "부친 김일성" (웃김)<BR>"위대하신 수령" (친숙함) --> "빼어나신 우두머리" (웃김)<BR><BR>즉,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을 귀가 따갑게 자주 듣다 보면, 잘 안 쓰는 쪽은 어색하게 들리고 자주 들은 표현은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 원리라는 것이지요.<BR><BR>마찬가지로, 그것이 민족주의에 반해서이건 아니면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이건 사대주의자들이 만들어낸 말이건 대중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난 이후에는 되돌이키기가 어렵다는 소리이죠. 지금에 와서 여자는 계집, 남자는 사내... 이것도 매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BR><BR>즉 언어는 언어학자가 아닌 대중들에 의하여 계속 진화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인정되어 국어사전에 오르느냐 아니냐는 결국 대중들에게 달린 것이니 만큼, 우리가 언제부터 "그녀"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했는지 궁금하다면, 연대별 사전을 찾아 보아서, "그녀"란 단어가 없다가 생겨날 때 쯤의 분기점을 찾아보아서 엇비슷한 그 시기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써니님이 한번 그 때가 언제였는지 찾아 알려주시죠.^^
1 룰루 ~  
  '<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80">허리하학적</FONT>'이란...<BR><BR>인간의 육체 부위중... 허리 아래쪽 이야기...의...<BR>다시 말해서 허리아래쪽 거시기도 학문이다...라는 세기말적 염세사상에서 나온 학문(단어)으로서...<BR>어느 바람둥이의 명대사에서... 그 기원을 찾을수 있겠다 아니할수 없습니다.(ㅡㅡ?)<BR><BR><FONT style="BACKGROUND-COLOR: #80ff80">"아가씨 ! 우리... 허리하학적 관계를 우호적으로 개선해 볼까요 ?!?"</FONT><BR>라는... 안드로메다적 형이하학 카사노비이즘(?)에서 비롯되었다 하겠습니다.<BR><BR>따라서...(ㅡㅡ?)<BR>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는... DJ덕(대중德)스러운 표현 되시겠습니다 !<BR><BR><BR>오늘은 여기까지...<BR><BR>쿨럭...
1 나무그늘  
  <P>음... 저도 자막 번역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을 때가 명칭과 호칭의 문제...<BR><BR>문화적인 차이가 거기에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그걸 한글로 100%<BR>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더 이상은 생략... ^^;;<BR><BR>더구나, 시간의 제약을 안 받는 소설도 아니고, 짧은 시간 동안 따발총처럼<BR>쏴대는 언어를 그 시간 내에서 구구절절히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BR><BR>최대한 압축하고, 간략화 시키고, 생략해도 의미 전달이 가능한 단어들은<BR>생략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그(그녀)'라는 단어는 2글자<BR>밖에 안되는 효율성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단어더군요.<BR>초승달님이나 고운모래님은 저보다 훨씬 고수시니까 아마도 훨씬 더<BR>잘 아실 듯...<BR><BR>예를 들면, 0.5초라는 주어진 시간동안 "맥클라이드로우 아주머니께서<BR>그걸 하셨습니다." 라고 번역해 놓으면, 보는 사람은 이 긴 문장을 0.5초<BR>동안 다 읽지도 못하니까 결국 영화 내용을 이해 못하고 그냥 넘어갑니다.<BR><BR>그래서, 그걸 피하기 위해 "그녀가 했습니다." 라고 해서 의미 전달이<BR>가능하면 결국 그게 한국에서 자주 쓰는 표현법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BR>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BR><BR>암튼, 두 분 다 똑같은 주제를 서로 너무나 잘 공감하시면서도 표현을 다르게<BR>하시는 듯해서 제가 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주절주절 거렸습니다... ^^;;<BR><BR>좀 있다가 댓글 하나 더 달게요...<BR><BR>주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예전에 번역하면서 제가 느꼈던 고충 하나를 소개하려고요.<BR>그럴려면 옛날 자료를 뒤져봐야하니까 시간이 좀 걸릴 듯... ^^</P>
1 나무그늘  
  쓰레기통 뒤질려니 어디 짱박혀 있는지 찾을 수가...<BR><BR>걍 잘랍니다... 죄송... ^^;;
1 고운모래  
  걍 취침 --> 대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