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컴퓨터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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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컴퓨터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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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다들 아시죠....

저 컴퓨터 매장 하고 있다는 걸....

요즘은... 소비자분들이 다나와니 옥션이니 해서 다들 기계 원가를 알고계시죠...

그래서 솔직히 속된말로 장사해먹기 정말 힘들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컴 판매할때....

다나와 최저가에 조립비 35,000원 받고 판매를 합니다.
(용산의 경우 조립만 15000원 이죠.... 지방의 경우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단속이 없기 때문에... OS와 응용프로그램 full로 깔아드립니다. 그러다보니 용산보다 조립비를 20,000원 정도 더받는 거죠)

그러니 얼마짜리를 팔던 마진은 35,000원입니다.
(출장 배달 설치까지 해드리면 15,000원 더 받고요...)

거기에다 모니터나 프린터의 경우.... 불량나면 손해를 보기때문에

가급적이면 소비자 분들에게 해당 판매처 알려드리고 직접 구매를 하도록 유도를 합니다.

그런데 개중에는 저희보고 꼭 모니터 프린터를 같이 구해주시라는 소비자분들이 계셔서....

그럴땐 꼭 먼저 말씀드립니다.

두 제품은 원가로 드리는 거니... (원가표 보여드립니다.)

A/S나면 직접 처리 받으셔야 한다고.....

그래서 원가로 넘겨드리기만 하는 거라고.....

미리 미리 꼭 말씀 드리고... 명시를 하고 넘어갑니다.

위 조건 이해 못하시면 직접 해당 제품 서울에서 구매하시면...

컴퓨터 설치할때 같이 설치해드리겠다고...



문제는....

팔고나서 문제가 생깁니다.

젊은 학생들은 이런 시스템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거의 문제가 없는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정말 막무가네입니다.

분명히 말씀 드렸는데 중간에 좀 일찍 모니터 같은 것 문제 생기면

환불 요구나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합니다.

소비자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판매자 입장에서 거의 미치는 상황이 오죠...

본체 판매하면서도 최소 마진을 보고 판매를 하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바로 까지고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엇그제도 너무 부대껴서리 그냥 환불해드리고 모니터 가격이 떨어지는 바람에 32,000원 손해를....)


거기에다...

기본 조립비받고 판매하는 것들은 출장 서비스가 없습니다.

콜을 하게되면 기본 서비스비용을 받게 되죠....

이것도 항상 문제 거리가 됩니다.

가서 확인해보면 프로그램 문제가 태반...

거기에다 이전 설치까지 무상으로 요구를 합니다.

일단 팔았으니 모든걸을 무료로 해주시라고 합니다.


또 어떤 소비자 분들은.....

컴 판매가격이 500,000만원 나왔고 거기에 추가로 1기가 usb 메모리 17,000원 해서....

517,000원이 나오면 일단 견적 내놓고 조립가지 다해서 찾아 가실려고 오시면.....

17,0000원 빼고 500,000만원만 던저주고 결제하실려고 합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네...

일단 조립해놓은 것 가지고 있으면 손해를 보니....

하다 하다 안되면... 그냥 드리는데....

그 후 기분 정말 ... 뭐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나이 드신 소비자분들이나...

좀 이해시키가 힘든 분들 오시면 판매을 안합니다.

팔고 욕 얻어먹고 고생하고 손해보는 것이 태반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미리 1년정도 출장까지 책임 질 수 있는 수준의 마진을 붙이면...

무슨 컴퓨터가 이리도 비싸냐는 핀잔만 듣고.... 결국은 포기....


어째든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네요..

이장사....

별 기술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다보니....

경쟁도 엄청 심하고....



아침부터 어느 소비자분에게

이전설치와 프로그램 부팅속도가 좀 늦어지는 문제로
(어떤 컴퓨터든 초기 OS설치후 2~3달 지나가면 .... 부팅속도가 좀 늦어집니다. 컴맹이신 분들은 더 심하고요...)

A/S 신청하시면 유상이라는 말했다고 욕 엄청먹고

우울해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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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4 Sunny。  
  에혀.... 저도 소비자로서 괜히 죄송스런 마음이 드네요....
서비스업이라는 게 그래서 힘든 거죠....

분야는 다르지만 전에 핸드폰 회사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일하면서 절실히 느낀 게 있어요..
바로... 목소리 크고 배째라 식으로 나오면 다 된다는 점...
분명히 본인이 잘못한 것인데도 우격다짐으로 나오면
저희 입장에선 정말 난감합니다..
자기가 전화 많이 해서 요금 많이 나온 걸
난 전화 한 적 없다, 돈 내놔라 그래서 배상해 주기도 하고,
자기가 반 년이나 쓰다가 고장내 놓고선
아직 1년 안 됐으니 새 폰으로 교환해 달라 그러기도 하고..
그러면 또 사장님은 하는 수 없이 모든 손해를 감수하시죠..
진짜 그런 사람들 볼 때마다 어찌나 부아가 치밀던지..
한 대 패 주고 싶은 거 꾹꾹 참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그에 비하면 전.. 참.. 큰소릴 못 내서 매번 손해를 봤었는데..
전에 SKT 서비스에 대한 댓글 중에 어느 분께서 저한테
전화해서 따지면 서비스해 줄 거다 뭐 그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
전 그걸 못해서 매번 그냥 포기하고 말거든요.. (__*)
따지려고 전화했다가도 그냥 네.. 네.. 하고 끊고 말이죠 ㅋㅋ

아무튼.... 원래 세상이라는 게 나쁜 사람이 잘 사는 법이잖아요..
착한 사람은 그저.. 혼자만의 만족감으로 살아야 할 뿐....
그러니... 재회 님이 너무 착해서 그런다 생각하시고.. 넘기셔요..
그 외엔 뾰족한 수가 없는 듯........ 힘내세요!!! ^^;;;;;
1 cloVer4  
  전적으로 동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같은 계통이라서....
 그래서 요샌 제가 배짱 내밀죠
안팔아 (물론 속으로만..)^^
1 룰루 ~  
  굉장히 우울하죠...<BR>인터넷이 활성화 되어서 오히려 피해를 보는 업종...<BR><BR>저도 한때 조립 알바(비슷한)를 뛴적이 있어서... 그 고충을 잘 알죠. ^^;<BR>제가 팔때는... 그나마 56K모뎀이나 iSDN 초기 일때여서... 남겨먹기 좋았죠 ~<BR>대당 20만원은 그냥 꿀꺽 ~ ^^;;;<BR>사무실 상대가 제일 짭짤했다는 ~<BR><BR>그러다 A/S문제 때문에 너무 귀찮아서... 친구들만 조립해주고 말았는데,<BR>친구놈들 A/S도 짜장이 많이 나죠.<BR>되도 않는 문제가지고 안된다고 전화하고... 설명하기도 창피한 그런 문제들...(너무 기본적인... 에러...)<BR><BR>친구들이나... 친분있는 분들만 조립해주다가 이제는 그것마저도 안합니다.<BR>너무 귀찮아요 ~ A/S...<BR><BR><BR>그런데 다나와 최저가로 판매하세요 ?<BR>다나와에 등록해놓는 용산매장에서도 최저가로는 안파는데...<BR><BR>한 매장에서 모든 부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싸게파는 매장 하나 선택해서 거래하면... 어차피 최저가로 장만할수가 없자나요. 최저가로 산다고 혼자 이리 저리 발품 팔아봐야 시간만 축나고...<BR>대략 최저가에서 +@로 2-4만원정도(총액 기준) 더준다고 생각해야... 계산이 맞는데 ~<BR>너무 양심적으로 장사하시는거 아닌가요 ? ^^<BR><BR><BR>얼마전에도 친구놈이 하나 장만한다길래...<BR>A/S잘되는 회사 제품으로 견적만 뽑아주고... 이 가격이니까 알아서 해라 ~<BR>+@ 생각해서 5만원정도 더 들고가라 ~ ^^;<BR>조립하고 OS랑 플그림 해줄게 술이나 한잔 사라 ~<BR>(거래하던 주거래처 용산매장이... 하도 오래되서 어딘지 기억이 가물 가물... ㅡㅡ; 그리로 보내면 믿을 만한 제품 더 싸게 해줄수 있을텐데...)<BR><BR><BR>한때는... 60GB하드에다가 친구들 컴 전부 고스트 떠서... 그걸로 그냥 다시 깔아주고 ~ 뭐가 이상하다 전화오면 설명도 귀찮고 그냥 고스트전용 하드 들고가서 고스트 돌려주고 ~<BR>나중에는... 그것도 귀찮아서,<BR>그놈들 PC에 일일이 파티션 나눠서 D드라이브에 고스트 옮겨놓고, 사용설명서 프린트 한거 한장식 주고 나니까... 이제 에러다, 고장이다 전화 안오네요 ~ ^^<BR>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지네들이 알아서 고스트 돌리니까 ~<BR><BR>재회님도 Soft만 A/S 1-3년 보장해주고, 돈 조금 더받은 다음에...<BR>고스트 관리 하세요 ~<BR>저 PC방 할때도 50대 전부 고스트로 하루에 한번식 포맷 ~(손님들이 깔끔한 PC에 무척이나 좋아했었죠 ~)<BR>그러면... 단속에 껄리는 수가 있으나... 그까이거 뭐 ~<BR>농담입니다 ~ ^^;;;
1 nomanner  
소매업종은 한 아이템으로 오래하면 승부 안나는거 같네요.<BR>활황화 불황(발음주의 ㅡㅡ)의 사이클이 있잖아요.<BR><BR>리드미컬하게 활황아이템 찾아 다니는것도 능력....<BR><BR><BR><BR>이라고들 하지만 배운게 도둑질 이라는말은 괜히 있는것두 아니구....<BR><BR>암튼 로또 맞으면 겜방창업 할건데 매출 올려 드릴께요. 캬캬
1 나무그늘  
  다른 업종을 한번 개척해 보심이 어떨는지요?<BR><BR>요즘은 컴터로 먹고 살기가 힘든 세상...<BR>(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면 또 몰라도...)<BR><BR>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거의 안바뀔 듯... (적어도 10년 내에는...)<BR><BR>제가 1년 전에 1기가 USB 메모리를 82,000원 주고 샀는데<BR>지금은 17,000원 한다고 하니 환장할 노릇...<BR><BR>뭐,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더 이상은 구질구지해서 생략...<BR><BR>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재고를 많이 가져갈 수도 없고...<BR>재고를 안 가져 가려고 하면 장사가 안되고...<BR>대한민국 사람 거의 절반(?)이 컴터 원가에 대해서는 박사에다...<BR>PC 조립에 소프트웨어 설치까지는 기본으로 다 알고 있는 이 세대...<BR>이런 시대적 배경에 하드웨어 장사꾼이 돈을 벌 턱이 없죠.<BR><BR>남들이 잘 못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든가 시네스트 수익창출 쪽으로<BR>관심을 돌려보심이 어떨까 싶네요.<BR><BR>(P.S. 제가 늘 가는 컴터 단골집이 있는데(거의 10년 지기임) 요즘은<BR>컴터 장사를 접고 PC방을 차렸다고 합니다... OTL<BR>재회님도 행여 남들 다 하는 PC방 무대에는 뛰어들지 마시길...<BR>남들이 모르는 것을 해야 돈이 됩니다.)<BR><BR>이상, 그 분야를 잘 알 지도 못하는 넘이 아는 척 하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1 허상도  
  에궁.. 저는 컴공과 학생인데.
지방(집에서 가까운) 컴퓨터 가게는 당연히 다나와보다 10배 가량 비-_-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저 1.5배에서 2배. 심한경우 진짜 10배까지 가격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다나와? 옥션? 싸면 뭐합니까.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은 별로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지만.
집에서 가깝다는 것은 당장 물건을 구입 할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물건을 직접 고를수도 있고. 테스트 하거나. 교환이 가능하다는게 가장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가격차이는 감수하고 있습니다. 다나와 가격의 1.5배~2배(소모품의 경우)
가격이 나가는 부품의 경우 1만원~2만원 정도 차이는 당연히 감수해야 된다고 봅니다 - 소비자의 입장에서

들을 얘긴데 군주론이란 책에서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너무 관대하게 잘해줄 필요가 없다 라고 합니다.
원가 그대로 판다고 해서 꼭 사람들이 좋아하는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절대 사람들은 안믿습니다.
그외의 심리적인 요인을 이용하셔서 장사하셔야합니다 ~_~...
라고 생각합니다.